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구 시니어클럽에서 오전반에 공칠 때,
시니어클럽 할배들이 9시 30분부터 느지막히 코트에 오는 바람에
8시 남짓에 코트에 가면 아침반 원조 멤버들이 공을 치고 있었습니다.
신종권, 이미영(영미쌤 아님), 한은정, 김용진, 박은석씨였습니다.
한두 번 같이 공을 치면서 서서히 아침반에 동화되어 갔습니다.
그런 세월이 흐르다 보니 시니어클럽과는 시간대가 달라 자연스럽게
거리가 멀어지고......
그 뒤에 김진국 경위님이 아침반에 들면서 아침반이 활성화 되기 시작하였습니다.
(이후 과정은 생락!)
늙은 제가 그동안 5~6년 같이 아침반에서 젊은 분들과 활동하는 게 제겐 인생의 큰 낙이었습니다.
젊은 후배들이 예의 바르고, 테니스 실력도 출중하고,
무엇보다 초심자들의 기량 향상에 대한 열정이 하늘을 찌르는 것이 감동적이었습니다.
아침반 초창기 대여섯 명 중에 나이 묵은 제가 그래도 용진씨 다음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모두가 실력이 급성장하여 제일 꼴찌가 되었습니다.
제가 은석씨를 달고 경기를 한 것이 작년까지였는데
이젠 제가 달려 경기를합니다. ㅎ
참 아름답고 보기 좋은 일입니다.
일취월장 기량 향상에 마냥 흐뭇했습니다.
그러다가 지난 4월에 여러분의 정성어린 송별회와 과분한 선물을 받고
근무 여건이 오전으로 바뀌어 눈물을 머금고 아침반과 이별하였습니다.
이번 짧은 여름방학을 맞아 다시 여러분과 두 주 남짓 공을 쳐보니
아침반 실력은 더 늘고, 제 실력은 더 쪼그라들었음을 실감하였습니다.
당연히 그래야겠지요.
아쉬운 건 포핸드가 엄청시리 늘었다는 표정민,
로브의 고수 김태오, 두 소방관님의 실력을 확인하지 못한 겁니다. ㅋ
사업이 날로 번창하시는가 권삼 사장님 준수한 실력을 못 본 것도.
아침반은 물론, 아라클럽, 함안 테니스계의 고수 중의 고수
김랑수, 오진환, 김용진, 안재욱의 실력은 여전하시고,
이봉기, 김진국, 박동열, 한은정, 중간 허리의 고수들도 실력이 많이 늘었음을 이번에 느꼈습니다.
젊은 피 홍래, 수철이, 준혁이도 실력이 급성장 중입니다.
14일 개학하면 내년 1월 초에 다시 겨울방학입니다.
그동안 틈이 날랑가 모르겠지만 코트에 못 나와도
아침반을 아끼고 사랑하는 제 마음은 여전합니다.
짧은 시간이지만 즐거웠습니다.
박은석씨의 여러 번의 대회 우승을 거쳐 이번 개나리부 공식대회 우승으로
국화부 입성함을 다시 한 번 축하합니다.
무신 회식이라든지 행사, 길흉사 등이 있으면 연락해주십시오.
아침반 여러분,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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