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제목: 웅석봉
2, 언제: 2,023. 2. 4.(토, 맑음)
3, 누구와: 혼자서
4, 코스: 어천마을- 웅석봉- 십자봉- 어천삼거리- 아침재- 어천마을(약 7.9km)
5, 소요시간: 5시간 25분
6, 시간대 별 구간
08: 14.- 어천마을
08: 50.- 둘레길
09: 48.- 하부 헬기장(~ 09: 52.)
10: 48.- 웅석봉(~ 10: 52.)
11: 32.- 내리, 어천 삼거리
11: 38.- 십자봉(~ 11: 48.)
12: 30.- 어천 삼거리
13: 18.- 아침재
13: 39.- 어천마을
7, 산행소묘
올해 둘어서는 여러 일정으로 계속 한 주 건너 산에 듭니다.
예전에는 더 일정이 많았어도 생략하고 산행을 우선하였는데,
나이 든 탓인지......
어천마을 웅석봉 등로 입구에 서니 아침해가 눈부시게 떠오릅니다.
08: 14. 찬 바람 부는 날씨라 방한모자에 안면 가래개에
옷깃을 단단히 여미고 출발합니다.
가야할 웅석봉이 아침 햇살에 가깝게 다가옵니다.
가운데 높은 봉우리가 정상이 아니고 그 뒤쪽입니다.
왼쪽 잘록한 하부헬기장으로 오를 겁니다.
나중에 내려올 아침재
마을을 지나 고도를 높이니 해도 덩달아 높아졌습니다.
고여있는 물이 먼저 얼고 흐르는 물이 뒤에 어는데......
수량이 많아 나중에 어는가?
대통골 계곡을 벗어나면 이내,
08: 50. 지리산 둘레길과 합류합니다.
아침재에서 여기까지 1.6km네요.
지금부터 급경사 오름길입니다.
지리산둘레길 290km 중 난도 높은 코스에 들어갑니다.
거리는 짧지만.
등로 오른쪽으로 나중에 갈 십자봉을 계속 보면서 오릅니다.
오른쪽에 십자가가 보입니다.
짧은 거리에 고도차가 심하니 길은 자연스레 취객 걸음으로
갈 之자로 비틀거리면서 올라갑니다.
고도가 높아지고 각도도 바뀌니 십자가가 보이지 않습니다.
이 석축이 보이면 고개에 곧 닿습니다.
09: 48. 고개에 올라섰습니다.
하부헬기장은 올라온 길, 석대산능선, 임도 둘레길, 청계골, 웅석봉 오름길(2) 등
오거리 교통 요충지입니다. ㅎ
1km 거리를 거의 한 시간 동안 비틀거리며 올랐습니다.
잠시 숨 좀 고르고
10: 52. 웅석봉을 향하여다시 출바알~~~~
하부헬기장 고도가 760 정도이니 앞으로 300 넘게 더 올려야합니다.
어천마을과 웅석봉의 고도차가 930 정도이니
결코 만만한 코스는 아닙니다. 단, 늙은이에게. ㅋ
고도가 높아져 올려다 보이던 십자봉과 어깨가 나란히 되었습니다.
사방이 확 트이니 바람은 더 거세지고.
마지막 급경사 구간이 앞에 보입니다.
암릉 사이로 오릅니다.
왼쪽으로 석대산능선이 청계, 운리 마을들을 감싸안으며 내려가고
가운데 청계저수지가 반짝입니다.
저수지는 반쯤 얼었군요.
오른쪽 높은 산이 석대산.
이정목이 나오고,
10: 48. 웅석봉에 도착했습니다.
정상은 칼바람이 불어제낍니다.
언제 보아도 웅장한 상봉과 중봉입니다.
오른쪽으로 동부능선, 즉 태극능선이 굽이쳐 흐릅니다.
앞의 암릉 왼쪽에 취서암이 있죠?
밤머리재 뒤로 수철리, 바람재, 가운데 왕산이 뭉툭합니다.
지난 번 올랐던 필봉은 망바위 바로 앞에 겹쳐있어 식별이 어렵네요.
산청읍
왼쪽 둔철산.
지리산 북쪽 자락의 여러 계곡 물이 합수되어 흘러 생초에서 경호강이 되어 굽이굽이 돌아 진양호로 내려갑니다.
진양호에서 지리산 남쪽의 덕천강과 합류하여 몸집을 더 키워 남강이 되어 진주, 의령, 함안을 지나
남지 어름에서 낙동강 본류와 보태져 부산 하단을 거쳐 다대포 앞 남해바다로 흘러갑니다.
오늘 바람은 세찬데 미세먼지인지 원거리는 조망이 시원찮습니다.
멀리 황매산.
시야가 좋으면 바로 코앞인데.
10: 51. 바람 때문에 서둘러 하산길로 접어듭니다.
서있는 사람은 오시오 나는 빈 의자
당신의 자리가 돼 드리리다
피곤한 사람은 오시오 나는 빈 의자
딩신을 편히 쉬게 하리다
두 사람이 와도 괜찮소
세 사람이 와도 괜찮소
외로움에 지친 모든 사람들
무더기로 와도 괜찮소
............
이 소나무를 볼 때마다 70~80 때 유행했던
장재남의 [빈 의자] 노래가 생각납니다.
11: 32. 내리, 어천으로 갈리는 삼거리입니다.
11: 38. 십자봉에 당습니다.
바로 옆이 900봉인데 그 이름은 온데간데 없고
이 십자가 덕분에 십자봉으로 불리웁니다.
예수의 승천상
간단히 요기를 하고
11: 48. 다시 내려갑니다.
81년10월 23일이면 벌써 40년이 넘었네요.
이 조형물들이 세워진 지가.
이 능선 끝자락에 성심원이라는 한센병 환자 정착 시설이 있습니다.
중간에 딱 하나 있는 조망처.
오른쪽 능선으로 내려갑니다.
태풍에 쓰러졌는가?
가로로 누웠습니다.
성심원에서 올라오면서 보면 예수님의 일생을 차례대로 볼 수 있습니다.
오늘은 거꾸로.
성심원에서 이 조형물을 설치하고 가톨릭 신자들의 순례길로 활용하는가 봅니다.
가파른 등산로를 오르면서 예수님의 고난, 죽음과 부활, 승천을 되새기도록.
12: 30. 어천삼거리입니다.
직진하면 성심원으로 내려서고
어천마을은 오른쪽으로 틀어 내립니다.
표지판 고도는 많이 틀립니다.
660 정도.
산불감시 카메라
이 집 뒤를 돌아내렸습니다.
13: 18. 아침재까지 거슬러 갔다가
어천으로 내려갑니다.
전에 웅석사 아래로 나 있는 산길지도를 따랐다가 길이 묵어 성가셨던 기억이 있어서.
석대산능선이 내려갑니다.
왼쪽 청계리로 넘어가는 한재.
오른쪽 웅석봉에서 가로지르는 석대산능선.
유덕재
집을 아주 멋지게 꾸며놓았습니다.
훈민정음에 어린 백성이.....
바람에 힘차게 돌아가는 팔랑개비를 찍었는데 정지 화면이네예.
돌아가는 속도가 무척 빨랐는데도 셔터 속도가 더 빨랐던 거지요.
오늘이 입춘!
목련은 영하 10도를 오르내리는 강추위에도 봄을 잉태하고
개화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왼쪽으로 십자봉이 조금 보이고 오른쪽이 내려온 능선.
13: 39. 아침에 출발했던 마을 입구에 도착하여 오늘의 산행을 마감합니다.
오늘부터 날씨가 풀린다더니 함안의 아침 기온은 여전히 영하9도입니다.
입춘이 지났으니 하순에 우수, 삼월 초에 경칩이 지나면 본격적인 봄이 오겠지요.
좋은 산행 많이 하십시오.
읽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琴 農 姜 鎬 元 拜 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