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이야기

직장- 퇴직소회

금농 2023. 4. 5. 10:25

직장- 退職所懷(퇴직소회)

강호원 | 2007.03.01 09:50  2053




[직장]
- 공장. 관청. 회사 따위, 그 사람이 근무하며 맡은 일을 하는 일터.-
사전에 나와 있는 [직장]의 뜻입니다.

자기가 직접 사업을 경영하는 경우도 있고, 타인에게 고용되어 직장생활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후자의 경우가 대다수를 차지하겠지요.

직장이란 우리에게 어떤 곳인가?
사람마다 다 느끼는 바가 다를 터이지만 저는 지금까지 직장생활을 해 오면서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첫째, 직장은 근로를 제공하고 그 대가로 급여를 받는 곳, 즉 인간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생활의 방편입니다.
나 자신의 삶을 영위하고 나이가 듦에 따라 혼인, 자녀 양육,
그리고 은퇴 후의 노후대책까지 직장을 통해서 소기의 목적한 바를 얻습니다.

둘째, 직장은 자아실현의 수단입니다.
개개인의 적성이나 능력에 따라 일하는 것이 다양해 이 지구상에는 셀 수 없을 정도의 직업이 존재합니다.
그 많은 직장에서 나름대로 입사 초기부터 소박한 바람인 근무 연수에 걸맞은 승진이라든지,
연구직이라면 그 바라는 대로의 성과 달성, 경영인이라면 어떤 목표를 설정해 놓고 매진하여 꿈을 이루는 등,
각자의 이상에 따라 도전과 응전, 그리고 성취욕을 실현할 수 있는 곳입니다.

셋째, 직장생활을 함으로써 자기가 속한 회사의 발전과, 사회, 나아가 나라의 번영은 물론 더 크게는 우리가 사는
아름다운 이 지구상 인류의 더 나은 삶을 위한 발전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직장인 한 사람 한 사람이 이 지구를 지탱하는 대들보 역할을 하지요.








직장은 특이한 사항이 없으면 정년을 보장받는 곳입니다만, IMF이후 그 개념이 많이 퇴색되었습니다.
사오정, 오륙도, 이태백이라는 자조 섞인 신조어가 유행할 정도로 직장인들의 위치가 어려운 형편입니다.
지금 직장을 원하는 청년 100만 명이 그 일터를 구하지 못하고 있답니다.
환경미화원 채용에 응시하는 대다수가 대학 졸업자랍니다.
그것도 수십 대 일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들어가야 하는 현실입니다.








저는 1,975년도에 농협에 입사를 했습니다.
선친께서 해방 전 <금융조합>부터 시작하여, 뒤에 농협으로 통합되어 근무를 하셨으니 대를 이어
농협에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버지께서는 당신은 이루지 못한 꿈이었던 간부직원으로의 승진을 염원하셨는데,
그 상무 승진도 세 번의 도전 끝에 90년도에 이루어 남해에서 일 년 동안 근무하고는 줄곧 함안군 관내에서
지금까지 32년을 근무했습니다.

이 직장을 2월 말에 그만두었습니다.
정년은 아직 일 년여가 남았지만 제가 몸담고 있는 농협이 경영악화로 합병이 되어 부득이 희망퇴직을 했습니다.
저뿐만 아니고 2년간 10명의 직원이 그만두었습니다.








나라경제 전체가 어려운 가운데 농촌경제도 심한 타격을 입은 결과, 부실채권이 많아서 회생불가 판정을 받아 법률에 의한 구조조정 절차를 밟게 되었던 것입니다.
우리지역은 대형 비닐하우스 농가가 4~50명 도산하는 바람에 타격이 컸고 몇 년 전 수해로 제방붕괴(뉴스에 많이 나왔음)가 있어 엎친 데 덮친 격이 되었고, 직원의 금융사고도 있었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노리가 편안해야 된다"는 말이 있는데 거꾸로 되어 최근 수년간 심적, 물적 고통이 심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가을에 퇴직 결심을 하고 난 이후로는 오히려 마음이 홀가분해 졌습니다.









돌이켜 보면 직장생활 32년간이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참, 고마운 직장이라는 생각입니다.
초기에는 봉급도 적었고, 부채를 안고 시작한 직장생활이었기에 상당히 힘들었지만 형제 많은 집안 맏이로
형제자매 혼인을 다 치러 냈고 91년도에는 지금 사는 집도 지었습니다.
부모님 모시고 살면서 아직은 미완이지만 두 아들도 키웠습니다.
이 직장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32년 중, 직원 생활 15년, 책임자로 17년(상무-10년, 전무-7년)을 근무했으니 이 또한 큰 복입니다.
50대 초반에 퇴직을 하는 시대에 정년 가까이 일했으니 이보다 더 큰 복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야말로 복 받은 직장생활이었습니다.

다만, 아쉬운 건
첫째, 우리 아이들이 아직 독립을 못했다는 것입니다.
언젠가 얘기한대로 큰 애가 스물여덟 살인데 아직 직장이 없고, 둘째는 스물다섯, 이제 대학 3학년입니다.
취직, 혼인이 큰 일로 남았지요.

둘째, 노후대비가 전혀 되어있지 않아 이것도 걱정입니다.
집사람의 퇴직금과 저의 퇴직금 중간정산 분을 십 년 전에 다 까먹은 겁니다.
본래 이재에 밝지 못한데다가 귀가 얇고 천성이 낙천적이라 상당한 거액을 날렸습니다.
물론 그 돈이면 저의 부부 노후자금이나 애들 학비, 결혼자금 등 큰 어려움 없이 은퇴 이후를 걱정 안 해도 되겠지요.
하지만 제 복이 거기까지라는 걸 알고 미련을 거두기로 했습니다.
앞으로 살다 보면 어떤 형태로든 다시 돌아오겠지요.









아이들은 나름대로 바르고 착하게 커가고 있어 잘 될 거라 믿습니다.
성경에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하나님께 맡기라..."는 말씀이 있답니다.
모든 것이 잘 될 거라는 믿음으로 살아야겠지요.








지리99를 통하여 산을 좋아하는 여러분과 희로애락을 같이 나누는 가족 같은 처지라
퇴직에 즈음하여 소회가 없을 수 없어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아주 개인적인 일을 이렇게 넋두리처럼 늘어놓았습니다.
죄송합니다.

지리99 가족 여러분, 올해 소망하시는 일들 뜻대로 이루시기를 기원합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신- 이 글은 몇 일전 써 놓았는데 큰 애가 취직이 되어 3월초부터 당진에 있는 회사로 갑니다.
참 고마운 일입니다.
 
 61 Comments
오르미  2007.03.02 14:45  
수고하시었읍니다. 32년 참으로 대단한 시간의 역사입니다 선배님 그동안 작년부터 준비도 하시고 마음고생 심했겠습니다 함안 최근 몇년동안 물난리 기타등등 자연재해 많아서 원근에 비닐하우스 농민들이 많아서 그래서 더더욱 좁혀져온 퇴직에 마음이었군요............ 개인적으로 저희 삼촌도 함안은 아니지만 시골에서 비닐하우스 농사 짖다가 결국은 ....... 참으로 울 나라 농사 힘든것입니다 아직 자녀분 결혼과 둘째의 대학 졸업..... 퇴임은 하셨지만 마음은 무겁겠습니다 힘드시지만 지리에 들러서 훌훌 털어버리고 새롭게 시작하시지요 뭔가가 될것입니다........... 그도안 수고하시었습니다
知山知己  2007.03.02 14:19  
同病相憐이라고나 할까요. 저도 작년 6월말에 30여년 정든 직장에서 정년퇴임을 했거던요. 사람 욕심이야 한이 없는 법- 뭔가 부족한듯 아쉽지만 그만하면 성공한 인생1막 아니겠습니까? 그 동안 몸담아 온 조직과 후진들을 위해 용단을 내리신 모습도 참으로 보기 좋습니다. 돈독한 신앙심과 좋아하는 취미가 있고 스스럼 없이 누구와도 잘 어울리는 그 친화력이면 지금부터의 인생2막도 즐겁고 보람된 나날이 이어질 것 같습니다. 언제 갑장백수단합대회라도 한번 합시다! 껄껄~
날진  2007.03.02 13:29  
자신의 반평생을 바쳐오신 직장을 그만 두셨으니 맘이 편치 않을 듯 합니다 직장인이면 누구나 겪을 수 밖에 없는 거지만 막상 자신에게 닥치면 맘을 정리하기가 쉽지는 않겠죠 그동안 함께 고생하신 사모님과 함께 인생의 새출발을 멋지게 힘차게 시작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최정석  2007.03.02 12:59  
요즘 농촌경제가 어려워 많은 농협들이 합병을 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30여년 한직장에서 정열을 받쳐 근무하시다가 명예퇴직을 하게 되어 마음이 착잡하고 한편으로는 훌가분 하겠습니다 직장인 이라면 누구나 퇴직(명퇴, 정년퇴직)을 하게 되겠죠 저도 정말 퇴직을 서서히 퇴직을 준비해야 할 시기인것 같습니다 형님 마음이 부자가 진정한 부자라고 하지 않습니까 마음 편하게 잡수시고 건장 지켜셔서 하고 싶은일 이어 나가시길 바랄께요 그동안 맺어온 끈끈한 정 잃지 않고 서로 연락하고 살아요 언제 날 잡아 창원.마산 동생들이 인생소회를 들어보는 조촐한 자리를 마련해 보겠습니다 어이  아우님 날짜 한번 잡아 보시게나
가객  2007.03.01 10:07  
강선생님~! 명예로운 퇴직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이 아침에 잔잔한 수필같은 회고록 너무도 감동적입니다. 아울러 큰아드님 입사도 축하드립니다. 우리....아무것도 염려말고 그 분께 다 맡깁시다. 그리고 이제 푹 좀 쉬세요.
野鶴  2007.03.01 10:26  
수고하셨습니다. 선배님. 소회를 적은 글을 보니 성공한 인생이 무엇인지 알겠습니다. 돈과 명예가 성공의 잣대가 되는 요즘 선배님 처럼 잘 살아온 이야기를 자식들이나 후배들에게 들려주고 싶습니다. 이제 좋아하는 일들 시간 구애없이 맘껏 즐기시고 맛깔나는 글로 아직은 세상사에 목매고 살아가는 저희를 위로해주시기 바랍니다.
裵在吉  2007.03.01 10:40  
이럴땐 뭐라 캐야 되냐~ 그래도 무탈하게 직장생활을 마감하신 것에 대해서는 축하드려야 겠고~ 아직도 활동하실 수 있는 연세에, 푹 쉬면 삶의 재미가 없을 것 같고~ 시골에서 하우스 하실려나~~~~~~~~~~~~~~~~~~~~~~~~~~ 큰아드님 입사 축하드리고요~~그래도 생선전은 묵을 수 있겠죠.........
청산  2007.03.01 10:47  
호원햄님. 진심으로 수고하셨다는 인사 올립니다. 그리고 이제는 하느님 말씀처럼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하나님께 맡기세요 이따금씩 평일날 함께 저와 지리산에 갈 수도 있을것 같은 예감입니다. 그리고 형님의 성실성을 본 받아 자식들도 효도를 할 겁니다. 참! 큰 아드님 입사를 축하드립니다. 3.1절 잔잔하게 제 가슴을 울리는 감동스런 글 잘 보고 갑니다. 항상 건강하시길 빕니다.
뫼가람  2007.03.01 10:50  
같은 업종에 종사하는 한 사람으로 넉넉한 이 아침에 잔잔한 감동과 가슴이 찡한 글을 봅니다. 이 시대를 살아가며 가장 평범하고 복받으신 삶이시고 훌륭하신 가장이고 형님같으신 분 때문에 이 나라가 여기까지라도 온 것 같습니다. 최근에는 저의 입사때와는 달리 IMF 구제금융이후 평생직장이란 말이 의미가 없어지다보니 안심할 수 없는 현실이지만 그렇다고 다른 뾰족한 수도 없는 것 같습니다. 32년간 몸담으신 직장생활을 아름답게 장식하신 형님께 축하와 아울러 위로의 말씀도 드리고 싶습니다. 이젠 건강을 챙기셔서 지리산, 호남정맥, 대간까지 여유롭게 이으시길 빕니다
우렁각시  2007.03.01 10:53  
인생은 지금부터~~~~~~~ 이런말 드리면 안될라나요~!!!!!!!!!
김병태  2007.03.01 11:00  
어제 집에는 잘 가셨는지요? 끝까지 모시지 못해 죄송합니다. 그간 수고하셨습니다. 그리고 퇴임을 축하드리고요. 주판, 명찰, 고무인, 뺏지 그리고 컴퓨터 자판. 말도 많고 사연도 많았던 직장의 흔적을 보니 눈 언저리가 떳떳해 집니다. 이제 무거운 짐하나 벗어 버렸다고 생각하시고 겨울을 헤치고 눈부시게 피어나는 노란 팬지 처럼 새로운 세상에서 삶의 새봄 맞으시길 기원드립니다.
학봉  2007.03.01 11:01  
명예로운 퇴직을 감축드립니다,, 우찌 우연히 만나면 쏘주라도 한잔 얻어마실라 캤더만,, 인쟈는 청상 제가 대접해야 될 입장인상 싶습니다. 늘~건강하시고 즐산하이소,,
kingkong  2007.03.01 11:15  
그 동안 수고 많았습니다 주판과 컴퓨터 자판에 이미 세월에 시간이 녹아있군요 노란~ 은행잎과 세월이 오버랩 되지만, 화사~ 하게 피어나는 봄꽃들 처럼 새로운 멋진인생을 만들어 가리라 믿습니다
바바  2007.03.01 11:34  
오랜 세월을 보내온 직장을 떠나신다니 그 감회가 어쩔지 전 잘 모르겠습니다만, 무탈하게 퇴직을 하신다니 일단 축하부터 드립니다. 퇴직하신 선배님과 어제 점심을 같이하면서 들은 말인데요, 직장인이 퇴직을 하고 나면 중심이 무너진 것 같고 어찌할 바를 모른다고 하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오랬동안 수고하셨으니 이제 편안하게 쉬시기를.. 형님의 다른 길에 하나님의 가호가 있으시길 빕니다. 형님 축하드려요. 진심으로. 산에서 뵙기를 바랍니다. 빛고을에서 바바 합장.
유님  2007.03.01 11:52  
참 아름다운 퇴직소회입니다. 젊은이들의 등불이 될 좋은 말씀 곁들인.. 파란많은 직장생활의 끝에 좋은 일이 생겨 참 다행입니다. 열심히 일하신 님의 앞날에 좋은 일만이 가득할 것입니다.
청호  2007.03.01 12:40  
격동의 세월속에 파란만장했었던 직장생활을 그만 두시고 자연인으로 살기위한 첫걸음을 하시게 됨을 진심으로 격려드리옵니다. 아무쪼록 항상 건강하시고 하시고자하는 일이 모두 잘 풀리시기를 기원합니다.
이장  2007.03.01 15:00  
아픕니다 한곳이... 수고했습니다 하지만 아쉽습니다 여기가 아닐진데 벌써인듯한게 형님이 젊다는 생각으로 위안을 삼을랍니다 그래도 웃음 . 힘 . 열정 버리지 않을거죠 확신합니다 형님 사랑합니다
옥돌  2007.03.01 15:03  
강호원님, 명예로운 퇴직을 축하드립니다. 32년 긴 세월... 수많은 사연과 곡절을 겪고 무사히 물러나심도 큰 복이 아니겠는지요?? 10년 후에 저도 이렇게 아름다운 물러남의 소회를 쓸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조용한 휴일, 감동적인 글 잘 읽었습니다. 강호원님의 앞날에 좋은 일만 있기를 기원합니다.
달이  2007.03.01 16:49  
무엇보다 소중한 가족애가 전해오는 글 잘 읽었답니다. 항상 건승하시리라 믿습니다...
꼭대  2007.03.01 17:12  
[퇴직소회]를 이토록 깔끔하게 정리하신 것을 보아 그 동안 님의 직장생활이며 삶의 수준을 알겠습니다. 글 보다 앞서 등장하는 화려하면서도 깔끔한 꽃잎처럼 살아오셨을 분이라 퇴직하시는 모습 또한 격조를 느끼게 합니다. 그래도 아직은 한창이시기에 생업이며 자기성취를 위하여 일거리를 찾게 되시겠지만 그 동안 가정과 사회를 위하여 고생하신 심신의 스트레스를 푸는 시간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그 시간들이 활기차고 값지게 보내실 수 있도록 다앙장 탐구산행 아이템 하나 드려야겠습니다. 앞으로 게시판을 통해서 더 자주 뵙기를 바랍니다.
달고개  2007.03.01 17:50  
먼 길을 오셨습니다. 좋은 일 궂은 일도 흐르는 남강물처럼 어느땐 주체없이 밀려 왔을 것이고 맏이이기에 담아내는 삶의 그릇은 더 무거웠겠습니다. 모르긴 해도 잘 키운 자녀분, 제 갈길 바르게 가리라 생각 듬니다. 저의 고향에도 잠시 근무를 하셨군요.이제 편히 쉬실 날들이 봄과 함께 왔습니다. 잠시 아무 생각마시고 좋은 산수에 발 담구고 노십시요.
김용규  2007.03.01 18:12  
젊음의 모든것을 쏟아 부으신 직장을 떠나신다는게 무척 아쉬운 마음이 많이 드셨겠습니다. 직장이라는 틀 속에서 희노애락을 함께 하신 곳이기에 더더욱 강한 연민이 남으셨으리라 생각을 해 봅니다. 또 한편으로는 교과서 같은 틀 속에서 비로소 완전 해방이 되신것 같습니다. 더 지리산을 사랑하실 수 있고 더 여유를 가지시고 멋진 산행기, 작가 수준이신 사진 작품들을 많이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오겠네요. 기대가 많아집니다. 특히 지리산 엄천골을 더 많이 사랑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지리산총무  2007.03.01 18:22  
아직 직장에 매달리고 있는저로서는 어떻게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결정을 내리기까지 많은 생각을 하셨겠지요... 그간의 노고에 수고많으셨습니다 명예로운 퇴직을 축하드리며 이젠 더많은 여유를 가지시고 지리산에 자주 오십시요 ^^
슬기난  2007.03.01 20:33  
가끔씩은 직장에서 벗어나 여유롭게 지리에 푹 묻혀 살면 안될까 하고 상상을 해보기도 합니다만 막상 그런때가 오면 어찌할까 하고 미리 걱정을 하기도 합니다. 지난 가을 미리 작심하셨다 하시니 마음의 준비는 어느정도 하셨으리라 짐작합니다만 그래도 허전하시거덜랑 지리99회원님들 한분 한분 전화하시어 같이 지리자락을 누벼보시기 바랍니다^^*
야호夜虎  2007.03.01 21:01  
무거운 마음의 짐을 벗으셨군요. 마음이 부자면 인생이 즐겁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자연의 품속으로 뛰어들어 인생을 즐기시기바랍니다.
臥雲  2007.03.01 22:05  
회장니~~~~~~ㅁ! 상주신다고 꼬릿말 일등 달라고 하시기에 부지런히 들어왔는데 잠시 충격입니다. 아직은 한창이신데 산행기를 통해서 뵈올수 있는 그 열정이 너무나 젊으신데 퇴직소회를 쓰실 때는 아니다 싶은데..... 수고 많으셨습니다. "짝짝짝~~~~~~~~!!!!!!" 얼굴 가득 넉넉하신 그 웃음속에 회장님의 인생이 묻어있는거겠지요? 저도 언젠가 회장님처럼 이리도 단아한 퇴직소회를 쓸 수 있을지...... 건강하십시오. 그리고 새로운 인생의 출발점에서 힘차게 나아가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이렇듯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고 계시는 회장님이 한~~~없이 부럽습니다. 언젠가 회장님께 평일 산행 청 드려볼까 합니다. *^^*
수양버들  2007.03.01 22:28  
아직 일년이 남았는데 정리를 하셨군요. 작년에 이미 작정을 하셨다면 마음의 준비는 되어있겠지만, 큰자제분이 출근을 하게 되었다니 얼마나 좋으십니까? 갑장님들이 한분한분 직장을 떠나고나니 저도 마음이 무겁습니다. 언제 산에서 만날수있길 바라겠습니다.
뽀때  2007.03.01 22:32  
강산이 세번씩이나 바뀔때까지 근무하신 직장을 은퇴하는 심정이 기쁨이 가득해야 할텐데 아직 우리나라는 미래의 보장문제가 명확하질 않으니 기쁨보다는 껄적지근 한 느낌이 많으것이 현실이겠지요.. 그동안 고생많으셨습니다. 잠시 휴식을 취하다가 재미삼아 소일거리도 찾는것이 우리동네의 문화이더라구요.. 항상 건강하시고 환한 웃음 간직하시길 빌겠습니다.
古城子  2007.03.02 01:09  
강선생님의 애착하고 열성을 바쳤던 직장을 유종의 미를 거두신 점에 경하합니다.지리산을 더불어 사랑하는 호연지기로 가득한 강선생의 마음을 한편 크게 비워 건강을 이어가실 것이며, 그간 발휘하신 경영노우하우와 인간관계의 연을 잘 이어 새로운 설계를 이룩하실 것을 미루어 집니다. 아드님의 취직을 비롯해서 지리산사랑의 여러분들의 바램과 노고산령의 염려 속에 즐거운 새 출발이 이어질 것으로 믿는바 힘을 내세요..교사 정년퇴임을 갑자기 시키는 바람에 속이 상했지만 대신 성터조사할 시간을 더 많이 갖는 것으로 위안 을 하며 직장생활을 꿈 같이 잊어 버렸지요. 드문 드문 제자들의 연락을 통해 내가 전직 교사라는 것이 추억됩니다. 함양의 농업 일꾼 화이팅..
고지비  2007.03.02 06:32  
언제니즐거운 날 들만 있기를 빌어 봅니다^^
장당골백곰  2007.03.02 07:44  
회장님 퇴직소식은 이미 듣고 있었습니다만... 막상 소식을 접하고 보니 자녀들이 아직 자리를 잡기전에 퇴직을 하시어 걱정이 크겠습니다. 부지런하신 회장님 성격에 뭐 일거리가 없겠습니까. 휴식 재충전하시면서 좋은 자리 찾으시리라 믿습니다.
덕불고  2007.03.02 08:24  
그 동안의 노고에 대해 깊은 감사과 존경을 표합니다. 회장님의 32년간의 직장 생활이 허무하지 않아 감사하고 또한 용단을 내리심에 존경스럽습니다. 대부분 직장이라는 틀에 묶여 다람쥐 쳇바퀴처럼 같은 일상의 반복된 삶을 사는 우리들에게 "직장"이라는 곳을 다시한번 생각게 하는 좋은 시간을 마련해 주신 회장님의 "퇴직소회". 고고하게 살아오신만큼 남은 인생도 지리와 더불어 청초하게 살아가시리라 믿습니다. 큰 자제분의 입사를 축하드립니다. 당진이면 좋은 직장이네요. 늘 행복한 나날 되십시요.
진주아재  2007.03.02 08:49  
호원선배님...... 어떤말로 그마음 위로와 축하에 인사가 될련지 ............? 30여년 한직장에서 아무사고 없이 정년 퇴임을 한다는것은 축복입니다만 아직 한창연세에 손을 놓는다면 국가적 손실입니다. 그래도 온가족 건강하시고 자제분 또한 산업일꾼이 되셨다니 가장에 의무는 다 하셨네요... 정말 긴시간 수고 하셨습니다. 이젠 쉬시면서 운동도 하시고 소일꺼리도 만드셔야지요 언제 소주한잔 하시죠... 내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ㅎㅎ
기쁜인연  2007.03.02 08:59  
명예로운 퇴직을 진심으로 축하 드립니다. 쉽지 않는 32년간의 외길의 직장생활. 형님의 굳고 곧고 강직하신, 그러면서 온화한 웃음의 결과물 입니다. 존경합니다. 새로운 인생설계에서도 밝고 힘찬 나날이 되시리라 확신합니다. 세번째 사진 주판을 보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형님께서 무척이나 사랑한거 같습니다 인생친구로... 늘~ 건강하시고 행복 하이소~~~!
지필  2007.03.02 09:03  
수고 많이 하셨읍니다^^ 직장인으로 가장으로 삼십여년.. 이제 맘편히 산과 함께하는 시간되시길 빕니다.
지다람  2007.03.02 09:36  
32년의 세월이라는 말씀에 절로 고개가 숙여집니다.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이제 새롭게 시작되는 삶에 지금까지의 열정을 투여하신다면 더욱 멋진 앞날이 기다리고 있을 것 같습니다. 더불어 지리산도 든든한 힘이 되실테니까요. 변화된 생활에 건강 더욱 챙기시고, 많이많이 웃으실수 있는 생활되시길 바랍니다.
임우식  2007.03.02 09:37  
우선 시원섭섭하실 형님께...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전 형님처럼....그렇게 한 직장에서 오래 근무한적이 없습니다. 군생활 10여년, 정당과 사회단체에서 10여년, 그리고 현재직장에서 십 몇년... 참... 파란만장한 삶이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면서도 모아놓은거 하나없는 거지(?)입니다... 어제 술자리에서 내 닉을 [땅그지]라 하자 하더군요..ㅎㅎ 성공한 삶이 어떤건지 알게하는 글인것 겉습니다. 내내 건강하시고 산에서 뵙게되기를...
심마니  2007.03.02 09:47  
하루를 시작하는 이 아침에 회장님의 퇴임 소식을 접하니 착잡한 심정 가눌 길이 없습니다. 주어진 천직을 낙으로 삼아 산천이 3번이 변해도 모자라 32년간의 기나긴 세월을 오직 한 직장에서 시작하여 마감하신 회장님은 이 시대의 진정한 삶의 사금석 입니다. 이제 차분한 마음 , 홀가분한 기분으로 바람부는데로 마음을 싣고 발길 머무는 곳에 숨을 돌리며 새로운 삶, 희망찬 내일을 위하여 늘 건강하시고 길은 뜻 이루소서.
서북능선  2007.03.02 10:13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항상 행복하시고 건강하십시요 지리산산행은 앞으로 직장생활 두배 64년만^^ 열심히 하시구요~~
지리폐인  2007.03.02 10:20  
선배님, 허전하시죠? 대개 이런 경우에 많은 분들이 시원섭섭하다는 말을 하시고, 또 그 말이 가장 적절한 표현이라고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분들이 섭섭한 감정을 그대로 드러내지 않기 위해, 시원하다는 말을 끼워넣은 경우가 많을 것입니다. 직장은 가정과 함께 삶을 지탱하는 수레바퀴와 같을진대, 그 한바퀴가 달아났으니 아니 허전할 수가 있겠습니까? 그래도 가까운 곳에 지리산이 있고, 또 선배님을 존경하는 많은 지리99 식구들이 곁에 있다는 것을 위안으로 삼을 수 있지 않겠습니까. 더욱이 선배님의 낙천적 성격은 빠져버린 바퀴 하나를 벌충하고도 남음이 있을 것입니다. 건강하십시오.
방랑자  2007.03.02 10:33  
잔잔한 여운이 흐르는 한편의 수필입니다 직장인이면 누구나 맞이하여야할 순간이 오겠지요 저도 지리산에 갈 때마다 생각하는 부분인데... 건강하십시오
네스카  2007.03.02 11:11  
몇년뒤 저도 이런글 반쯤이라도 썻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갓 45정 면한 후배입장에서 하늘만큼 부러움입니다. (전 50까지만 버텼으면~) 후련한 마음으로 제2의 새인생이 창창하시길 기원드립니다. 그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후다닥박  2007.03.02 11:13  
선배님 인고의 세월을 한직장에서 정열을 다바처 지켜온 농협을 명에퇴직함에 남다른 감회가 깊으리라 생각되옵니다 앞으로도 늘 건강하시옵고 가정에도 행복이 가득하시길 바라오며 더욱 농협도 사랑해 주시길 당부드립니다 언제 지리자락에서 만나 뵈옵기를 바라옵니다 건강하십시오
草地  2007.03.02 11:30  
주말만 되면 디비고 다니시더니 이제는 주말에만 휴식을 갖고 사실것 같습니다. 호원햄! 요쪽으로 발걸음한번 하시지요. 따땃한 봄날 쭈우욱 늘어지게 한잔 하시게요.
골드리지  2007.03.02 12:23  
아직은 젊은 제 입장에서 형님의 심정이 어떠하실지 감히 짐작해보기 어렵지만, 이 한 편의 글을 통해 형님 삶의 진솔함에 절로 존경과 숙연함이 가득합니다. 형님 그 동안 노고 많으셨습니다. 이제 조금은 여유로워진 시간 평소 하시고 싶었던 잼나는 생활들로 채우시리라 봅니다. 형님 일간 소주 한 잔 기울이는 시간 만들어 연락드리겠습니다.
山郞  2007.03.02 12:49  
선배님 섭섭하시겟지만 새로운 도전의 시작이겠죠 재충전하시고 새롭게.... 화이팅!!!!!!!!!!!!!
취운  2007.03.02 17:10  
퇴직소회를 읽고 절로 고개가 숙여집니다. 남의일이 아니라서 어떻게 위로와 축하를 할줄 모르겠슴다. 여하튼 만나서 야그하고요,아드님의 입사를 축하드립니다.
眞露  2007.03.02 19:34  
사진과 글의 조화를 보고 무슨 말씀인가 드리고 싶었는데 감히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지금은 돌아가셨지만 제 아버님는 퇴직하고 화단을 가꾸며 소일거리를 하셨던 기억이 납니다. 지리산 다녀오면서 아버님 묘 옆을 지날때면 항상 마음이 편치 않았는데 지난 번 산행때는 한잔 올리고 올라왔습니다. 취직하기 힘든 이때 취직한 아들이 효자네요...^^
고운맘  2007.03.02 21:03  
강씨가문에 시집와서 호두씨 다음으로 존경하고 좋아하는 우리 아주버님 매번좋은사진 재미있는글 보기만하고 읽기만 했습니다 퇴직을 축하드리는 마음보다 아픈마음이 더 많은건 지금까지 집안이나 형제들에게 베풀기만 하셨는데 퇴직이 시간적 경제적 여유로움 보다 심적무거움이 더 크실것 같아서 입니다 그래도 무릎 팔목 너무힘들게 마시고 건강 지키시면서 좋은산행 많이 하시고 착한조카들 앞날 든든한 지킴이되시고 말없이 변함없이 묵묵히 효부로 현모양처로 집안화목 지켜오신 어진형님 많이많이 사랑해 주시길 빕니다 그러면 착한 조카들이 아주버님께서 부모님께 하신것 처럼 효도하며 복되고 좋은노후 지내시게 하리라 믿습니다
장터  2007.03.03 10:51  
호원님 가슴 한켠이 찡 합니다 너무도 소박하게 열심히 사신 흔적들이 곳곳에 묻어 나네요. 저에겐 특별한 산신님이셨는데 , 모쪼록 또 다른 일을 시킬실려는 하나님의 뜻이 있으리라 믿습니다. 이젠 평일에 산에 오르시고 주일날엔 꼭 교회 가셔야 겠습니다, 언젠가 한번 뵈올 날이 있으리라 생각하고 늘 구구에 들때마다 가슴에 한 가득씩 호원님의 정성을 담아가곤 합니다.
솔안  2007.03.03 15:32  
가입 후 한 번도 댓글을 달지 못했는데 그냥 지나치지 못하겠네요. 평소 여기 산길에서 한번쯤 뵙고 싶은 분 중 한 분이셨는데 저의 짐작이 틀리지 않았습니다. 수고 많이 하셨고요. 명예로운 퇴직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늘 건강하십시오.
천지  2007.03.03 19:11  
호원성님! 이런게 다 한국의 현실 아닙니까.... 아직도 청춘 같으신데 무얼 걱정하십니까!^^*
토목  2007.03.03 19:29  
언제나 인자하고 후덕한 미소를 간직하신 강호원 선배님!! 손때 묻은 주판과 17년전의 명찰까지.... 살아오신 생활의 한단면을 보는것 같아 가슴 한켠이 아릿합니다. 비록 정년은 다 채우지 못하셨어도 또다른 일을 맡기시려는 하느님의 뜻으로 생각됩니다. 언제나 건강하시고 어느날 우연히라도 뵐 수 있는 영광을 그려봅니다.
돌치  2007.03.03 20:45  
정년이 다되어 명예로운 퇴직을 하신다는게..저에게는 꿈같은 이야기입니다. 저는 말 만한 딸년 둘이 시집보내고...관 둬야 할텐데..그게 제맘 대로 될란지..
밀밭NO  2007.03.03 21:37  
성님! 같은 농협인으로서 수고많으셨습니다 는 말밖에 적당한 말이 떠오르지 않네요! . 2년 가까이 정년이 남아 있음에도 농협 전체의 발전과 후배들에게 길을 터준 성님께 존경을 표합니다. 성님! 가운데 점"점"자를 쓰는 제가 성님의 명예퇴직후의 "점"쾌= "이무기"가 비로소 "용"이 되네요. 이제 고향 농협의 농협장 하셔야죠? 성님! 성님과 같은 산행길의 정상주는 제가 끝 까지 대접해 올리겠습니다.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산나그네  2007.03.04 10:37  
축하드립니다. 그정도의 삶을살다가시는분도 드물것입니다 훌륭항결단을하셨고 훌륭한삶을사셨습니다 여생은 그분께서 모두해결해 주시리라굳게믿습니다 이제 가고싶은산행 마음껏하시고 하고싶은일 자유롭게하십시오 어찌보면 지금부터가 시작입니다 지금 이순간을위하여 이제껏 노력하고 고뇌한것이아닐까요 참으로 소중하고 의미있는 의미를 꼭남기시기 바랍니다 지금부터입니다 화이팅
김공거사  2007.03.05 12:25  
호원햄 먼저 축하드립니다. 아쉬움이 남습니다만 형님의 결정을믿습니다. 언제함 왕림하십시오 만나서 한잔올리겠습니다. 시원섭섭 하시겠지만 훌훌 털어버리고 여행이라도 한번 하시면서 찿아주십시요 수고했습니다.
유랑자  2007.03.05 15:49  
아쉬움은 남는 일이지만... 후배들을 위해 용퇴하시는 모습이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그동안 수고 많으셨고요. 앞으로도 더욱 멋진 삶을 이어가시라 믿습니다.
깡니  2007.03.05 17:29  
추카합니다.
큰바위얼굴  2007.03.05 17:42  
한치 흐트짐 없이 먼길 달려 오신다고 수고 많이 하셔읍니다 이제 새로운 시작을 앞두고 계시는 강호원님께 늘 행복 가득 하시길 바랍니다 조용하게 뒷바라지 해주신 사모님께도 복된 날들이 펼쳐지시길 바랍니다 부산 나들이 함 하시면 연락 주이소 ......................
구절초  2007.03.09 11:10  
아침부터 가슴이 뭉클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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