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산행중 생긴 저희 아버지 사고와 관련하여 도와 주신 모든 분들께 가족을 대표해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버지께서 가족들의 염려가 걱정되어 저희들에게 늦게 연락을 주시는 바람에
저희가 챙겨야 될 부분을 동행한 분들이 다 감당하시고 병원 수송까지 해주신점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지금 제가 적고자 하는 이글이 아버지를 포함해서 회원분들에게 다소 불편하실수 있는 내용임을 미리 양해를 구하면서
자식된 입장에서 제 마음속 얘기를 몇자 적고자 합니다.
오늘 아침 입원 기간 동안 필요한 것들을 챙겨서 병원에 도착했을때
보통 사고가 아니었다는것을 그때서야 알게되었습니다.
순간 저는 아버지의 눈을 쳐다 볼수 조차 없었고 입술을 수없이 깨물며 몇마디 대화를 나누지 못한채
서둘러 병원을 나왔습니다...
아버지께서 왜 어제 저희 가족들에게 바로 연락을 안주셨는지...
마음이 여린 저희 어머니께서 얼마나 놀라실지 누구보다 잘 아셨기 때문이었습니다...
올해 연세가 87이신 저희 할머니께선 저녁 9시가 되면 약을 드시고 일찍 주무시는데
어제는 밤새 못주무시고 제 방문을 두드리며
아직도 수술중이냐 왜 오지 않느냐 물으십니다... 노모에게 환갑이 넘은 아들은....아직도 걱정되고 염려스러운 아들일 뿐입니다...
저희 가족들의 바램은 이제 안전한 산행만 하셨으면 하는 마음 뿐입니다...
좋은 취지의 산행도 위험을 감수하며 가족들의 염려까지 마다하며 굳이 강행해야 된다고 한다면
전 이제 아버지를 말리고 싶습니다.
아직도 자식걱정에 잠 못주무시는 노모와 마음이 너무 여리고 여려서 상한 그 손조차 쳐다 보지 못하는 아내와
차마 아버지 앞에서는 눈물을 보일수 없는 아들을 위해서라도...
안전한 산행만 하시길 바랍니다...
강호원회원 작은아들 강동구
사고의 심각성을 감지할 수 있었습니다
가족들이 얼마나 놀라고 당혹해 했을지는 짐작이 가고도 남습니다
아무리 안전운전, 방어운전을 한다고 해도 불시에 사고가 일어날 수 있듯이
산행 중의 사고 또한 피해갈 수만은 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우리 산꾼 모두 안전산행에 대해 다시 한번 더 경각심을 가져야할 것 습니다
어제 병실에서 뵌 아버님은 어느 정도 정신적 안정을 회복하셨음인지 여전히 웃음을 잃지 않은
평소 낙천적 모습 그대로여서 다소 안도했습니다
이런 사고가 당연히 일어나지 않아야겠지만 한편 부상이 불행 중 다행의 정도랄 수도 있어
분명 잘 쾌유될 수 있을 것이니 너무 염려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세상을 다 준다고 해도 바꿀 수 없는 가족의 안위이기에 비록 치명적인 부상은 아니지만 부친의 사고에 안타까운 <산꾼아들>님의 아버지를 생각하는 효심이 가득하여 같은 마음이실 모든 가족들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평소에 젊은이 못지 않게 건강을 잘 관리하신 <원>님이시라 빨리 쾌차하실 것이라 믿습니다.
<산꾼아들>님의 글을 찬찬히 읽으며 저 또한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항상 믿고 바라보며 기다리고 있는 가족들을 생각하면서 안전에 만전을 기할 것을 거듭 다짐해 봅니다.
탐구팀의 노고에도 그리고 강 선생님에 대한 아픈 마음도 위로합니다..
놀라신 강 선생님도 가객님도 팀 여러분의 가시지 않는 상처가 손상된 손의 회복과 더불어 원상으로 되돌아와 다시 힘 내어 탐구의 용기와 의미를 되 찾으시길 비랍니다..
바윗길에서 수도 없이 굴러 본터라 나이가 들어 가면서 혼자 다니는 입장에선 항시 조심합니다..아무리 조심해도 뜻밖의 사고는 언제나 숨어 기다림에 손상방어에 힘 써야겠지요...
봄철 하산에서 세바퀴를 굴렀는데 다행히 머리는 않 다치고 허벅지가 멍든곳이 곪아 한달반 이상 고생 했었지요..물론 수술도 했고요...
오른 손에 복잡 골절에 얼마나 아프실까..절여 옵니다...꼭 후유증 없이 잘 아물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