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제목: 신선봉
2, 언제: 2,023. 11. 11.(토, 맑다가 구름)
3, 누구와: 혼자서
4, 코스: 상평마을- 한산사- 고소성- 통천문- 큰재- 입석- 상평(약 8.5km)
5, 소요시간: 4시간 52분
6, 시간대 별 구간
08: 06.- 상평마을 주차장
08: 50.- 한산사(~ 08: 57.)
09: 17.- 고소성
09: 59.- 통천문
10: 22.- 봉수대
10: 50.- 삼거리
11: 34.- 서어나무 쉼터
12: 33.- 최참판댁
12: 58.- 주차장
7, 산행소묘
원래 계획은 때를 놓쳐 올해 지리산 단풍 구경을 못한 터라
다 문 짐치독 딜다보기(다 먹은 김치독 들여다보기)로 혹시나 남아있을랑가 하고 연동골을 가려고
출발했습니다.
하동을 지나 19번국도를 달리니 살얼음이 얼 정도의 차가운 날씨에 하늘이 무척 맑아
평사리 들판과 악양들 둘레산의 조망에 마음이 급하게 바뀌었습니다.
아침햇살을 받은 산수유 열매가 보석같이 반짝입니다.
08: 06. 촤참판댁이 있는 상평마을 입구 주차장에서 출발합니다, 한산사를 바라고.
출발 때 기온이 1도더니 새벽에 서리가 하얗게 내렸습니다.
상평마을 뒤로 남명선생이 올랐다가 되돌아 간 회남재가 보입니다.
능선 오른쪽이 구재봉으로 내려가는 분기점인 깃대봉.
신선대와 형제봉 헬기장, 그리고 수리봉이 흐릅니다.
국화는 서리가 내려도 아직 꿋꿋힙니다.
연등
08: 50. 한산사에 들어섭니다.
악양에 이렇게 볼거리가 있습니다.
위 안내판 사진보다 시야를 조금 오른쪽으로 돌려 찍었습니다.
섬진강을 담기 위해.
왼쪽 깃대봉에서 베틀재, 칠성봉이 악양들을 감싸 안으며 내려옵니다.
08: 57. 한산사를 뒤로하고 능선을 오릅니다.
주홍서나물
산국 위에 구절초
09: 17. 고소성입니다.
가야시대에 만들어졌답니다.
요즘 가야고분군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제가 사는 함안도 아라가야 고분군이 있습니다.
섬진강 건너 매봉과 뒤에 백운산 연봉들
고소성
경상도와 전라도를 가르며 섬진강이 유유히 흐릅니다.
강이 지역을 갈랐지만 섬진강은 지리산 남쪽 자락의 물과 백운산 북쪽 골짝의 물을
같이 받아들여 다 품고 남해로, 그리고 태평양으로 나아갑니다.
고도를 올리니 오른쪽에 구재봉이 얼굴을 들어내고,
능선 아래에 입석리와 평사리가 앉았습니다.
입석소류지가 보이네요.
09: 59. 통천문을 지납니다.
체구가 작은 저도 겨우 빠져나가는데,
키 큰 꼭대님이나 보령의 임우식선생은 기어야 될 것 같습니다. ㅎ
소시쩍에 실없는 우스개소리로 영화제목이라꼬
담부랑(담벼락) 밑을 기는 사나이, 요강 위에 앉은 미녀,
쌍권총은 두 자루다! 하면서 낄낄대곤 했습니다.
새총도 두 자루다!!!
10: 22. 봉수대는 허물어져 흔적만 남았습니다.
10: 42. 아무 표시도 없는 신선봉에 도착합니다.
바로 진행하여,
10: 50. 삼거리에 도착합니다
.
이곳에서 조금 더 진행하면 윗재이고 대축, 입석에서 올라온 둘레길이 고개를 넘어 원부춘으로 갑니다.
여기에서 질러 내려갑니다.
오름길 능선 내내 소나무만 있더니 이 길에는 서어나무가 대세입니다.
어느 글에 보니까 앞으로 서어나무가 우리나라 산림의 깃대종으로 바뀔 거라고 합디다.
연리목
꽃향유도 아직 남아있네요.
악양에 함안 이씨가 많이 사는 모양입니다.
조성을 멋지게 했는데 누운 분은 맨 위에 한 분입니다.
평장으로 하면 많은 분이 들어올 수 있겠습니다.
봉수대 바로 아래에는 함안 조씨 묘가 있던데......
못 생겨도 향이 좋은 모과!
조금 더 익어야 따겠습니다.
남천과 장미.
산국
차나무꽃
중국 원산인데 꽃이 겨울에 핍니다.(10~ 12월)
둥근잎유홍초
지칭개
???
국화과 같은데 원예종인 것 같습니다.
장미
오월부터 끈질기게 피고, 지고 합니다.
대봉감 수확을 하고 있습니다.
상평마을로 들어섭니다.
문패에에도 버언지수우우도 없느은 주우마아악에~~~~~
여러번 소개하였지만 복습하는 의미로 한 번 둘러보겠습니다.
최치수가 거했던 참판댁 사랑채
대하소설 토지에서 박경리 선생이 묘사했던 평사리 들판
가을걷이가 끝나 조금 쓸쓸해 보입니다.
아침엔 쾌청이더니 낮이 되니 구름이 몰려왔습니다.
윤씨부인이 거했던 안채
서희의 별당채
쌀쌀한 날씨인데도 주말이라 나들이 나온 사람이 제법 많습니다.
행랑
토지 소설은 허구이지만 소설을 토대로 최참판댁을 건립하였습니다.
소설 속의 칠성이 임이네 집
용이 집
호박 사세요~~~~
12: 58. 주차장 도착으로 오늘의 산행을 마감합니다.
할배, 눈도 짝짝이고 입도 삐뚜름하고 흰 머리에 주름도 깊어지고
마이 늙었습니다.
세월 앞에 壯士없다!
뱀사골, 비린내골, 연동골, 피아골, .....
올해 지리산 단풍은 귀경 못하고 넘어갑니다.
읽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좋은 산행 많이 하십시오
琴 農 姜 鎬 元 拜 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