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제목: 필봉
2, 언제: 2,023. 11. 16.(목, 흐림)
3, 누구와: 아내와 둘이서
4, 코스: 동의본가- 여우재- 필봉- 사거리- 임도- 주차장(약 6.3km)
5, 소요시간: 3시간 35분
6, 시간대 별 구간
08: 04.- 동의본가 주차장
09: 17.- 여우재(~ 09: 23.)
09: 38.- 필봉(~ 09: 45.)
10: 19.- 사거리
10: 49.- 임도
11: 39.- 주차장
7, 산행소묘
오늘은 대학 입학 수학능력 시험치는 날이라 제가 다니는
하루 세 시간짜리 직장인 중학교도 쉬는 날입니다.
해서 모처럼 주중에 산에 갑니다.
또 모처럼 가뭄에 콩 나기보다 귀한 동행이 있는 산행입니다.
아내와 함께.
오후부터 비온다는 예보가 있어 집에서 거리 가깝고 최단 코스를 잡아라고 아내가 이릅니다.
늙은이 겨울비 맞으면 감기든다꼬. ㅎ
나이 들수록 아내 말을 잘 들어야 된다꼬 해서
예이~~~ 받들어 모시겠사옵니다~~~
당초 혼자서 가려던 곳은 영원봉이었는데......
왕산과 필봉이 감싸 안은 동의보감촌,
동의본가 앞 주차장에서
08: 04. 출발합니다.
동의보감촌 곳곳에 구절초 등 꽃을 많이 심었습니다.
구역도다양하게 위쪽으로 많이 확장하고.
초반 붉은 점선 길은 새로 낸 도로입니다.
날은 얼음이 얼지 않은 영상이지만 잔뜩 흐립니다.
구름다리 이름은 무릉교.
분홍색구절초
가야할 필봉
붓 끝처럼 뾰족하게 생긴 봉우리를 筆峰 또는 文筆峰이라 이름 짓는데 전국에 많이 있습니다.
이런 산의 정기를 받아 유명인이 많이 나온다고 합니다.
전에 한 번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도로가 끝나고 치유의 숲으로 들어섭니다.
그렇게 하기가 참 힘들지요.
말은 그렇지만 일류가 되기가 참 어렵습니다.
무슨 나무???
쑥부쟁이
뱁새가 황새 따라가려다가 가랑이 찢어지는 법!
過猶不及(과유불급), 정도를 지나침은 미치지 못함과 같다는 뜻으로, 중용(中庸)이 중요함을 이르는 말
≪논어≫의 <선진편(先進篇)>에 나오는 말입니다.
세상 이치가 그렇습니다.
安分知足(안분지족)
요약 분수에 편안하고 만족할 줄 안다는 뜻으로,
자기 신세나 형편에 불만을 가지지 않고 평안하게 사는 것을 말합니다.
이말은 제 생활신조입니다.
늙은이 걸음에 맞게 천천히 오릅니다.
요약 분수에 편안하고 만족할 줄 안다는 뜻으로, 자기 신세나 형편에 불만을 가지지 않고 평안하게 사는 것을 말한다.
요약분수에 편안하고 만족할 줄 안다는 뜻으로, 자기 신세나 형편에 불만을 가지지 않고 평안하게 사는 것을 말한다.늙은이에게 걸맞게 천천히 오릅니
코스모스가 아직 버티고 있습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지요.
사랑하는 사람이나 친분이 많은 분이 아니라도 평소에 칭찬 많이 합시다.
별시리 밑천 드는 일이 아닙니다.
남천
요놈은 먹음직스럽지만 독성이 강해 묵으모 안된답니다.
不狂不及(불광불급)이라
미치지 않으면 미치지 못한다!
자기 분야에 一家를 이루는 사람은 많이 미쳐야 한답니다.
나이 묵으모 보기 안 좋다고 사진 올리지 말라는데....
예에, .....
예, 세상살이가 여간 고단한 게 아니라서 많이 필요합니다.
어? 원추리 너는 여름에 피는 게 아니었어? (7~8월에 핍니다)
시절이 하수상하니 자네도 정신이 없냐?
反影(반영)
물 속에 칩엽수만.
반영2
물 속에 망바위와 왕산을 담았습니다.
골짝을 따라 본격적인 오름짓이 시작됩니다.
경사도 만만찮습니다.
막바지 급경사에 장딴지 힘 좀 주고,
09: 17. 여우재에 올랐습니다.
잠시 숨 좀 고르고 진행합니다.
날씨는 곧 비가 내릴 것 같은데 다행이 상봉 조망이 되네요.
오른쪽 끄트머리에 독바위가 가늠되고 왼쪽으로 상내봉삼거리, 사립재, 새봉이 이어집니다.
가운데 푹 꺼진 고동재
09: 38. 필봉에 섰습니다.
건너편 왕산과 오른쪽 망바위
유키 박여사님이 왕산보다 필봉에서 천왕봉 조망이 더 좋다고 했는데
오늘은 날씨가 흐려 아니네요.
구름띠도 머리에 얹었고.
밤머리재 오른쪽으로 도토리봉과 깃대봉,
멀리 웅석봉과 달뜨기능선
동의보감촌
해마다 방문객이 엄청시리 늘어나니 주변 산을 매입해 주차장 확장공사가 한창입니다.
멀리 황매산
앞의 684봉 오른쪽 사면을 감돌아 내려갈 겁니다.
오른쪽에 둔철산, 아래에 산청읍
조금 당겨서.
주황색 지붕이 있는 곳은 금서농공단지
정상은 바람이 조금 불어 금세 춥습니다.
09: 45. 내려갑니다.
낙엽이 쌓인 급경사라 조심 조심 진행합니다.
10: 19. 사거리입니다.
계곡으로 떨어지면 동의본가로 가는 최단거리이고,
684봉을 거쳐 가는 능선길도 있습니다만
아직 너무 이른 시간이고 진행한 거리도 짧아 조금 돌아서 내려갑니다.
산꾼이 잘 다니지 않는 길이지만 예부터 산길은 있었습니다.
기계톱 소리가 들리더니 간벌을 합니다.
산길 위, 아래로 잔 나무들을 자르네요.
산림청에서 아마 등로 정비를 하는 것 같습니다.
동의보감촌을 연계하여 산악회 등에서 산행을 많이 오니 그러는 건가?
겨울에도 잎을 떨구지 않는 감태나무
10: 49. 임도로 내려섰습니다.
임도를 따라 거의 수평으로 터덜터덜 걷습니다.
예보대로 빗방울이 듣습니다.
거리 가깝고, 짧은 코스 선택!
아내 말을 잘 들은 것 같습니다.
하산 후 아내가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추켜세웁니다.
망바위가 보이고...
켜, 켜, 켜,
합해서 켜켜이 쌓였습니다.
아침에 올랐던 여우재와 필봉도 보이고....
11: 39. 주차장 도착으로 오늘의 짧은 산행을 마감합니다.
오전 수업으로 끄읕!
지난 주 입동을 지났고 다음 주에 소설이 지나면 때는 바야흐로 겨울로 접어듭니다,
별 한 것도 없이 흐르는 강물처럼 속절없이 세월은 무심하게 흘러갑니다.
읽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좋은 산행 많이 하십시오.
참, 11월 15일부터 12월 15일까지 산불방지 임산금지기간입니다.
琴 農 姜 鎬 元 拜 上
백수가 과로사한다꼬 제가 별 하는 것도
엄시 괜히 바빠 지리99 인기 작가의 산행기
두 편이 연속으로 올라왔는데 아직 몬 읽어
죄송합니다.ㅋ
이실직고 하자면 우리 뿐이라 단체사진
찍어 줄 사람 없어 출생 이후 처음으로 셀카를
찍었는데 셀카봉이 없으니 너무 가까워,
눈 짝짝이, 수염, 주름살이 적나라하게 들어나
도저히 못 올리겠습디다. ㅎ
예전에 연세 높으신 어르신들 사진 안 찍는다고
사양하시던데 제가 딱 그짝이 났습니다.
고맙습니다.
참 본문에 언급했지만 사거리에서 바로 내려서면
산행이 시간, 거리 너무 짧아 일부러 빙 돌아
내렸습니다.
그래봤자 네 시간도 채 안 된 산행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