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제목: 석대산
2, 언제: 2,024. 3. 30.(토, 대체로 맑음)
3, 누구와: 혼자서
4, 코스: 진자마을- 중촌마을 사거리- 석대산- 남촌마을 사거리- 청계마을- 진자마을(약 8.6km)
5, 소요시간: 4시간 11분
6, 시간대 별 구간
07: 26.- 진자마을
09: 56.- 중촌마을 사거리(! 08: 03.)
08: 49.- 강씨묘
09: 09.- 석대마을 삼거리
09: 15.- 석대산(~ 09: 18.)
09: 26.- 지도상 석대산
10: 15.- 남촌마을 사거리
10: 52.- 청계마을
11: 37.- 진자마을
7, 산행소묘
지난 주에 이어 2주 연속 산에 듭니다.
진달래 보러 갑니다, 석대산으로.
뒤돌아 본 진자마을
오른쪽 멀리 웅석봉 아래 하부헬기장이 잘록합니다.
처음 보는 표지기네요.
하늘 가는 데 있는 역은 어떨까요?
석대산능선 너머에 아침해가 떠오릅니다.
강씨 묘가 있는 봉우리.
능산 조금 아래에 얼레지밭이 있는데 아직 일러 개화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안동권씨, 창녕조씨 부부묘.
07: 56. 능선 사거리입니다.
바로 넘어가면 중촌마을, 우회전하여 내리면 입석마을로 내려갑니다.
잠시 쉬었다가 좌회전하여 오릅니다.
암릉구간에 진달래가 지천으로 피었습니다.
작년에는 4월 1일에 왔는데 개화가 어금버금이네요.
진달래꽃 - 김소월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우리다
영변에 약산(藥山)
진달래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우리다
가시는 걸음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우리다
1922년 발표 때 원문
金素月
가실ᄯᅢ에는
말업시 고히 보내드리우리다
寧邊에藥山
진달내ᄭᅩᆺ
아름ᄯᅡ다 가실길에 ᄲᅮ리우리다
가시는거름거름
노힌그ᄭᅩᆺ츨
삽분히즈려밟고 가시옵소서
나보기가 역겨워
가실ᄯᅢ에는
죽어도아니 눈물흘니우리다
정면의 자그마한 고개를 넘으면 백운동으로 갑니다.
오른쪽 백운산.
멀리 진양호
지난 주 걸었던 달뜨기능선.
오른쪽 뾰족한 1,033봉, 조금 왼쪽 펑퍼짐한 큰등날봉
정면 잘록한 곳이 운리에서 백운계곡으로 넘어가는 임도이자 지리산둘레길.
그 뒤 봉우리가 벌목봉.
작년까지만 해도 없었던 중부경남팀 표지기가 몇 군데 붙었습니다.
최근에 다녀간 모양입니다.
08: 49. 강씨 묘소 입구에 내장이 드러난 소나무인데 죽지 않고 살아있습니다.
산소를 지키고 있는 소나무들은 굳건한데......
일년 사이에 묘소가 어지러워졌습니다.
봉분이 그대로인 걸 보면 이장은 아닌 것 같은데......
작년에는 이렇게 상석도 반듯하게 놓였었는데 무슨 연유로 없앴을까?
무거운 돌 치우기도 예삿일이 아닐 터인데.
행동팀도 중부경남팀과 겹칩니다.
독오당도 마찬가지.
아마 같은 팀에서 세 가지 표지기를 붙였나봅니다.
09: 09. 석대마을 삼거리를 지나면 곧,
09: 15. 석대산입니다.
지도상 석대산은 조금 더 가야합니다.
정상석, 앞의 상석 모두 지금은 없어진 입석초등 동창회에서 세웠습니다.
해마다 제를 지내는 모양이지요?
09: 26. 이 삼각점이 석대산 정상입니다.
히어리
노랑제비꽃
웅석봉에서 오른쪽으로 내르는 능선이 석대산능선,
왼쪽은 달뜨기능선입니다.
청계저수지 오른쪽 위에 한재.
가운데 동그란 봉우리는 옥녀봉.
생강나무꽃은 지고 있습니다.
10: 15. 남촌마을 사거리에서 좌회전하여 내립니다.
여기에도 중부경남팀 표지기가 있는 걸 보아 여기로 올랐든지 내려갔네요.
배꽃이 피기 시작합니다.
아래는 고등학교 때 달달 외웠던 시조입니다.
표고버섯
1285년(충렬왕 11) 과거에 급제하여 관직이 밀직부사(密直副使)에 이르렀으나 동생 이억년과 이조년이 유배될 때 함께 유배된 후
이억년과 경상남도 함양으로 낙향하여 여생을 보냈다.
이백년이 함양으로 낙향하게 된 계기는 충렬왕과 충선왕 사이의 권력 투쟁 때문이었다.
1298년(충렬왕 24) 1월에 충선왕이 즉위하여 일련의 개혁정치를 실시하다 8개월 만에 퇴위하고 충렬왕이 복위하였다.
이후 고려 정국은 충렬왕파와 충선왕파로 나뉘어 결렬한 권력 투쟁에 휩싸이게 된다.
이때 이백년을 비롯한 형제들은 충렬왕파와 가깝게 지낸 것으로 보인다.
충렬왕파와 가깝다는 근거는 이조년이 1305년(충렬왕 31)에 충렬왕을 모시고 원나라로 간 점,
이백년의 장인 송화가 대표 충렬왕파인 점 등을 통하여 확인할 수 있다.
이백년의 장인 송화는 한희유(韓希愈)[?~1306], 송방영(宋邦英)[?~1307] 등과 함께 정국을 주도한 인물이었다.
경상남도 함양군 휴천면 문정리 도정마을 뒤쪽에는 이백년과 이억년 두 형제가 학문을 닦고 연구하였다고 전하여 오는 도정정사 터가 있다.
1635년(인조 13) 안봉영당(安峯影堂)에 초상화를 봉안하였다.
경상남도 함양군 휴천면 문정리에는 이백년의 이름을 따 백년동(百年洞)으로 불리다가 음이 변하여 백련(白蓮)이 되었다는 마을이 있다.
백련마을 입구에는 백년동 유거비가 있고, 후대에 함양군의 지원을 받아 2007년에 백년정(百年亭)을 세웠다.
[출처] 한국학중앙연구원 - 향토문화전자대전
문정리 문상마을에 억년대와 이억년 묘소가 있습니다.
잦은 봄비에 마늘이 많이 자랐습니다.
10: 42. 청계마을로 들어섭니다.
빈 집입니다.
자녀들은 출향했고, 노인네가 세상을 뜨면 이렇게 됩니다.
할머니의 손때가 묻은 장독들은 다사로운 봄볕에 아직 윤기가 흐릅니다.
매화는 수양매화가 있는데 벚꽃도 수양벚꽃이 있습니까?
가지가 수양버들처럼 늘어졌네요.
복사꽃
외나무다리 - 최무룡 노래
흰민들레
개나리
호제비꽃
수선화
자목련
산수유
새봄 노랑꽃 삼형제를 오늘 다 봤는데 산수유, 생강나무꽃은 다 지고 히어리만 아직 생생합니다.
11: 37. 진자마을 도착으로 오늘의 산행을 마감합니다.
작년에는 위성트랙 사거리에서 내려오다가 둥간에서 왼쪽으로 내렸는데
오늘은 오른쪽 청계마을로 조금 돌아(600m) 내렸습니다.
이제 완연한 봄입니다.
더는 추위가 없겠지요
그넘의 황사가 기승입니다.
건강에 조심하시고 좋은 산행 많이 하십시오.
읽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琴 農 姜 鎬 元 拜 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