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신선봉

금농 2023. 11. 14. 07:02

1, 제목: 신선봉

2, 언제: 2,023. 11. 11.(토, 맑다가 구름)

3, 누구와: 혼자서

4, 코스: 상평마을- 한산사- 고소성- 통천문- 큰재- 입석- 상평(약 8.5km)

5, 소요시간: 4시간 52분

6, 시간대 별 구간

   08: 06.- 상평마을 주차장

   08: 50.- 한산사(~ 08: 57.)

   09: 17.- 고소성

   09: 59.- 통천문

   10: 22.- 봉수대

   10: 50.- 삼거리

   11: 34.- 서어나무 쉼터

   12: 33.- 최참판댁

   12: 58.- 주차장

7, 산행소묘  

 원래 계획은 때를 놓쳐 올해 지리산 단풍 구경을 못한 터라

다 문 짐치독 딜다보기(다 먹은 김치독 들여다보기)로 혹시나 남아있을랑가 하고 연동골을 가려고

출발했습니다.

 

하동을 지나 19번국도를 달리니 살얼음이 얼 정도의 차가운 날씨에 하늘이 무척 맑아

평사리 들판과 악양들 둘레산의 조망에 마음이 급하게 바뀌었습니다.

 



아침햇살을 받은 산수유 열매가 보석같이 반짝입니다.

 



08: 06. 촤참판댁이 있는 상평마을 입구 주차장에서 출발합니다, 한산사를 바라고.

 





출발 때 기온이 1도더니 새벽에 서리가 하얗게 내렸습니다.

 



상평마을 뒤로 남명선생이 올랐다가 되돌아 간 회남재가 보입니다.

능선 오른쪽이 구재봉으로 내려가는 분기점인 깃대봉.

 



신선대와 형제봉 헬기장, 그리고 수리봉이 흐릅니다.

 



국화는 서리가 내려도 아직 꿋꿋힙니다.

 



연등


08: 50. 한산사에 들어섭니다.

 

 



악양에 이렇게 볼거리가 있습니다.

 



위 안내판 사진보다 시야를 조금 오른쪽으로 돌려 찍었습니다.

섬진강을 담기 위해.

 



왼쪽 깃대봉에서 베틀재, 칠성봉이 악양들을 감싸 안으며 내려옵니다.

 



08: 57. 한산사를 뒤로하고 능선을 오릅니다.

 



주홍서나물

 



산국 위에 구절초

 



09: 17. 고소성입니다.

가야시대에 만들어졌답니다.

 

요즘 가야고분군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제가 사는 함안도 아라가야 고분군이 있습니다.

 



섬진강 건너 매봉과 뒤에 백운산 연봉들

 



고소성

 



경상도와 전라도를 가르며 섬진강이 유유히 흐릅니다.

강이 지역을 갈랐지만 섬진강은 지리산 남쪽 자락의 물과 백운산 북쪽 골짝의 물을

같이 받아들여 다 품고 남해로, 그리고 태평양으로 나아갑니다.

 



고도를 올리니 오른쪽에 구재봉이 얼굴을 들어내고,

능선 아래에 입석리와 평사리가 앉았습니다.

입석소류지가 보이네요.

 



09: 59. 통천문을 지납니다.

체구가 작은 저도 겨우 빠져나가는데,

키 큰 꼭대님이나 보령의 임우식선생은 기어야 될 것 같습니다. ㅎ

 



소시쩍에 실없는 우스개소리로 영화제목이라꼬

담부랑(담벼락) 밑을 기는 사나이, 요강 위에 앉은 미녀,

쌍권총은 두 자루다! 하면서 낄낄대곤 했습니다.

 

새총도 두 자루다!!!

 



10: 22. 봉수대는 허물어져 흔적만 남았습니다.

 



10: 42. 아무 표시도 없는 신선봉에 도착합니다.

바로 진행하여,

 



10: 50. 삼거리에 도착합니다

 

.



이곳에서 조금 더 진행하면 윗재이고 대축, 입석에서 올라온 둘레길이 고개를 넘어 원부춘으로 갑니다.

여기에서 질러 내려갑니다.

 



오름길 능선 내내 소나무만 있더니 이 길에는 서어나무가 대세입니다.

어느 글에 보니까 앞으로 서어나무가 우리나라 산림의 깃대종으로 바뀔 거라고 합디다.

 



연리목

 





꽃향유도 아직 남아있네요.

 



악양에 함안 이씨가 많이 사는 모양입니다.

조성을 멋지게 했는데 누운 분은 맨 위에 한 분입니다.

평장으로 하면 많은 분이 들어올 수 있겠습니다.

 

봉수대 바로 아래에는 함안 조씨 묘가 있던데......

 



못 생겨도 향이 좋은 모과!

조금 더 익어야 따겠습니다.

 



남천과 장미.

 



산국

 



차나무꽃

중국 원산인데 꽃이 겨울에 핍니다.(10~ 12월)

 



둥근잎유홍초

 



지칭개

 



???

국화과 같은데 원예종인 것 같습니다.

 



장미

오월부터 끈질기게 피고, 지고 합니다.

 



대봉감 수확을 하고 있습니다.

 





상평마을로 들어섭니다.

 



문패에에도 버언지수우우도 없느은 주우마아악에~~~~~

 

여러번 소개하였지만 복습하는 의미로 한 번 둘러보겠습니다.

 



최치수가 거했던 참판댁 사랑채

 



대하소설 토지에서 박경리 선생이 묘사했던 평사리 들판

가을걷이가 끝나 조금 쓸쓸해 보입니다.

 

아침엔 쾌청이더니 낮이 되니 구름이 몰려왔습니다.

 



윤씨부인이 거했던 안채

 



서희의 별당채

 

쌀쌀한 날씨인데도 주말이라 나들이 나온 사람이 제법 많습니다.

 



행랑

 

토지 소설은 허구이지만  소설을 토대로 최참판댁을 건립하였습니다.

 











소설 속의 칠성이 임이네 집

 



용이 집

 



호박 사세요~~~~

 

12: 58. 주차장 도착으로 오늘의 산행을 마감합니다.

 





할배, 눈도 짝짝이고 입도 삐뚜름하고 흰 머리에 주름도 깊어지고

마이 늙었습니다.

세월 앞에 壯士없다!

 

뱀사골, 비린내골, 연동골, 피아골, .....

올해 지리산 단풍은 귀경 못하고 넘어갑니다.

 

읽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좋은 산행 많이 하십시오

 

   琴 農   姜  鎬  元   拜 上

 

 
 16 Comments
파파  11.12 16:00  
ㅋㅋㅋ그래도 곱게 늙으시네요 ^^  머리숯도 아직은 그만 하시고 주름도 아직 몇개 안?돼고  홀산하는 용감함은 젊음도 용기도 가득함이고
취미를 즐길줄아는  혜강한 마음도 기억도 뚜렷하니 가히 60대 초반임을 증명 하는 군요 반가운 인사 드리고 나갑니다.
강호원  11.12 16:08  
파파 선생님, 모처럼 등장하시어 일등으로 댓글 주시니 감읍합니다.
70대 중반인데 열 살이나 젊게 보아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그곳은 벌써 얼음이 얼었으니 많이 춥겠습니다.
건강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참, 머리숱은 정면에서 사진을 찍어 그렇게 보입니다만,
정수리는 훤히 비었습니다. ㅋ
일원  11.13 06:23  
바람 많고 춥기까지한 만추에 애양(하동사람들이 악양을 "애양" 이라 하지요) 신선봉을 찾으셨군요, 기온이 낮으면 가시거리가 좋아 애양면을 둘러싼 산군들의 골격이 우람합니다. 금농님 덕분에 고소산성, 한산사, 최참판댁, 애양들 등 좋은 곳 잘 감상하였습니다. 날이 좀 춥습니다. 감기 조심하시구요 늘 안산과 즐산입니다~~~고맙습니다~~~
강호원  11.13 07:08  
악양은 중국의 지명을 차용한 것 같습니다.
함안에도 악양 동네가 있습니다.

말씀대로 아침에 쾌청이라 조망을 즐기려고 골짝을 포기하고 능선을 걸었습니다.

일원님 들으시라꼬 최헌의 가을비 우산속을 선곡했는데,
멘트가 없으시네예. ㅋ

고맙습니다.
일원  11.13 14:53  
ㅎㅎ그런네유 그 옛날 대구에서 근무할 적에 동성동  한일극장에서 제목의 영화를 관람 했었는데 주연 여배우 "정윤희" 가 넘 이쁘서 총각이 잠 못 이루는 밤이 많았답니다. ㅋㅋㅋ
夢지리  11.13 09:04  
날씨도 좋고 가을 풍경도 최참판댁도 편안합니다.
즐감합니다.
강호원  11.13 09:46  
몽지리님,
반갑습니다.

요즈음. 지리산 열심히 다시는 것
보기 좋습니다.

고맙습니다.
山용호  11.13 09:47  
ㅎㅎ
아즉 귀도 큼직하니 부처님 같구요
복코의 곡선도 당당하시고
얼굴윤곽도 견고하니 청년이십니다.
굵고 당찬 손마디가 아즉 이런 산행기쯤 식은죽먹기로 써내려가는 저력인듯 우렁차구요
옷속에 숨겨진 어깨선도 베낭의 멋을 한껏 추켜올리십니다
너무 믓지십니다...아즉 청춘이세요 ㅎㅎ
파이팅입니다 금농쌤....
강호원  11.13 10:01  
용호 시인께서 늙은이 한껏 추켜세워주시니
부끄럽지만 힘도 나고 좋습니다. ㅎ

우리가 안 세월이 쌓이니 곱던 청춘은 중후한 장년으로,
장년은 노인으로 바뀌어 갑니다.

그렇게 인생은 유유히 흐르는 강물처럼
흘러갑니다.

고맙습니다.
Zza웅이azZ  11.13 10:29  
따뜻한 봄날 고소성에서 섬진강 바라보며
점심 먹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올해는 단풍놀이 제대로 못했네요!!
지리산 상고대 설경 기대합니다~

갑자기 한파가 몰려왔네요
선배님 감기 조심하십시요!!!
강호원  11.13 10:49  
아마 악양에서는 소풍을 고소성이나 섬진강변으로 갔지 싶습니다.

웅이님은 요즘 산에 안 가시나요?
산행기가 뜸하네예.

고맙습니다.
Zza웅이azZ  11.13 11:49  
ㅎ 추석연휴 일본 북알프스 9월말꺼 빼고  10월달 3일만 치고도 10월달에 10일을 산에 있었더라구요!!
회사 짤리겠습니다~~

이번달은 모임으로 아직 산행전입니다~

전보다 산행기 쓰기가 게을러졌네요!!
레테  11.13 10:49  
빨간 산수유열매는
일부러 색칠을 따로 한것같아보입니다.
영롱하네예.ㅎㅎ

악양 볼거리는 다 둘러보았고..
윗재 아래로는 걸어본지가 한10년은 된것같네예.
덕분에 구경 잘 했습니다.

올겨울도 추위 잘 이겨내시고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강호원  11.13 11:42  
산수유 열매에 제가 칠 안 했어요.ㅋ

날씨가 겨울로 접어드니  손 시린 저는
벌써부터 걱정입니다.
장갑을 수십 켤레 사봤지만 오리털 벙어리장갑이 제일 따시데예.

고맙습니다.

참, 소주 한 빨 한 지가 까마득합니다,
김선생!
지리n보이  11.13 12:53  
토요일에 춥다고 했는데 막상 걸어보니 바람도 별로 없고
볕도 참 좋았습니다.
악양은 더 따뜻해 보입니다
산꾼도 지속가능하다는 것을 몸소 증명하고 계시는 선배님께
경의를 표합니다~
강호원  11.13 13:37  
영하로 내려가지는 않았습니다.
낮부터는 바람이 조금 불었지만.

악양은 평지라 높은 산보다 따뜻한 편이지요.

전에 여러 번 언급하였지만
체력이 허락하는대로 쉬엄쉬엄 다닐 것이고 산에 갔다 오면 산행기 쓰는 버릇은 쉽게
버리지 못하지 싶습니다. ㅎ

고맙습니다.

'지리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상무주암  (1) 2023.12.12
필봉  (0) 2023.11.17
왕산  (0) 2023.11.01
금대산  (1) 2023.10.17
웅석봉  (0) 2023.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