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마지막 생일상

금농 2024. 7. 10. 08:09

어머니 33년동안 잘 키워주셔셔 감사합니다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아침 출근인사가 이렇게 목이 메이고 가슴아픈 인사는 처음이자 마지막인 듯 합니다

 

그렇게 인사를 하면서도 차마 어머니 얼굴은 볼 수가 없어 서둘러 현관을 나서며

 

두뺨에 뜨거운 두줄기의 눈물이 하염없이 흘러 내립니다...

 

2년전...큰아들 장가를 보내고 얼마 지나지 않아 저녁에 되어도 돌아오지 않는

 

아들을 기다리며

 

니 형이 저녁먹으러 오지를 않는다 매일 이시간이면 퇴근하고 오는시간인데

 

오지를 않아...돌아가신 외할머니도 나 시집보내고 얼마나 서운했을지 생각하니

 

가슴이 미어진다

 

그렇게 서럽게 우시던 어머니셨습니다...

 

아들만 둘 있는 집에서 막내이지만 집에선 무뚝뚝하기 짝이 없는 아들이다 보니

 

평소 말동무도 많이 되어 드리지 못했던 무심한 아들이었습니다

 

그런 막내 아들이 올 가을이면 장가를 갑니다

 

한없이 베풀어 주신 그 사랑 너무도 감사합니다

 

어머니 사랑합니다....

 


 
 11 Comments
해영  2015.03.16 12:51  
동구씨 결혼 하는구나.....
형님누님 축하 드립니다.
동구씨의 부모님 생각하는 글은 가끔 심금을 울리고 자식 키우는 사람 모두에게 부러움을
주던 잘 커준 막둥이였는데.
마지막 글이 아버님 손 다치셨을 때 마음 상해 올렸던 글이였지요...
자식은 때 되어 자기 길 가주는 것이 부모에게 가장 큰 효도 입니다.
죽을 때 까지 자식을 내려 놓을 수는 없겠지만 가정을 이루어 분가 하는 것이
자식농사의 한꼭지점 입니다.
마지막 생일상이 아니고 이제는 아내와 두배로 그리고 자식을 생산해 세배 네배로 거한 생일상이
차려지겠지요.
선한 어린양누나(저는 이 호칭을 씁니다...거의 어머님의 호칭이 형수님이여서~~)는 막둥이 장가 보내고
빈 방을 열며 을마나 눈물 훔칠까?

좋은 일만 많이 펼쳐지는 형님네 가정에 더 큰 축복이~~
강호원  2015.03.17 06:36  
해영 님, 고맙습니다.
댓글에 음악까지 붙이시고.......

근데 [산꾼아들], 많지는 않지만 글 몇 편 올렸는데 닉네임 검색이나 제목검색으로는 최근 두 편 뿐이네요.
[아버지의 마음], [자식의 도리], [歸鄕]이 더 있는데......
해영  2015.03.17 08:35  
검색 기능이 바꿔서 계속 검색하면 다 있습니다. 
수정요청 하겠습니다.
유키  2015.03.16 14:10  
산꾼아들님 가을에 결혼 하시는군요.
축하드립니다.

어린양언니께도 축하드리고
산꾼이신 금농선생님께도 축하를
그리고 산꾼아들님의 피앙세에게 왕축하 드립니다

그러니까 언니께서 받으신 생일상이 저토록
 상다리가 부러지도록 걸다는.... ㅎㅎ
금농샘께서 거차이 좋아하시는 회가 두 접시나...
저 생신상에서 맏며느리의 손길이 느껴지는데요.
우리 주부들은 며느리 보기 전엔
 저런 생일상 받기 어렵거든요. ㅎㅎㅎ
이제 며느리가 둘이 되시니 내년 첫 생신상은
 더욱눈이 부시겠는데요.

드디어 자식을 짝지어 독립시키는 언니의 감회가
어떠하실지 산꾼아들님의 글로 짐작이 갑니다.
가슴 미어지도록
허전한 마음도 잠깐, 머지않아 바글바글한 손자들땜에
가슴 충만해질 거예요.^ ^

지리99를 통해서 어머니에게 자신의 마음을
전할 줄 아는 산꾼아들님은
절대 무심한 아들이 아닙니다.
멋진 아들입니다.
어린양언니 정말 좋으시겠어요.
강호원  2015.03.16 19:51  
난독증 심한 유작가님!
저 상은 어머니가 작은아들에게 마지막 차려 준
생일상입니다, 얼마전.

내년부턴 지 각시가 알아서  할 것이고.

정작 오늘은 지 엄마 회갑생일인디 미역국 귀경도
 몬했다는. ㅋㅋㅋ
유키  2015.03.16 20:20  
아!  그렇군요.
죄송합니다.

오늘이 언니의 회갑
이번엔 진짜로
 축하드립니다.
인생은 육십부터!!!!!

에고고....
저는 애들 생일에 케잌이랑 피자 한 판 시키는 게 다인데
손들고 반성하겠습니다.
유키  2015.03.16 20:27  
얼마전 미리 난독증 있다고 고백한 것이 다행이다 싶습니다. ㅠㅠ

그래도 아이큐 검사하니까
천재라고 결과가 나왔지뭡니까 세상에.....
아이큐가 무려 132

금농샘께서도 언니랑 해보세요.
거차이 재미집니다.

http://memorado.org/iqtest?r=134&utm_campaign=ORG%2FORG_facebook-share_iqtest&utm_content=iqtest&utm_medium=facebook-share&utm_source=VIRAL

이건 비밀인데요......
아이큐 결과가 맘에 안 드시면
시간을 넉넉히 잡고 다시 해보세요.
그럼 더 높게 나오거든요 ㅎㅎㅎ
호진이랑옥자랑  2015.03.16 22:03  
긍께 시방 말인즉슨 금농님 두째가 샥시을 어든거시고~
강호원형님께서 두째 며느리을 본다는 야기 가튼디~~
아프로 엄마가 채래주는 생일상은 샥시가 채래줄꺼신께 그래서 마지막생일상이라고 해끄나.......
아무튼 산꾼아들로서 장가가신다니 축하드립니다~!
(2세가 빠를수록 효도하는길인니다.~^)
다우  2015.03.17 09:46  
효자 집안에 효자 난다는 말이 틀리지 않습니다
아버지 금농 강호원원 님이 부모님 모시기에 조금도 부족함이 없으니
이를 보배운 자식이 오죽하겠습니까

자식이 때 되어 출가하는 것이 부모에게는 더없는 큰 효도입니다
마등자  2015.03.17 11:54  
결혼 하지 못해서 불효를 저지르는 사람들이 부지기수 인데
결혼을 앞두고 마지막 생일 잔치에 목이 메일 정도면
효성이 지극한 산꾼 아들이십니다 ,

부디 그마음 영원히 변치 마시고
설상 결혼 하시더라도 자주 문안 인사 드리십시요 ,
수야  2015.03.18 13:48  
어머님에 대한 깊은 그 마음 부디 잊지 마시고
결혼 후에 더욱 자주 찾아 뵈어야겠지요.
어머님이 안 계시는 지금에서야 후회가 많은 사람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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