지리산

금대산

금농 2025. 3. 15. 06:52

1, 제목: 금대산

2, 언제: 2,025. 3. 12.(수, 맑다가 흐림)

3, 누구와: 혼자서

4, 코스: 당흥마을- 금대암- 금대산- 임도- 당흥(약 5.9km)

5, 소요시간: 3시간 28분

6, 시간대 별 구간

  08: 38.- 당흥마을

  09: 42.- 금대암(~ 09: 53.)

  10: 33.- 금대산(~ 10: 37.)

  11: 00.- 임도

  11: 19.- 안국사 입구

  12: 06.- 당흥마을

7, 산행소묘

 2월 26일 마근담봉 산행 후 두 주만에 산에 듭니다.

 



가운데 올라야 할 금대산이 보이는 마천면 소재지 당흥마을에서

08: 38. 출발합니다.

 



금대산은 칠선계곡 입구인 의탄교 앞 금계마을에서 출발해도

당흥마을과 비슷한 거리입니다.

 



경사가 진  비탈에 이루어진 당흥마을인데 운동장을 멋지게 조성하여 

해마다 광복절 즈음(한여름인데도)에 면민체육대회를 하더군요.

멀리 아직 눈이 덮인 고지대 지리산 주능선이 병풍처럼 둘렀습니다.

 



전에 없던 산소를 새로 썼습니다.

부부 나이 차이가 열두 살입니다.

 

제 할아버지도 1,881년생인데 서른여덟, 그때만 해도 스무 살 이전 혼인이 적령이던 시절,

늙은이 연세에 1,900년생 열아홉 살 할머니와 혼인을 하셨습니다.

열아홉 살 차이.

 

수명이 짧은 시대라 할아버지께서는 환갑도 되기 전인 쉰여덟에 돌아가셨으니

부부가 20년을 같이 사셨습니다.

할머니 홀로되어 30년을 사셨네요.

위 박옥순 할머니와 비슷하게.

 

물밀듯이 들이닥치는 외세에 밀려 조선 말기 風前燈火(풍전등화), 累卵之危(누란지위)에 처했던

신산했던 그 옛날에는 그런 혼사가 많았습니다.

부부가 같이 꽃다운 나이가 아닌.

 



아들 둘에 딸 넷, 다복한 가정을 이루고 하늘나라로 가셨습니다.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의 존재 목적은 생물학적으로는 개체 유지

즉, 종족 유지 본능에 의해 자기의 유전자를 후세에 퍼뜨리는 겁니다.

 

그래서 동물의 왕국을 보면 우수한 유전자를 퍼뜨리기 위한 경쟁이 치열합니다.

생사가 걸린.

인간사에도 알게 모르게 우수한 배우자를 고르기 위한 방법이 동물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한데 이 자연의 섭리를 거스르는 일이 우리나라에 다반사이니 걱정입니다.

이유야 많고도 쌨지만 민족 소멸의 위기입니다.

 

국가의 구성 요소가 영토, 주권, 국민인데,

일제강점기에는 주권을 빼앗겨 나라가 없었고,

앞으로는 국민이 줄어 대한민국이 존립 위기에 처했습니다.

자녀 둘 이상이면 국가 유공자입니다.

 



오른쪽 삼정산과 왼쪽 주능선 상의 부자암

저 부자암도 앞의 아버지와 뒤의 자녀는 너댓 명은 됩니다.

 

마을 뒤 작은 골짜기를 잠시 올라,

 



지능선에 닿았습니다

 



서서히 고도를 높여,

 



아직은 파란 하늘이 보이는 명품 전나무를 지나면

 



09: 42. 출발 후 한 시간 남짓만에 금대암에 도착합니다.

 



조선조 초 세종 때 심어 600년이 되었다는 전나무와 

바로 앞의 창암산, 멀리 뒷쪽에 하봉, 중봉, 상봉, 제석봉과 오른쪽으로 주능선

 





스님의 배려가 돋보이는데 정작 스님은 출타하셨는 지 안 계시고,

저는 몇 번 왔지만 아직 마시지는 않았습니다. ㅎ

 



전에는 개도 있어 금대산- 임도까지 따라 댕기더니 오늘은 없네요.

 


무량수전

 




風磬(풍경)과 주능선

 



고도 650인데 우리집보다 수선화 일찍 올라왔습니다.

 


나무아미타불~~~~~

 


상봉의 동쪽


구름이 슬슬 몰려오지만 조망은 참 좋은 복 받은 날씨입니다.

 


서쪽

 





삼층석탑 뒤로 올라갑니다.

 



금대암의 마지막 조망입니다.

그러니까 금대암 조망은 절집 앞, 금대, 그리고 석탑 위 세 군데입니다.

 



감사하는 마음이 정신건강은 물론이고 장수에 좋다고 의학적으로 검증되었답니다.

 


니은!

 


금대산 오름길의 조망

 


응달에는 아직 덜 녹은 눈도.....

 



산나그네 백남오 선생의 오래된 표지기가 반깁니다.

 


바로 앞에 금대산, 가운데 백운산, 왼쪽 멀리 바래봉, 덕두산

 


시옷!

 



10: 33. 금대산에 섰습니다.

지도에는 고도가 851.5로 표기되었습니다.

 


상,중, 하봉과 주능선

 


오른쪽 하봉부터 왼쪽으로 새봉, 상내봉, 

맨 왼쪽 왕산과 필봉, 멀리 아스라이 웅석봉

 


왼쪽부터 감투봉, 삼봉산, 오도봉, 오도재, 법화산

아래 창원마을

 


바래봉과 덕두산, 그 아래 남원시 산내면

 

 


삼정산 능선 너머 만복대, 정령치, 고리봉, 세걸산, .....

 


주능과 삼정산, 삼정산 오른쪽 멀리 만복대

 

 


줌으로 당기니 삼정산 뒤로 반야봉이 보이고,

부자암 오른쪽으로 삼각봉, 뒤에 명선봉

 

구름이 더 두꺼워졌지만 조망의 즐거움은 그대로입니다.

마근담봉 아래 벌목지대는 상봉에서 동부자락과 지리산 남쪽의 능선들 조망이 좋은데

이곳 금대산은 지리산 북쪽과 동쪽, 서쪽까지 광범위하게 볼 수 있어 더 좋습니다.

 

저의 55년 지리산 산행 이력에서 산행의 묘미를 말하라면,

조망의 즐거움이 첫째고, 그 다음은 봄부터 철따라 피는 야생화 보기,

탐구팀과 산행하며 어깨너머로 배운 지리산의 폐사지 들여다보기,

그리고 산자락에 기대 사는 산촌 주민들의 삶의 편린 엿보기입니다.

 

10: 37. 하산합니다.

 

예전 같으면 여기에서 그대로 하산하면 싱거워서

백운산, 등구재까지 진행하여 금계마을로 돌아오는 하루 코스를 잡았는데

지금은 반나절로 줄어들었습니다.

 



11: 00. 금대암으로 가는 임도로 내려섰습니다.

 



시멘트도로를 따라 터덜터덜 내려갑니다.

무릎이 안 좋아 도로를 좌우로 갈 지자로 걷습니다.

 

11: 19. 안국사 입구를 지나쳐 내려갑니다.

 



삼정산 아래 도마마을의 가을 풍경 사진입니다.

 





사진 작가들이 즐겨 찾는 곳입니다.

 



구름은 더 두꺼워지고......

 



매화는 다음 주에나 꽃망울을 터뜨릴 것 같습니다.

먹점마을은 벌써 피었다는 소식입니다.

작년에는 3월 1일 갔었는데.....

 




광대나물

 


큰개불알풀

 

복수초, 노루귀 등과 함께 위 둘도 일찍 피는 봄꽃입니다.

 



마천소방서가 보이면, 거의 다 왔습니다.

 


창암산 오른쪽으로 주능이 조금 보이고,

 


줌으로 당기니 오공능선 뒤로 칠선봉, 영신 쯤으로 보여집니다.


12: 06.당흥마을 도착으로 오늘의 짧은 산행을 마감합니다.

 

전번 마근담봉 산행 가다가 휴게소 화장실에서 휴대폰읗 두고 나오는 사건이 있었는데,

지난 주에 또 사고가 났습니다, 그것도 교통사고가.

차가 많이 부서져 폐차를 했습니다만 다행이 몸은 멀쩡합니다.

 

가만 생각해보니 나이 묵응께 판단력과 집중력이 떨어져 그런 것 같습니다.

간발의 차이로 천국 문 앞까지 갔다가 문지기 베드로가 아직 올 때가 아니라고 해서

되돌아 온 기분입니다.

 

비실비실, 좌충우돌, 우찌우찌 살다봉께 저절로 나이만 묵어

벌써 일흔 중반을 넘어 내일 모레 여든을 바라봅니다.

참, 세월이 쏜 살 같다는 말이 실감납니다.

나는 나이 안 묵을 줄 알았다! 는 옛 말이 실감납니다.

 

제 지리산행 이력에 사건, 사고 칠갑이어서 여러분께 심려를 많이 끼쳐 죄송했는데,

앞으로 더욱 조심하겠습니다.

제 명대로 살려면.

 

아무튼 지리99 회원 여러분, 우짜든지 차 조심, 산행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만물이 소생하고 약동하는 좋은 계절에 아름다운 산행 많이 하십시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때는 바야흐로 봄이님이 제일 좋아하는 봄입니다~~~~

 

 
 8 Comments
레테  03.13 17:07  
사고 겪으신 이후의 산행이지예?

폐차를 할 정도의 사고에도 불구하고
산에 드실수 있을 정도이시니
천만다행입니다.
오래오래 건강하게 안산즐산 이어가시길 바랍니다.

산행기 잘 보았습니다.
강호원  03.13 17:22  
본문 말미에 언급하였지만
노화현상인가 봅니다. ㅎ

축원대로 오래 건강하게 산에 들려면
조심, 또 조심해야겠습니다.

아주 작은 봄꽃이지만.
올해 첫 꽃사진을 올려 저도
행복합니다.

고맙습니다.
山용호  03.13 17:17  
무신 사고를 당하셨는데요?
늘 안전하십시오...

이 코스
각시랑 갈라꼬 딱 준비중인데
ㅎㅎ 금농쌤께서 먼저 다녀오셨네요~~~
강호원  03.13 17:25  
차대 차 충돌 사고가 났습니다.

코스가 짧아 자주 찾는 코스입니다.
금계마을 기점으로 금대암, 금대산, 백운산, 등구재, 창원마을, 금계마을 돌면 조금 더
걸을 수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일원  03.14 06:50  
아이고 교통사고가 있었군요 그래도
몸 성하시다니 천만 다행입니다.
봄이 오는 마천마을과 주변 산군들의
그림이 넘 좋아 몇번을 돌려보고 있습니다.
비발디 사계(봄)를 감상하면서 보는 산행기
힐링입니다. 고맙습니다. 늘 안산과 즐산입니다~~~
강호원  03.14 07:47  
예, 박선생님
잘 계시지예?

제 산행기를 애독하시고 사진과 음악이
좋아
여러 번 보신다니.
참 감사하고 글쓴이가 힘을 얻습니다.

하나님이 보우하사 살아서 이렇게 소식도
전합니다. ㅎ

고맙습니다.
베율  03.14 11:21  
무탈하신듯해서 천만 다행입니다. 금대산의 조망이 너무 인상적입니다. 연륜과 지리산에 대한 애정이 넘쳐나는 글 잘 읽었습니다
강호원  03.14 11:36  
베율님,
안녕하십니까?

보잘것없는 제 산행기를 예쁘게 봐주시니
영광입니다.

앞으로 더 조심해서 운전하고,
산행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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