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제목: 투구봉
2, 언제: 2,025. 5. 24.(토, 흐림)
3, 누구와: 혼자서
4, 코스: 상수락마을- 큰골- 삼봉산능선- 투구봉- 임도- 상수락마을(약 8.1km)
5, 소요시간: 4시간 30분
6, 시간대 별 구간
08: 36.- 상수락마을(약초골농장)
08: 53.- 큰골 입구
09: 59.- 삼봉산능선 삼거리
11: 16.- 투구봉
12: 03.- 임도
13: 06.- 약초골농장
7, 산행소묘
두 주 반만에 산에 듭니다.

삼봉산 북쪽 자락의 함양 상수락마을에서도 최상단에 자리잡은
삼봉산약초골농원에서
08: 36. 출발합니다.
출발 전에 안내판에 적힌 전화번호에 주차를 해놓았다고 양해를 구하려니
전화를 안 받습니다.
농장에서 작업 중인가 봅니다.

붓꽃

이번 선정무한 행사 때 받은 최신 버전의 gtm지도입니다.
그런데 전에는 산길이 표시된 지도를 썼는데 최신 걸 받고 이전에 사용하던 전국 gtm지도를
싹 다 버렸더니 이렇게 맹탕으로 나오네요.
목하님께 전화해 물어보니 gtm지도는 이게 기본이랍니다.
10여 년 전에 받아 계속 제 산행기 트랙에 입혀 사용하던 산길이 나오는 지티엠지도는 이제 없답니다.
수야님, 봄이님께 혹시 남아있는가 알아봐달라고 부탁해놓았습니다.
목하님 말씀은 트랙에 지티엠 지도 입혀 사용하는 사람은 지리99에서 저뿐이라고 하네요. ㅎ

쥐오줌풀
약초골농장 뒤로 잠시 오르면,

이렇게 철망문이 가로막습니다.
전에는 인산연수원 정문에서 출발했는데 거리와 고도에서 조금 덕을 보려고
상수락마을 약초골농원까지 올라왔는데......

왼쪽으로 잠시 돌아 가봐도 계속 울타리가 이어져 다시 철망문에서
빗장을 따고 진행합니다.
바로 위에 임도기 있으니.
나중에 내려올 때 다시 닫기로 하고.

큰골입니다.
길이는 짧은 계곡인데 이름은 크게 얻었습니다.
잠시 왼쪽으로 진행하면 이내,

08: 53. 큰골 등로 입구입니다.
등로를 조금 걷는데 전화가 옵니다.
부재중 전화가 왔다면서.
농장 주인입니다.
여차 저차해서 농장 안에 차를 주차해 죄송합니다.
어디 갔느냐?
뒷산에 잠시 갔다가 오겠습니다.
안 되는데요.
처음에 통화가 되었으면 안 갔을 건데......
알았습니다.
휴우~~~~

초반에 골짜기 왼쪽을 따르다가,

계곡 중간을 잠시 걷다가,

계곡 합수부 조금 지나 중간쯤에서 계곡을 버리고 양 계곡 사이의 능선으로 붙습니다.
짧은 능선이지만 바짝 곧추선 길이라 장딴지 힘깨나 들여가며 오릅니다
다행히 기온이 15도 정도라 땀은 나지 않지만 진행이 더딥니다.

산길이나, 인생길이나 일단 가보는 겁니다.

한 3년 전인가 이 골 오를 때는 가랑비도 내리고 풍도목이 성가시게 하더니,
그새 나무들은 정리가 좀 되었네요.
레테님이 다녀가시더니 정리를 했나???

09: 59. 능선 삼거리에 올랐습니다.
3년 전에는 인산농장에서 출발해 큰골- 삼봉산- 오도봉 찍고 연비지맥길로 내려가
임도를 걸어 인산연수원으로 원점회귀했습니다.
오늘은 오른쪽 투구봉을 바라고 걷습니다.

노린재나무

철쭉
예전에 오월 말에 세석고원에서 철쭉제를 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pc를 우찌 디비보니 2,019년식 지리산 gtm이 남아있네요.
가흥,덕동, 대성 등 지역별로 세분화 된 것은 아니고 지리산 지역만 합쳐놓은 것이네요.
요즈음은 모두 오룩스맵에 기록된 화면을 올리지만,
저는 전부터 계속 트랙에 지티엠 지도를 붙이는 것을 사용해 이 버전이 편합니다.

11: 26. 투구봉에 닿았습니다.

정상과 안내판에는 1,068미터로 표기되었지만 지도에는 1,032미터입니다.

앞의 감투봉(1,069)과 뒤에 삼봉산

잔뜩 흐려 먼 조망은 어렵습니다.

푹 꺼진 등구재와 백운산, 금대산.
그 뒤에 창암산, 멀리 지리 상봉과 주능선은 흐릿합니다.
이 곳 조망도 알아주는데..... 쩝!!!
산행을 하다보면 복 받은 좋은 날씨에 조망의 즐거움을 만끽하기도 하지만
때아닌 소나기로 흠뻑 젖기도 하고, 쌓인 눈밭을 푹푹 빠지며 걷기도 합니다.
우리네 인생살이도 산과 같아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도 있고,
돌부리에 걸려 넘어질 때도 있습니다.
그런 과정을 거치며 인간은 성장하고 성숙해 가는 겁니다.
맨날 화창한 날씨만 계속되면 세상은 사막이 됩니다.
1,970년도 지리산 종주로 지리산과 인연을 맺아 어언 55년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세월은 흘러 저의 인생도 이제 막바지 황혼에 섰습니다.

오른쪽 멀리 반야봉
제가 좋아하는 지리산을 앞으로 얼마나 더 다닐 수 있을지.......

투구봉에서 되돌아 내려와,
유아숲체험원으로 내려갑니다.

이 내림길도 아까 올랐던 큰골 오름길과 마찬가지로 짧은 거리이지만,
급경사로 쏟아져 내립니다.

은방울꽃
오랜만에 봅니다.

애기나리

12: 03. 임도로 내려섰습니다.

데이지

산림청에서 조림을 잘 해놓았습니다.


디귿 자 나무

임도를 터덜터덜 걷는데 오른쪽 낮은 잡초 사이에 있던 까투리가 놀라 달아납니다.
날지 않고 종종걸음으로 오른쪽 배수로를 기다가, 숨다가,
도로를 앞질러 계속 달아납니다.
그 사이,
바로 뒤이어 갓 태어난 꺼병이(꿩의 새끼) 세 마리가 뒤뚱뒤뚱 도로를 가로질러
왼쪽으로 달려 넘어갑니다.
낯선 객의 발소리에 놀라 달아난 어미와 같이 본능입니다.
곧 정신을 차린 어미는 날아 올라 왼쪽 새끼 숨은 방향으로 이동합니다.
거리는 상당히 떨어졌자만 곧 이산가족 상봉을 하겠지요.

미나리냉이

금낭화

삼봉산 연봉이 보이고,

산목련(함박꽃나무)

미나리아재비

멀리 함양읍이 보입니다.

졸방제비꽃

24번국도 너머 오봉산
임도 바로 아래의 건물이 약초골농장

산딸나무
열었던 철망문을 다시 닫고 농장으로 내려섭니다.

작약

찔레꽃
오월은 잠미의 계절이고 또 찔레꽃의 계절입니다.
13: 06. 농장 도착으로 오늘의 산행을 마감합니다.

차량 앞에서 장비를 주섬주섬 챙기는데 위에서 내려오던 주인장과 마주칩니다.
뭐하러 다니느냐?
사진 찍으러 다닙니다.
어디서 왔느냐? 함안에서요
멀리서 왔네요. 아닙니다. 한 시간 반이면 옵니다.
유기농으로 양계를 하는데 하루 달걀 1,000 개 정도 생산한답니다.
많네요. 혼자 해 얼마 되지 않습니다. 고맙습니다~~~~
계절의 여왕 오월! 가정의 달 오월이 지나갑니다.
읽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좋은 산행 많이 하십시오.
琴 農 姜 鎬 元 拜 上

우리집 풍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