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제목: 연동골
2, 언제: 2,022. 10. 29.(토, 맑음)
3,누구와: 아내와 함께
4, 코스: 칠불사 주차장- 연동골- 연동마을 터- 삼거리- 칠불사- 주차장(약 4.9km)
5, 소요시간: 3시간 40분(쉰 시간 포함)
6, 시간대 별 구간
08: 18.- 칠불사 주차장
08: 38.- 독가( ~ 08: 43.)
08: 44.- 연동골
10: 09.- 칠불사 삼거리(~ 10: 36.)
11: 31.- 부휴대사탑
11: 38.- 대웅전
11: 58.- 주차장
7, 산행소묘
모처럼, 아마 한 3년 되었을랑가?
아내와 함께 지리산행에 나섭니다.
그리고 위 도입부 [누구와]에 맨날 [혼자서]가 바뀐 것도 그만큼 오랜만입니다.
08: 18. 칠불사 일주문 앞 주차장에서 출발합니다.
지리산 다니기 시작한 초창기 때부터 연동골이 좋아 자주 드나들었습니다.
전에도 언급한 적이 있지만 저는 주능선 북쪽 자락보다 남녘의 골이나 능선을 더 많이 찾은 것 같습니다.
봄에 파릇파릇 새순이 연둣빛으로 물드는 것도 좋지만 연동골은 가을 단풍이 최고입니다.
전국 명산의 단풍 명소도 많고, 지리산 중에서도 단풍이 좋은 곳이 제일 일찍 물드는 중봉, 써리봉 주변과 통신골, 중산리계곡,
국골, 백무동계곡과 관광객이 몰려드는 뱀사골, 피아골도 있고 숨은 비경의 비린내골도 있습니다만
제 개인적으로는 연동골 단풍이 좋습니다
야생화 전문가이자 100km 거리를 예사로 뛰는 울트라마라토너이신 이삼규님도 연동골 단풍을 좋아합디다.
주차장에서 준비하던 중 여러 팀이 앞서는 게 보이더니
08: 38. 독가에서 네 분이 계시기에 인사를 하니
서울에서 온 지리99 회원이라고 저에게 안면이 있다고 아는 체합니다.
오늘의 첫 번째 인연입니다.
맨 왼쪽 분인데 닉네임을 물으니 눈팅만 하는 유령족이라고 하면서 제 산행기는 많이 본다고 해 반가웠습니다.
저는 산행하면 당연히 산행기를 올리니 사진 보시라고 했습니다. ㅎ
화개재로 오르시냐고 물으니 중간에 불무장등으로 붙어 1박 하고 목통으로 하산한답니다.
곧 연동골로 내려서면 보이는 단풍나무입니다.
삼 년 연속 이 길을 왔습니다.
연동골 마지막 단풍의 향연이 시작됩니다.
연동골
빨갛고......
고도 500~ 700이 지금 절정입니다.
노랗고....
연동마을 터를 지납니다.
하늘도 파랑게 보이고.....
오늘 저희 부부 산행은 아내가 오랜만에 지리산에 와서 아주 짧은 코스를 잡았습니다.
예전 같으면 이 코스 들어오면 화개재- 토끼봉 - 칠불사가 주 메뉴였습니다만
지난 주 왕시루봉 일곱시간 반을 걸었으니 이번에는 짧게 가자 마음 먹었습니다.
나이도 묵어 힘도 부치고. ㅋ
예전에 아내와 함께 지리산 한 20년 같이 다녔습니다.
탐구팀과 많이 동행했고, 취운님 살았을 적에 전남동부팀과도 많이 산행했습니다.
통신골, 날끝산막골, 함박골, 초암릉, 작은조개골 등 험로도 많이 섭렵했지요.
저 아래에서 골을 치고 오르는 남녀가 보이더니
골치기가 어려웠던지 등로로 올라오기에 어디로 가느냐 물으니
이 팀은 제 예상대로 화개재로 오른답니다.
화개재에서 피아골로 내려간답니다.
삼도봉- 노루목- 임걸령 지나 삼거리에서 내려가겠지요.
두 번째 인연.
지리산 자주 오느냐? 지도는 있느냐?
폰에 장착된 지도는 있는데 산길 표시는 없고 물길, 고도만 대충 나옵니다.
화개재 오르려면 직진으로 오르다가 왼쪽으로 90도로 꺾어 오르다가
화개재 직전에서 다시 오른쪽으로 80도로 꺾어 오르는데 직진하기 쉽다고 가르쳐 줍니다.
아마 표지기가 붙어있을 거라고 잘 살피라고.
당연히 지리99 아느냐 물었습니다.
저희는 칠불사 삼거리에서 내를 건너 내려간다고 하니 여성 분이 시간 되시면 커피 한 잔 대접하겠다고 합니다.
저희야 당연히 시간 많지만 당신들이 바쁘지 않으냐고 하니 괜찮다고 하네요.
그럼, 신세 좀 지겠습니다. ㅎ
10: 09. 삼거리 계곡 가에 자리를 폅니다.
준비해 온 원두를 갈고, 물을 끓이고 커피를 내립니다.
닉네임을 물으니 [솔아]님이라고 하네요.
아! 산행기에서 많이 본 이름입니다. 하니
지리n보이, 하주, 백현, 오솔길, 시루까지 줄줄이 나옵니다.
같이 산행을 많이 했다고.
지리산 많이 다니냐고 물으니 열심히 다닌다고 하네요.
우선 지리99에서 지리산길지도 다운 받으라고 했습니다.
조건이 몇 가지 있다고 가르쳐주면서.
지리99 초창기에 활발하게 활동하신 한상철님께 산을 배웠다고 합니다.
지리n보이님 회사 가까이에 근무처가 있다고 합니다.
제가 1,970년도에 지리산 종주를 처음 했다고 하니 깜짝 놀랍니다.
자기 태어나기 훨씬 전이라고 하면서.
이제 제 나이가 많이 묵었음을 젊은 산꾼들 만나면 절실히 느낍니다.
제 팔자에 없는 산중 원두커피를 맛보는 호사를 누립니다.
단풍보다 아리따운 솔아 아가씨! 정성들여 내리고 끓인 커피 잘 묵었습니다.
앉아 쉬는데 낯익은 얼굴이 또 계곡을 치고 올라옵니다.
세 번째 인연,
제 지리산 사부님 광양의 배재길님과 일행입니다.
작년에도 요 아래에서 만났는데. ㅎ
안 그래도 아내와 올라오면서 재길이 단풍철이라 올 때가 되었는데 하면서
작년에 여기에서 만났다고 가르쳐줬습니다.
배재길님은 일 년에 지리산을 150 번 이상 올라 그동안 수천 번 지리산을 누빈
날아댕기는 준족이자 지리산 전설입니다.
작년이 회갑이라 퇴직했냐? 물으니 호적이 늦게 되어 아직 근무한답니다.
오! 일 년이면 연봉 1억인데......부모님께 엄청시리 감사해야쓰것다 잉? ㅋ
저 건너 편에는 여수와 남원에서 오신 세 분입니다.
그리고 사진은 못 찍었지만 여기에서 순천의 [짝꿍]님도 만났습니다.
네 번째 인연.
전남동부팀과 산행과 모임에서 많이 만났던 분이지요.
선글라스 쓴 여성이 웃으면서 다가오기에 색경 좀 벗어보이소 하니 짝궁님이었습니다. ㅎ
맨날 나홀로 묵언산행만 하다가 모처럼 하하, 호호, 저를 아는 여러 기쁜 인연을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10: 36. 일어서서 한참 놀고도 아직 한참 이른 시간에 하산길로 접어듭니다.
하산길에서 보니 연동골을 치고 오르는 산꾼들이 시끌벅적 북적입니다.
때는 바야흐로 연동골 단풍철입니다.
전망대 묘지는 후손이 관리를 하는지 봉분은 많이 허물어졌어도 주변 잡목은 깨끗하게 쳐놓았습니다.
불무장등, 반야봉,
반야봉과 삼도봉
청굴
굴 내부
꽃향유
배초향은 꽃이 양쪽으로 피고 얘는 한 방향으로만.
아침에 할머니 몇 분이 칠불사로 오르더니 토토리를 배낭 가득 많이 주웠습니다.
부휴대사 승탑
운상선원
뒷당재
칠불사 대웅전, 문수전
절집 너른 채마밭에 곧 김장을 할 푸성귀가 실하게 자랍니다.
오늘 행사가 있어 공양간이 분주합니다.
구절초
지리산 고혼 위령제가 오후 2시에 열린답니다.
불교방송에서 왔는지 많은 카메라와 스피커가 설치되었습니다.
그런데 물고기 방생은 들어봤는데 웬 꿩 방생은?
11: 58. 주차장 도착으로 오늘의 짧은 단풍산행을 마감합니다.
범왕마을에서 본 앞당재
읽어주신 여러분, 고밉습니다.
아름다운 만추지절에 좋은 산행 많이 하십시오
琴 農 姜 鎬 元 拜 上
할매, 할배
참, 귀가길 쌍계사 부근에서 아내 왈, 엉겅퀴님 사는 데가 어디지요?
묻습니다. 뭔 뜬금없는 말씀을?
이선생은 주능선 북쪽 자락 마천면 강청마을 제일 높은 곳, 전망 좋은 집에서 사는데..... ㅋㅋㅋ
나는 두 번 가봤지만 아내는 가보지 않았네요.
애잔한 허황후 모성..
출가자는 부모와 상면한다구 계가 깨지는것인가...
이해 못할 상황에 장이 아파있고,
일부학설엔 칠왕자들이 일본에 건너가 자리를 잡았다는 거...
일본 도처에 가야유적이 들어남에 후자가 맞을듯 미루어 봄에 동조하고 ...
亞字房의 모습이 기억되고...
강 선생님 내외분의 행복한 등산
상추경 나드리 ..입니다..
99부들과 만남에서 더욱 행복하셨을거로 ,♡♡
등산을 좋아해 고교총동문회 동기산악회 일반산악동호회등에 참여 백두대간 도전도 참가했었던 아내와는 외손녀 배비싣터로 10수년 미국에서 살기에
그간 국내 등산은 끊겼고,
기억에
성터 조사 겸해 지리산 쪽은 천황봉 왕등치 산성,매두막 산성,정령치 산성,노고단.추성리산성,..등
미국에선 등산 클럽에서 자주 다니기도, 줄자 잡아주던,대숲을 뚫고 다니던게,..
이젠
찐드기의 습격에 돌발 폭우에 혼나구선 등산 성터 탐사 포기,
심장 폐에 문제도 있어 등산은 삼가얄처지로 등산하시는 모습이 부럽게 보는 상황 ..
등산 제대자의 심회는 복잡. 쿨하지 못하구 ᆢ
전기자전거를 구해 야트막한 산길을 가 보면 어떨가, 것도 꿈일지도..
칠불사,동호회원과 즐거운 만남,가을 단풍 즐겁게 봤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