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왕산

금농 2023. 11. 1. 05:53

1, 제목: 왕산

2, 언제: 2,023. 10. 28.(토, 맑음)

3, 누구와: 혼자서

4, 코스: 구형왕릉 주차장- 망경대- 왕산- 평전샘- 유의태약수터- 주차장(약 7.4km)

5, 소요시간: 4시간 20분

6, 시간대 별 구간

   07: 49.- 주차장

   08: 10.- 임도

   08: 55.- 약수터 삼거리

   09: 11.- 망경대

   09: 49.- 망바위

   10: 21.- 왕산(~ 10: 31.)

   10: 50.- 평전샘

   11: 22.- 유의태약수터

   12: 09.- 주차장

7, 산행소묘

 시월 하순이면 지리산 단풍이 절정일 터라 풍경 좋은 어디로 가려고 했는데,

오후에 다른 일정이 있어 눈물을 머금고 오전에 간단히 한 바리 할 코스를 잡습니다.

 

   



07: 49. 구형왕릉 주차장에서 출발니다,

왕산을 바라고.

 



신라 태대각간 순충장렬 흥무왕 김유신 사대비

김유신이 활쏘기 연습을 한 곳이랍니다.

 





가락국 시조 김수로왕이 들어와 태왕산으로 불리다가 왕산으로 바뀌었고,

마지막 10대 구형왕과 김유신 장군의 역사가 서린 산입니다.

 



고도가 낮아 단풍은 이제 막 물들기 시작합니다.

 



08: 10. 임도를 만납니다.


높은 산에 갈 필요 없이 길 가에 가로수처럼 심은 고로쇠나무가 많이 자랐네요.

 



 

약수터는 내려올 때 들리기로 하고,

임도를 가로질러 망경대 코스를 잡습니다.

 

능선을 만나 사면길로 나아갑니다.

 



소나무가 많아 공기가 싱그럽습니다.

 



제 나이가 이쯤 되었나요?


단풍이 드니 잎맥이 선명해졌는데,

구멍도 나고 시들어갑니다.

서리 내리면 곧 삭아 없어질 터이지요......

 



너덜겅

 

이런 돌너덜 아래쪽에 좋은 약수가 있다고 합니다.

 



늦은 아침해가 떠올라 산길을 밝힙니다.

 



08: 55. 약수터에서 올라오는 삼거리입니다.

 



단풍나무가 아니라도 단풍은 듭니다.

 

 

 



09: 11. 망경대입니다.

 



고려 예의판서 농은 민선생 장구지소

 



비석 뒷면에 행적을 적어놓았습니다.

 



풀이하면 이런 뜻입니다.

 



가을이 내려앉았습니다.

 

09: 49. 망바위에 도착합니다.

 



왼쪽 필봉과 오른쪽 왕산

필봉 아래 여우재, 그 뒤로 밤머리재, 도토리봉, 깃대봉.

멀리 웅석봉과 달뜨기능선이 흐릅니다.

 



망바위 아래에 동의보감촌이 펼쳐집니다.

 



10: 00. 소왕산을 지나고,

 



왕산이 가까워졌습니다.

 



용담

 



큰달맞이꽃

 



바람 부는 억새숲을 지나~~~~

 



10: 21. 오늘의 목적산 왕산에 도착합니다.

 



동부능선이 웅석봉을 향하여 꿈틀거리며 나아갑니다.

 



상봉, 중봉, 그리고 써리봉의 칼날이 보입니다.

상봉 오른쪽으로 하봉

 

가운데쯤 봉우리 너머에 왕등습지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앞으로 내려오는 능선이 임도를 만나는 곳에 고동재

임도를 따라 오른쪽 산허리를 돌아나가면 오봉마을이 있지요.

 


 

오른쪽 끄트머리에 독바위가 보이고, 

오른쪽 상내봉 삼거리와 가운데 새봉 사이에 사립재

새봉 왼쪽 잘록한 새재

 



앞의 군계능선  뒤로 삼정산 능선, 멀리 서북능선이 흐릅니다.

 

산행의 묘미가 여럿이고 사람마다 기호가 다르지만,

저는 그 중 조망의 즐거움을 으뜸으로 칩니다.

오늘은 복 받은 날씨입니다.

 



필봉

 



엄천강 건너 법화산, 뒤에 삼봉산

왼쪽 멀리 바래봉과 덕두산

 

10: 31. 이제 하산길입니다.

 



구절초

 



10: 50. 평전샘

수량은 넉넉한데 물이 탁하네요.

 

내리막길을 터덜터덜 내려갑니다.

 



11: 22. 유의태 약수터입니다.

시원하게 콸콸 나옵니다.

 



동의보감을 지은 허준의 스승인 유의태가 사용한 약수랍니다.

 



약수터 가는 길도 가을입니다.

 



왕산사 터

 



고로쇠나무도 단풍나무과입니다.

 







물매화

 



쑥부쟁이

 



산부추

 



구형왕릉

 



가락국 10대 마지막 왕으로 신라에 나라를 내어주었으므로

돌무덤으로 장례를 치르라는 유언을 남겨 이렇게 묘를 썼답니다.

 



12: 09. 주차장 도착으로 오늘의 짧은 산행을 마감합니다.

 



읽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저는 다음 주도 대회가 있어 올 가을 단풍은 못 보는가 싶습니다.

 

지리산의 단풍 감상 많이 하시고

즐거운 산행, 안전한 산행하시기를 빕니다.

 

    琴 農   姜  鎬  元   拜 上

 

 
 9 Comments
일원  10.29 16:07  
우리 같은 사이비 산악인들이 자주 찾았던 산이 바로 왕산 이였답니다. 진주에서 가깝고, 조망 또한 좋을시고, 운동량도 풍부하고, 이래저래 동네 뒷산 나들이 가듯 가곤 했답니다.평전샘 물 받아 무덤가에 끓여 먹던 라면 맛은 지금생각해도 침이 ㅎㅎ 지난 10. 7일 날 진주 남가람 테니스코트에 오셨다는데 뵙지 못해 죄송하기 그지 없습니다. 3일 연휴라 손주들이랑 여행 계획이 있어서 잠시 탈진주 하였습니다. 11월 첫주 토욜은 양산시 대회인가요? 그 때 뵈올 수 있을런지~늘 안산과 즐산입니다~~~산행기 감사합니다~~~
강호원  10.29 16:31  
저도 왕산은 겨울이나 시간이 어중간할 때
자주 찾는 산입니다. ㅎ

양산대회 시니어부는  그제 금요일 했습니다.
일반부는 토요일.
저는 선수로 선발이 못 되어 불참했습니다. ㅋ
언젠가 한 게임 잡아주시이소.

고맙습니다.
애기나리  10.30 11:43  
물매화 위쪽 사진은 한해에 두번 꽃을 피우는 솜나물이 아닐까 싶습니다.
봄에는 꽃이 제대로 피고, 가을에는 위 사진처럼 폐쇄화가 핍니다.
꽃이 피었다가 저렇게 되는것이 아니고 첨부터 저렇게 피지요.
강호원  10.30 11:54  
이선생께서는 요즘 산에 안 가십니까?
통 기척이 없으시네예.

일 년에 두 번 꽃을 피우는 게 있군요.ㅎ

고맙습니다.
객꾼  10.31 09:21  
아~!
솜나물이 두번째 필때는 저런 모습인가 보네예
<폐쇄화>라는 용어도 처음 들어보지만, 저렇게 꽃을 피우는 방식도 있었다니 새삼 놀랍습니다
예전부터 좋은 꽃사진을 많이 보고 있는데 말입니다
곧 정산(?) 사진들이 올라오리라 예상됩니다^^~
유키  10.31 07:50  
제가 다닌 중,고등학교 옆에서
김유신 장군이 활쏘기 연습을 하였다니
사뭇 영광스럽습니다

유의태 약수터 가로수가 고로쇠라는걸 지금 알게 되었습니다 ㅋㅋ

천왕봉은 왕산보다 필봉산에서 바라보는게
더 장엄하게 느껴지데요

산행기 감사히 잘 보았습니다^^
이제 금농님 산행기도 아주 귀해져버렸습니다ㅠㅠ
강호원  10.31 09:09  
경호 중고에서 射臺까지 한 오백 미터 될랑가?

약수터 가는 길 그 외에도 고로쇠나무를 길 가에 심은 곳이 더러 있습니다.

산에 드는 횟수가 줄어드니 산행기가 가뭄에 콩나듯하지요? ㅋ

고맙습니다.
객꾼  10.31 09:18  
우째 이 음악이 이렇게 구슬프게 들리는 것일까예
곧 그 소나무밭을 지나 그 박터로 오르고 있을 놈이 있겠습니다^^
건데,
진짜로 김유신 장군이 유키가 졸업한 중학교 옆에서 활을 쏘았을까예
김해 저쪽에도 활 쏠곳 많던데 말입니다
강호원  10.31 09:51  
객교수님도 왕산 쪽에 잠자러 제법 다니시는 걸로
알고있습니다. ㅎ

구형왕릉 내력에 김수로왕이 양위하고
왕산에 들어왔는데 처음에 태왕산이라고 부르다가
뒤에 왕산으로 바뀌고,

그 후손들이 드나들었다고 합니다.

가을을 남기고 간 사랑,
패티김의 명곡 중 하나이지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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