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바래봉

금농 2026. 3. 1. 06:23

1, 제목: 바래봉

2, 언제: 2,026. 2. 26.(목, 흐림)

3, 누구와: 혼자서

4, 코스: 운지사- 운지사길- 임도- 바래봉- 임도- 운지사(약 7km)

5, 소요시간: 3시간 21분

6, 시간대 별 구간

  08: 24.- 운지사 입구

  09: 16.- 임도

  10: 05.- 바래봉

  11: 45.- 출발지

7, 산행소묘

 지난 화요일 전국에 비나 눈이 온 지역이 많아 바래봉에는 분명히 눈이 

왔을 거라고 생각하고 눈 구경 갑니다.

 

올 겨울 눈이 귀했던 서북능선이라 겨울이 가고,

봄이 오는 마당에 가리늦가!

그러고 봉께 2월 하순에 바래봉 가는 것도 또 처음일세~~~~

 



인월을 지나 운봉 지경에 들어서니

바래봉은 구름이 잔뜩 머물렀습니다.

오늘 바래봉에서의 조망은 어렵겠습니다.

 


서북능선이 아침 햇살에 빛납니다.


아마 국립중앙경찰학교가 새로 지어질 모양입니다.

전 번에 왔을 때 후보지라고 써놓았더니......

 


조금 당겨서

 

경찰학교 후보지를 보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저는 5:1 경쟁 시험을 통과해 전투경찰로 군대를 다녀왔는데,

1,971년 8월 한여름에 충남 논산 육군제2훈련소 29연대에서 기본 교육 6주 받고

수료 후 논산에서 전북 익산군 금마면의 27연대까지 행군하여 가서 

4주 후반기 교육도 받고,

인천 부평 경찰전문대(지금의 경찰대학)에서 또 4주 교육을 받았습니다.

 

처음 배치된 곳이 경남 고성군 하이면 군호부락에 있는 216전투경찰대 1소대 초소였습니다.

지금 [산용호]님이 근무하는 삼천포화력발전소 자리입니다. 

 

군대생활을 35개월 했는데 막바지 창원 39사단에서 또

3주인가 교육 받고 부대 이동으로 거제 해금강초소에서 

6개월 근무하고 마쳤습니다.

참 교육 많이 받았습니다.

 

해금강초소는 지금도 그렇지만 봄에 바람이 참 많이 부는 곳으로 기억이 새롭고,

맑은 날이면 대마도가 보이고,

달빛 밝고 파도 조용한 날이면 대마도의 일본넘 게다짝 소리 들리는 곳이었습니다. ㅎ

 


바래봉에서 늦은 일출이 시작됩니다.

 


잔설이 있는 논과 서북능선

 



평일이라 아래 주차장에서 차를 조금 더 올려

08: 24. 운지사 입구에서 산행을 시작합니다.

 


오기 실음 관두 등가

엉겅퀴 이선생! 무슨 뜻이죠?

 


걸은 트랙

 



잠시 걸으면 삼거리입니다.

왼쪽 급경사 오름길로 오릅니다.

 

운지사 부근에서 바래봉 오르는 산길이 참 많은데

공단에서는 다 폐쇄하고 임도만 개방했습니다.

 

자기들 관리 수월하게 한다고 예부터 있던 길 다 없애는 게 옳은 일인가?

길도, 세상 일도 다양성과 선택의 묘미도 중요한 일일 터인데.

 



삼거리에서 오른쪽은 [철망], [묘]를 지나 

운지사길 위로 임도에 붙습니다.

전에 가보니 막판에 길이 험합디다.

 

그 아래 우무실골 길도 있습니다.

 



소나무가 많아 피톤치드로 공기도 청정한데

이렇게 뿌리까지 등로에 노출되어 산객이 미끄러지지 않게

유용하게 발디딤을 할 수 있습니다.

고마운 소나무입니다.

 



고도가 800을 넘으니 눈이 쌓였습니다.

 



저 아래 운지사 조금 위에도 출입금지 현수막이 붙었더니

날머리에도 들어가지 말라고 경고하네요.

 

일단 20만 원 벌고 나옵니다.

 



거리는 바래봉까지 1.6km 남았습니다.

이곳 고도가 975 정도이니 200미터 더 올려야 합니다.

출발지(595)에서는 바래봉(1,188)까지고도 600 차이

중력을 거슬러 오릅니다.

 


氷花(빙화)

 


바래봉 정상 부근은 계속 구름 속입니다.

 



눈이 녹아 얼어붙은 곳은 미끄러워 디딜 곳을 잘 살펴 밟고 오릅니다.

 



아래 운봉은 맑은데......

 



그제 내린 눈은 어제 날이 따뜻해 다 녹았습니다.

 



바래봉 샘터 가는 길,

날이 따뜻해 한겨울 적설기의 그 좋던 바래봉 설화는 없고,

바닥에 눈만 남았습니다.

 




눈(雪) 속의 코브라 눈(眼)

 


천국의 계단이 아니고,

설국의 계단

 


안내판도 상고대가 피었고,

 


설화도 아니고, 빙화도 아닌 상고대

 


구름 속의 바래봉

 



10: 05. 사시 사철 바람 거세게 부는 바래봉입니다.

 



평일이지만 산객 몇몇이 오르내립니다.

 

바람도 세차고 손도 시려 지체없이

바로 내려갑니다.

 





잠시 서북능선이 보입니다.

 



바래봉은 봄의 철쭉과 겨울의 눈꽃 산행,

아니면 천왕봉과 장쾌한 서북능선 조망을 보려고 가는데,

 


가운데 팔랑치 위 철쭉 군락지

 



오늘은 철쭉 철이 아니라 꽃은 파이고,

눈도 녹아 설경도 없고,

구름 속이라 조망의 즐거움도 없어

셋 다 꽝입니다.

 

하지만 이만한 상고대라도 보는 것이 울매나 좋습니까?

늙은이 나이에 복에 과할 정도이지요.

봄이 오는 길목의 겨울 경치를 눈에 담아 갑니다.

 


반야봉은 안 보이고 심마니능선

 


설국은 설국입입니다.

 



팔랑치 가는 삼거리를 지나 내려갑니다.

 



날이 조금 맑아져

오름길보다 멀리 남원 시내가 뚜렷하게 보입니다.

 


뒤돌아 본 정상 부근은 구름이 옅어졌네요.

 



고도를 낮추니,

 



운봉읍도 낮아지고 가까워졌습니다.

 



여기가 제2중앙경찰학교 설립 후보지입니다.

 





남원시에서 유치에 많은 노력을 하고 있네요.

 



11: 45. 출발지 도착으로 오늘의 짧은 산행을 마감합니다.

 



옆 지리다방의 [봄이]님의 말씀대로

곧 봄이 오면 산행도 많아지고 꽃 소식도 많겠지요

기대가 됩니다.

 

읽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琴 農  姜  鎬  元  拜 上 

 

파파  02.27 08:04  
철쭉 대심 설화 빙화라도 감상 굿!입니다
봄에 철쭉 보러 계획? 중입니다 정령치에서 구인월 까지????ㅠㅠ
강호원  02.27 08:17  
파파 박선생님,
강녕하십니까?

정령치에서 고리봉, 세걸산 거쳐 바래봉,
다시 덕두봉 지나 구인월까지 상당히 먼 거리인데 구순을 바라보는 연세이신데
대단한 계휙입니다.

아직 청춘이십니다. ㅎ
듣기만 해도 귀하고 장한 일입니다.

고맙습니다.
일원  02.28 07:04  
바래봉 설국 댕겨 오신다고 노고가 많으셨습니다.
운봉읍 주변의 山野 풍경이 고요하면서도 엄숙해
보입니다. 서리 내린 논두렁 사진 한 장이 왜 이리
좋아 보이는지~눈 호강하고 갑니더, 고맙습니다.
배경 음악이 차분합니다. 늘 안산과 즐산입니다~~~
강호원  02.28 08:24  
박선생님,
잘 계십니까?

우리 산하를 예사로 보지 않는 심미안에
감탄합니다.

보잘것 없는 제 산행기를 항상 정독하시고
귀한 격려의 말씀을 주시니 늙은이가 힘을 얻습니다.

흐르는 음악은 1939년도 개봉된 추억의 명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주제곡입니다.
비비안 리, 클라크 게이블 주연의 남북전쟁을 배경으로 한 영화이지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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