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수곡골(옛길 걷기)

금농 2022. 8. 9.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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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40MB

1, 제목: 수곡골

2, 언제: 2,022. 8. 6.(토, 맑고 무더움)

3, 누구와: 혼자서

4, 코스: 단천마을 입구- 단천지능- 수곡 옛길- 수곡골- 폭포- 대성골- 덕평능- 대성1교(약 7.1km)

5, 소요시간: 5시간 42분

6, 시간대 별 구간

   08: 00.- 단천마을 입구 위 공터

   09: 13.- 사거리

   10: 20.- 능선

   10: 51.- 삼거리

   11: 08.- 수곡골

   11: 48.- 수곡폭포

   12: 07.- 대성골(~ 12: 30.)

   13: 10.- 덕평능선

   13: 35.- 대성1교

   13: 42.- 공터

7, 산행소묘

 화개골 산행을 이어갑니다.

 



의신마을 뒷쪽으로 지난 주 올랐던 도덕봉이 우뚝합니다.

 



지난 주 태풍의 영향으로 지리산에 비가 많이 내려 화개천은 아직 물이 많습니다.

그 덕에 화개천 곳곳에 피서객이 넘쳐납니다.

 



단천교 지나 대성1교 조금 못 미친 공터에서 오늘의 산행을 시작합니다.

 

 

단천마을로 오르는 도로를 따라 꺾자 마자

왼쪽 능선으로 붙습니다.

단천지능 끝자락입니다.

 

이 능선은 남부능선 한벗샘 부근에서 내려오는 능선으로 삼신봉에서 보면 

단천골을 옆에 끼고 흘러내리는 모습이 장쾌합니다,

단천마을 옆으로 지나 이 도로에서 꼬리를 내립니다.

 



바로 아래가 단천계곡, 상단에 단천지능이 흘러 내립니다.

날이 흐려 조금 희미하지만.

2,016년 사진입니다.

 



이장한 흔적이 있는 폐 묘지 몇 개를 지나고.....

 



494.7봉에서 봉우리를 우회하여 비스듬히 단천마을 옆으로 나아가야 하는데

바로 봉우리를 넘아 진행하였습니다.

아니다! 싶어 지도를 보니 대성골로 내려가는 길입니다.

 

지금이야 주민들도 잘 가지 않는 길이지만 옛날에는 이 근처 마을 주민들이 생활의 방편으로 

산에 들 때 많이 다녔던지 길이 이리 저리 많이 나 있어 잠시 헛갈렸습니다.

 



위 지도 트랙은 2,016년 6월에 진행한 코스입니다.

대성1교에서 시작해 양진암까지 진행했다가 수곡폭포, 대성주막 거쳐 의신으로 하산했네요.

 



09: 13. 단천마을에서 올라오는 사거리를 지납니다.

 

남부능선에서 하산 때 단천지능을 이용하면 대개 이 사거리에서 단천마을로 내려가기 때문에

능선을 끝까지 타는 산꾼은 거의 없습니다.

저도 단천지능을 서너 번 탔는데 끝자락은 오늘 작심하고 일부러 밟아봤습니다.

 



봉분이 약간 허물어졌지만 아직 후손이 관리하는 묘지를 지나고.....

산길은 단천지능 허리를 거의 수평으로 이동합니다.

 

 

사람이 쌓은 흔적이죠?

 



이끼 낀 너덜겅도 지나고.....

 



실 지계곡도 건너고 산길은 꼬불 꼬불 감돌아 나갑니다.

무너져 내린 곳도 많고 습기에 미끄러운 곳도 있어 조심 조심 걷느라 진행이 더딥니다.

무더워 땀도 많이 나고.

 



갑자기 경사가 급해진 돌 많은 건계곡을 오릅니다.

 



위 지도 능선으로 붙느라 땀깨나 흘립니다.

10: 20. 능선으로 붙어 잠시 진행하면,

 

10: 51. 삼거리를 만납니다.

6년 전 대성골 옆으로 올라와 이 삼거리에서 수곡골로 갔었습니다.

 



11: 08. 드디어 수곡골에 도착합니다.

 

출발 후 세 시간이 훌쩍 지났네요.

그리 먼 거리도 아닌데.

 



수량이 풍부해 물바람이 시원합니다.

 

2,016년에는 힘이 남아 양진암까지 갔다가 되돌아 내려왔는데

오늘은 덥고 조금 지쳐 바로 내려갑니다.

 



수곡골 감상 시간입니다.

 



수곡골이란 이름은 예전에 이 골,

양진암 조금 아래에 수곡이라는 마을이 있어 붙었습니다.

 







싸리버섯

수곡폭포 조금 위에서 만났습니다.

 



넌 누구냐?

 



11: 48. 수곡폭포입니다.

 





떨어지는 물줄기를 잠시 감상하고,

다시 내려갑니다.

 



해를 찍으려던 게 아니고 연리목을 찍었는데

역광으로 두 수종이 구별이 안 되네요. ㅎ

 




땀에 전 몸을 푹 담그고 싶어집니다. ㅎ

 

 



대성골 물소리가 커지고 주막 두 채가 보입니다.

 



12: 07. 대성골입니다.

 

바위들을 아래, 위로 이리 뛰고 저리 건너보아도 물 건너기가 마땅찮습니다.

할 수 없이 등산화 신은 채로 첨벙! 건넙니다.

간단한 것을 괜히 시간만 낭비했네~~~~

 

위쪽의 수곡골은 등산화 한 쪽만 발등까지만 물에 담그고 건넜는데

여기는 수량도 많고 폭도 넓어 그냥 입수!!!

 



위 사진 오른쪽으로 도강하였습니다.

 

이 사람들 오기 전에 윗통 벗고, 신발 벗고 푸우푸우 좀 씻었습니다.

상의는 대충 땀만 좀 헹구어 다시 입고, 양말은 짜서 다시 신고.

 

12: 30. 대성주막을 지나쳐 내려갑니다.

두 집 다 지난 주보다 손님이 적네요.

그날은 장터 같이 제법 북적였는데.

 



대성동 입구 소나무.

 



단천지능

 



13: 10. 덕평능선을 만납니다.

 

의신 가는 길이 90도 꺾이는 지점입니다.

오른쪽에서 내려오는 능선이 화면 왼쪽 모서리로 내려갑니다.

 



무슨 버섯?

지난 주에도 보이던데.

 



길은 양호합니다.

 



13: 35. 대성1교 옆, 양봉장 입구로 내려섭니다.

덕평봉에서 길게 내려온 능선이 이 곳에서 멈추었습니다.

 



대성골

 



배롱나무

 



13: 42. 이 야영장 앞 공터 도착으로 오늘의 대성- 수곡골 옛길 걷기 산행을 마감합니다.

 



연일 34~5도를 오르내리는 폭염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건강에 유의하시고 좋은 산행 많이 하십시오.

 

읽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琴 農  姜  鎬  元  拜 上

 

 

 
 13 Comments
옥국장  08.07 09:32  
그래도 옛 길이 남아 있군요!
 전 수곡골 딱 한 번 내려 온 적이 있는데 단천~쌍계사 사이의 계곡과 능선은 미답지입니다.
단천골이 가을에 좋다하던데 함 가봐야 겠습니다.
선생님~~ 무더운 날씨에 수고하셨습니다. 꾸우뻑!
강호원  08.07 10:01  
국장님,
오늘은 쉬십니까?
일요일 댓글 다시는 거 보면.ㅎ

찾는 사람들이 없어 갈수록 묵어가지만,
그래도 선인들의 숨결이 서린 옛길은 남아 있습니다.

단천계곡을 끝까지 오르면 삼신봉입니다.
옛날에는 산꾼들이 많이 찾던 골인데 요즈음은
뜸합디다.

산길도 유행을 타는 터이라 남이 올린 산행기 보고
많이 몰리데예.

단천지능, 쇠통바위능선, 지네능선, 향로봉능선, 내원능선,
단천골, 선유동계곡, 내원골, 등
남부능선에서 갈라지는 능선과 계곡이 무척 많습니다.

지리산은 넓고, 갈 곳은 많다! ㅎ

고맙습니다.
일원  08.07 18:05  
첫번째 사진 도덕봉이 함양 와불산과 비슷합니다. 지리산 전역에 청류가 넘쳐 나네유, 토욜 손주들과 내대계곡에 입수 했는디 물도 철철 넘치고 수온도 낮고  이번 여름 물놀이 끝? 고향의 푸른잔디가 "Tom Jones" 는 아닌 것 같기도 하고, 무더운 날씨에 노고가 많으셨습니다. 늘 안산과 즐산입니다~~~고맙습니다~~~
강호원  08.07 20:16  
일원, 원일님!
반갑습니다.

매 주 손자들과 시간 보내시는 할아버지가
추풍령 이남, 아니 압록강 이남에서 유일무이
하실 겁니다.
대단한 손자 사랑밉니다.

우리가 당연히 본받아야 할 귀감입니다.

저도 그린그린 글래스 오브 홈!
이 노래가 오리지널 탐존스 노래보다 성량도 적고 박력이
부족함을 느꼈습니다.

음악에 조예가 깊으신 일원님의 예리한
지적입니다.

고맙습니다.
레테  08.08 07:59  
수곡골 풍경이 시원~하니 좋습니다.
금농선생님 발걸음따라 수곡골 한바리 휑~ 다녀온 기분입니다.
언젠가 한번 가볼것같은 옛길정보도 새겨둡니다.

더위핑계로 몇주째 요리조리 빼고있는데..
여전히 꾸준하신 선생님을 뵈니 부끄럽습니다.

수고하셨고예 늘 건강하십시오.
산행기 잘 보았습니다.
강호원  08.08 10:29  
무더위에 지리산도 방학을 하셨네예.ㅎ

집에 가만히 있어도 더운데 지리산 가서
땀 흘리는 게 낫습니다.

멋진 코스, 좋은 길도 많은데 아직은 더
다니시다가 나이 더 묵어 힘 달릴 때 되면
이런 길 걸으셔도 됩니다.ㅎ

고맙습니다.
Zza웅이azZ  08.08 17:21  
수곡폭포는 한번 가보고싶은 곳입니다
비법모르는 마을 사람들도 알고있더라구요
단천마을입구가 박달나드리였군요.사촌누나 가게가 쌩(쌍계)나드리이듯이 초입을 나들이로 부르는듯하네요??
단천마을은  친구동네인데 곧 여름송이 나올듯합니다.
선배님 9월에는 조심히 산행하십시요~ 송이도둑으로 오해받을수도 있겠습니다.
선유동계곡도 가실 예정이신가요?
강호원  08.08 18:55  
종웅님, 반갑습니다.
잘 계시지요?

단천의 檀자가 박달나무 단 자입니다.

저는 송이밭은 황금을 돌보듯 하라는 최영 장군
말씀대로 임하고 있습니다만.ㅋ

다만 올 가을에는 기필코 종웅님 송이를
맛볼 수 있기를 고대하겠습니다.

그날 대성주막 지나면서 웅이님 선배가 어느 집인가
궁금했습니다.
아마 젊은 윗집이겠지 했습니다.ㅎ

항상 고맙습니다.

참, 그날 바빠 누님 점빵에 들려 인사 못 하고 와
죄송합니다.
강호원  08.08 19:01  
아!
그리고 단천마을 입구 표지석과 입간판 저 사진 일부러 박달나드리 나오게 각도 잡는다고 신경 좀 썼는데,

예리하게 보셨습니다.
역시 화개골이 고향이시라 예사로 보지 않습니다.
Zza웅이azZ  08.08 19:43  
넵 올해는 송이 풍년이 들어야 할텐데 말이죠~ 요즘 높은 지리산에는 싸리가 나오는듯 합니다.
대성주막이 둘다 선배집이지요~밑에집은 1년 선배집인데 선배가 없으니 잘모르고 윗집에서 막걸리며 얻어마셨습니다 ㅎ 그리고 전 지난 수요일 휴가로 대성서 세석 오르는길언 산악인의집 정대장님 보이길래 인사하며 강호원 선배님 아시냐니 안다고 하네요~정대장님이 외지인인줄 알았더니 고향이 화개이고 저희 어머니도 잘아시는분이네요 ㅎ

세석에서 일박후 벽소령으로해서 내려왔습니다
강호원  08.08 20:02  
ㅎㅎㅎㅎ
정대장 그 댁에 몇 번 들리지는 않아 저를 모르시는 줄
알았습니다.

지리99의 전설 반열에 오른 광양의 배재길,  거제의 뽓때를 비롯한 부산,
광주, 창원, 전주 등
막강 소띠들과 갑장입니다.
강호원  08.08 19:47  
참!
그리고 나들이는
1, 집을 떠나 가까운 곳을 갔다 오는
뜻도 있고,

2, 어떤 곳을 들고 난다는 뜻도 있고,
예- 나들목

3, 강이나 내의 바깥 쪽을 일컫는 말이기도 하고

4, 나루의 사투리이기도 합니다.

쌩나들이는,
제가 생각하기로는 쌍계사 입구에 있으니
2번의 뜻인 것 같습니다.

박달나드리도 마찬가지이고. ㅎ
Zza웅이azZ  08.08 20:05  
감사합니다 선배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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