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제목: 왕산
2, 언제: 2,024. 4. 19.(금, 맑음)
3, 누구와: 혼자서
4, 코스: 동의 본가_ 여우재- 왕산- 망바위- 삼거리- 불로문- 동의 본가(약 6.4km)
5, 소요시간: 4시간 38분
6, 시간대 별 구간
07: 51.- 동의 본가 주차장
08: 34.- 등로 입구
09: 15.- 여우재(~ 09: 24.)
10: 03.- 왕산(~ 10: 10.)
10: 41.- 망바위
10: 56.- 삼거리
11: 54.- 임도
12: 12.- 불로문
12: 29.- 주차장
7, 산행소묘
이번 주에 세번째 산행입니다.
정면으로 필봉이 뾰족합니다.
오른쪽 잘록한 여우재로 오를 겁니다.
07: 51. 동의본가 주차장에서 출발합니다.
산철쭉이 한창입니다.
나중에 내려올 망바위가 보입니다.
동의보감촌 상부에 설치된 구름다리
호제비꽃
라일락 같은데 향이 없네요.
동의보감촌 처음 문을 열 때는 시설이 단순했는데
이제 호텔, 치유의 숲 등 여러가지 편의 시설이 많이 들어섰습니다.
갖가지 꽃과 나무도 많이 심어 탐방객의 눈을 즐겁게 합니다.
반영
치유의 숲을 지나,
08: 34. 본격적인 산길로 접어듭니다.
만은거사 선산김공 휘 영철 지묘
부인 나주나씨는 전북 장수군 계남면 기산리에 묻혔답니다.
줄딸기
족두리풀은 보통 낙엽에 가려 헤쳐야 볼 수 있는데
요놈은 바위틈에 자리잡아 그대로 노출되어 있네요.
그래서인지 보통 보라색인데 색이 조름 바랬습니다,
노랑붓꽃
여우재까지는 경사가 만만찮습니다.
매화말발도리
09: 15. 여우재에 올랐습니다.
직진하여 넘어가면 향양으로 내려가고, 왼쪽은 필봉, 오른쪽은 왕산으로 갑니다.
철쭉이 피기 시작합니다
고깔제비꽃
오름길 조망이 트이는 곳에서 뒤돌아 본 필봉
멀리 왼쪽에 황매산, 오른쪽은 둔철산
최근 며칠 황상와 미세먼지로 숨쉬기도 힘들었는데
새벽에 집을 나설 때도 하늘이 뿌옇게 흐려 오늘 조망은 글렀다! 했는데
이게 웬 떡, 멋진 조망에 맛혔던 가슴이 뻥, 둟립니다.
오른쪽 끝 망바위
진달래가 아직도.....
진달래는 꽃이 먼저 피고 나중에 잎이 나오지만,
철쭉은 꽃과 잎이 동시에 핍니다.
10: 03. 왕산 정상에 섰습니다.
알록제비꽃
왼쪽 써리봉부터 상, 중, 하봉과 가운데 새봉, 사립재, 상내봉 삼거리, 오른쪽 독바위.
동부능선이 구불구불 돌아 내려 오른쪽 새봉에서 새재로 꺼졌다가
외고개, 왕등습지에서 왼쪽 깃대봉으로 흐릅니다.
가운데를 가로지르는 임도는 오봉마을에서 고동재 거쳐 수철리로 내려갑니다.
더 왼쪽으로 눈을 돌리면
깃대봉에서 도토리봉,
그리고 밤머리재에서 동부능선 막바지로 이어집니다.
멀리 웅석봉과 십자봉도 보입니다.
웅석봉 오른쪽으로는 빨치산들이 불렀다는 이른바 달뜨기능선이 흐릅니다.
인월에서 시작하는 태극능선이기도 하고,
백두대간 마지막 끝자락이기도 합니다.
각시붓꽃
오래 전에 서울의 모 아가씨가 태극길을 걷겠다고 도움을 청해
첫째 날, 사리에서 밤머리재까지는 아내와 셋이서
둘째 날은 밤머리재에 하봉 헬기장 까지는 둘이서,
셋째날은 헬기장에서 장터목까지 동행한 적이 있습니다.
그 이후 길은 안다고 혼자 진행하였지요.
상봉 언저리 주능은 아직 봄기운이 덜하겠지만
낮은 산들은 지금 한창 연둣빛으로 옷을 갈아 입습니다.
필봉 뒤 가운데는 금서면 대장마을에서 기산으로 오르는 능선,
웅석봉 왼쪽으로는 십자봉 거쳐 성심원으로 내려가는 능선입니다.
법화산 끝자락, 엄천이 감돌아 나가는 자혜들과 지곡들
지곡마을 건너에 [유키] 자매들이 소시쩍에 다녔던 화남초등학교(폐교)가 있습니다.
해마다 산정무한 때 동창회 행사를 하던데 요즈음은 우떻는지?
華南(화남)은 법화산 남쪽자락이라 붙은 학교 이름입니다.
가운데 산청, 함양을 가르는 군계능선, 그 뒤로 독바위,
멀리 반야봉도 보이고 삼정산능선, 서북능선까지 아주 선명하게 조망됩니다.
복 받은 날씨입니다.
가운데 펑퍼짐한 법화산, 그 뒤에 삼봉산
멀리 바래봉과 덕두산도 가늠됩니다.
법화산자락을 감돌아 엄천이 흘러 내립니다.
가운데 엄천교 왼쪽에 동감마을, 오른쪽은 동호, 원기마을이 보입니다.
10: 42. 망바위에 닿았습니다.
왼쪽 필봉과 오른쪽 왕산
필봉 뒤 멀리 웅석봉, 그 왼쪽에 십자봉
여우재 뒤로 밤머리재, 오른쪽으로 도토리봉, 깃대봉이 이어집니다.
망바위에서 내려다 본 동의보감촌
가운데 경호강이 가로지르고,
멀리 왼쪽 황매산과 오른쪽 끝 둔철산
노랑제비꽃
조팝나무
10: 56. 동의보감촌 내려가는 삼거리입니다.
전에는 망바위 조금 아래에서 [국새문화원]쪽으로 등로가 있었는데,
위험해서 그런지 막아놓고,
한참 아래로 내려가 산길을 새로 만들었습니다.
흰젖제비꽃
양지꽃
큰구슬붕이
11: 54. 임도를 만납니다.
필봉
12: 12. 동의보감촌 정문인 불로문
늙지 않는다는 뜻인데,
사람의 일생이 너 나 할 것 없이 모두가 자연의 이치대로
앞서거니 뒷서거니 生, 老, 病, 死를 거쳐 저 세상으로 갑니다.
우주 생성 138억 년, 지구로 좁혀도 46억 년,
억겁의 우주의 시간에서 보면 인생 백 년이 그야말로 찰나!
눈 깜작할 새, 먼지 하나, 그냥 없다고 보아도 될 존재입니다.
길어야 인생 백 년일진대....
그래도 우리는 니가 잘 났니, 내가 못 났냐 하면서 씰데없는
싸움질만 하다가 허무하게 모두가 저 세상, 아무도 가 본 적 없는 곳으로 갑니다.
등 굽은 할머니처럼 힘겹게 버텨온 일생입니다.
우리보다 세 배 이상 살았습니다.,
존경스럽습니다.
봄기운 완연한 필봉
하트~~~~
12: 29. 주차장 도착으로 오늘의 산행을 마감합니다.
읽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좋은 계절에 좋은 산행 많이 하십시오
琴 農 姜 鎬 元 拜 上
높이도 제 수준에 알맞고. ㅎ
음악을 좋아하시는 박선생님이라 단박에 알아봅니다.
영화 [미션]에 삽입된 ost는 [가브레엘의 오보에]로 지금 흐르는 음악인데,
영화가 히트하자 [넬라 판타지아]라는 곡목으로 가사를 붙였습니다.
In my fantasy I see a fair world,
Where everybody lives in peace and honesty,
I dream of souls that are always free,
Like the clouds that fly,
Full of humanity deep within the soul.
나의 판타지 속에, 나는 평등한 세상을 봤어
모두가 평화와 행복함에 사는 곳,
항상 자유로운 것을 꿈 꾸었지,
하늘을 나는 구름 처럼,
영혼 속에 인류애가 가득한 곳 말이야
영화음악의 거장 엔니오 모리코네 작곡으로
원 가사는 이탈리아어인데
위는 영어로 번역한 버전입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