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청계골

금농 2023. 3. 7. 06:55

1, 제목: 청계골

2, 언제: 2,023. 3. 4.(토, 흐리고 미세먼지)

3, 누구와: 혼자서

4, 코스: 승마공원- 청계저수지- 청계골- 하부헬기장- 석대산능선- 한재

 -1,001번지방도- 승마공원(약 8.2km)

5, 소요시간: 4시간 23분

6, 시간대 별 구간

   07: 35.- 승마공원(점촌마을 입구)

   07: 55.- 청계골 입구

   09: 47.- 하부 헬기장(~ 09: 54.)

   11: 28.- 한재

   11: 58.- 승마공원

7, 산행소묘

 산청 삼매 중 하나인 정당매가 피었을랑가 싶어 단속사지를 찾아갑니다.

일단 산행이 먼저이지요.

 

청계저수지를 오른쪽 옆으로 돌아 올라,

 



07: 35. 승마공원에서 출발합니다.

 



달뜨기능선 상의 큰등날봉이 우뚝합니다.

 





방장산 고담난야라.......

저수지 윗쪽에 새로 지은 집들이 많아졌네요.

 



히어리

 

우리나라 고유종인데 웅석봉 자락에 많습니다.

생강나무꽃, 산수유와 함게 봄에 일찍 피는 노란색 삼총사입니다.

 



잔잔한 저수지에 반영이 아름답습니다.

점촌마을과 왼쪽 옥녀봉

잘록한 저 고개 너머에 단속사지가 있습니다.

 



저수지 상단에서 본 웅석봉.

정상은 저 봉우리 뒤에 있습니다.

가운데 나무에 가린 하부헬기장으로 오를 겁니다.

 



석대산능선 위로 해가 떠오릅니다.

 

07: 55. 점촌마을로 가는 도로를 벗어나 본격적인 등산로로 들어섭니다.

 



나중에 내려올 석대산능선

 



매화가 한창 피기 시작합니다.

매화는 분홍빛이 도는 것과 파르스름한 빛의 두 가지가 있데요.

열매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저수지가 만수위던데 청계골도 물이 제법입니다.

 



전에 못 보던 구조목입니다.

 



골 옆을 따르는 등로는 옛날 산판도로였던 모양입니다.

군데군데 무너지고 유실되었지만 제법 널찍합니다.

 



짝다리

 



떨어져 있던 걸 펴서 다시 매었습니다.

레테님 동생이 다닌 학교랍니다.

 

한데 재학생 모임인가? 졸업생 모임인가?

오래전부터 지리산에서  많이 봤는데 갑자기 궁금해지네요.

고등학생이 산에 다닐 시간이 있을랑가?

 

같은 진주의 731클럽은 졸업생 모임인데.

 



고도 600의 높이에 숯가마터도 보이고 신이대밭도 있는 걸 보아서 옛날에 사람이 살았던 곳입니다.

화전민이었던지.....

 



축대를 쌓았던 흔적들입니다.

물길은 헬기장 바로 아래까지 이어집니다.

 



헬기장 조금 못 미친 여기에도 멧돼지 목욕탕이 있습니다.

보통 진흙에 뒹구는데.

어디서 목간하고 여기에 와 등을 긁는가?

 



09: 47. 하부헬기장에 올라섰습니다.

잠시 숨 좀 돌리고 능선길로 접어듭니다.

 



오른쪽은 몇 년 전 벌목을 해 요리 되었습니다.

저 아래 임도까지.

 



뒤돌아 본 웅석봉과 오른쪽에 지난 번 올랐던 십자봉.

 



나뭇가지 사이로 어천마을이 보이고 미세먼지로 둔철산 등 조망은 답답합니다.

 



달뜨기능선 허리를 감돌아 하부헬기장에서 점촌마을로 내려가는 임도가 보이고,

그 아래에 새로 닦는 임도가 보입니다.

 



청계저수지 옆의 옥녀봉 뒤로 석대산

 

석대산능선길은 헬기장에서 한 시간 정도 고도 750에서 800 사이를 오르락 내리락 하다가,

한재가 가까워지자 갑자기 경사가 급하게 쏟아져 내립니다.

 



위 gtm지도는 산길이 없는데 위쪽의 청색실선은 옛날 길이고 제가 걸은 트랙은

새길입니다.

물론 지리산길지도에 반영되었습니다.

 



뒤에서 낙엽 소리가 들려 사람인가 돌아봤더니 요놈들이군요.

오늘 사람은 못 보고 대신 백씨 견공 두 어른만 봤습니다.

제가 걷는 길이 사람 보기 힘든 길이라.

 



하부헬기장에 내려오는 임도를 만나고,

 



11: 28. 한재로 내려섰습니다.

사진 왼쪽에서 나와 요리 들어서면 석대산 능선길이 이어집니다.

 

어천에서 한재를 넘어 청계로 가는 1,001번지방도입니다.

 





얼굴을 거꾸로 놓았군요.

 

 



이 양반 미술관 입구에 섰는데 조각가인 모양입니다.

 

터덜터덜 한 30분 더 내려가,

11: 58. 아침에 출발했던 승마공원 도착으로 오늘의 산행을 마감합니다.

 

오늘도 오전수업으로~~~~~

모자라는 부분은 아래 문화유적 사진으로 보충수업합니다.

 



단속사지 삼층석탑

 



전에는 국보 제 몇호, 보물 제 몇호로 불렀는데,

번호순을 중요도 순으로 착각해 없앴답니다.

 





몇 해 전부터 발굴을 다시 하더니 오래된 기왓장을 많이 수습했네요.

 



정당매와 정당매각

 



전에 몇 번 언급했지만 통정공은 제 직계 조상입니다.

 



지금 매화를 막 터뜨리기 시작했습니다.

 



통정 강선생 수식 정당매비

글씨는 합천 이씨가 쓰고 후손 세주, 택주가 세웠답니다.

오른쪽도 비입니다.

 



정당매각기

같은 진주가 관향인 하씨가 짓고 썼군요.

이재구 선생 한 번 읽어보시이소.

 





조금 아래에 있는 당간지주입니다.

 









다음은 입석마을에 있는 진양강씨 정려각입니다.

 





정려각

 



정려각 안의 비석

선무랑 권택 처 절부 진양강씨 지 려

 

선무랑은 조선시대 무관직으로 종6품입니다.

희한하게 제 8대조도 선무랑이셨습니다.

 

이 정려각은 거제의 옥국장님이 알려줘 일부러 찾아봤습니다.

 



퇴암 권선생 유적비

입석마을에 안동 권씨가 많다더니.......

 

봄이 오는 다사로운 날씨에 오늘의 산행 일정을 마감합니다.

 



봄이 무르익고 있습니다.

이제 온 천지는 봄꽃의 향연이 펼쳐지겠지요.

좋은 산행 많이 하십시오.

 

읽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琴 農  姜  鎬  元  拜 上

 

 
 10 Comments
일원  03.05 17:33  
이번 주는 단성 청계골과 석대산으로 납시었군요, 저는 토욜과 일욜 1박 2일로 가족과 함께 麗水를 댕겨왔습니다. 새파란 하늘과 쪽빛 바다를 기대 하였건만 미세먼지로 인해 시야는 "꽝" 올 봄에는 소나무가 좌우로 도열한 둘례길을 걸어보고 싶어집니다, 이갑열은 경상국립대 사범대학 미술교육과 교수로 재직하다 정년퇴임 하였답니다. 늘 안산과 즐산 입니다. 고맙습니다~~~~~
강호원  03.05 18:15  
지리산은 안 가셔도 가족들과 여행하시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훌륭한 남편이자, 아부지, 할아버지이십니다.

이갑열 작가가 경상대 교수 출신이군요.
조각에는 문외한이라 다음에 지나칠
때에도 둘러볼지는 모르겠습니다.ㅎ

일원, 원일 선생의 지리산 둘레길 걷기를 기대합니다.
산행기도 아울러.

고맙습니다.
몽화  03.05 21:03  
또 이렇게 봄이 왔습니다 형님 산행기 읽는 재미로 이 봄날 휴일도 지나가고 있습니다
오눌도 내일도 걸음마다 즐거움 가득 하십시요  멀지 않은날에 지리품에서 만나뵐날을 ....()..
강호원  03.05 21:08  
몽화님, 오랜만입니다.
잘 계시지요?

말씀대로 언제 오나 싶던 그 봄이
우리 곁에 성큼 다가왔습니다.
세월은 걱정하지 않아도 절로 그렇게
흘러갑니다.

고맙습니다.
옥국장  03.06 15:36  
조만간 다녀오신다더니 웅석봉 한 바퀴 휑하니 돌아보셨군요!
단속사지와 정당매, 정려각 등 문화유산은 덤으로 잘 보았습니다.
히어리꽃도 감사히 잘 보았습니다. ㅎㅎ
봄 기운이 완연합니다.
건강하십시요^&^
강호원  03.06 17:17  
매화 필 무렵 가려고 마음 먹은 김에 나섰습니다.

국장님의 정보로 우리 집안 선조의 유적도 덤으로 둘러봤습니다.ㅎ

고맙습니다.
객꾼  03.06 16:20  
이 노래 학생지절에 정말 많이 들어던 곡인데,
정작 제목이 생각 안나네예
정태춘의 시인의 마을인가예?
그 시절이 그리운 것은 이제 저도 일갑자가 다되어 간다는 의미일까예
강호원  03.06 17:20  
가수와 노래 제목 다 정확하게 맞습니다.
80년대 부부 가수로 이름을 날린 양반입니다.

그러고봉께 객교수도 환갑이 2년 남았네.ㅋ

고맙습니다.
황하주  03.06 17:52  
평소에 안가본 곳이라 천천히
사진과 글을 읽으며 마음이
한결 평온해 지네요 ^^
특히 반영 사진을 보니 마음이 더욱
평온해 지면서
커피한잔이 생각 납니다
활짝핀 매화꽃처럼 선배님 마음속에도
항상 아름다움이 함께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
강호원  03.06 18:00  
제 산행기에 마음이 평온해진다니
최고의 찬사입니다.

저수지 반영 풍경은 아침에 바람이 없어 물결이 잔잔해
저도 눈이 즐거웠습니다.

이제부터 봄꽃들이 앞다투어 피니 산행의 묘미가
더해져 좋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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