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명사]
1. 다 자란 사람. 또는 다 자라서 자기 일에 책임을 질수 있는 사람.
2. 결혼을 한 사람
어른의 사전적 의미는 누구나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저 역시 어른이란 뜻을 알고 있었고 작년에 결혼이라는 인생의 반환점을 통해
비로소 어른이 되었구나 하는 생각을 잠시 하기도 하였습니다.
결혼후 새 살림을 본가와 멀지 않는곳에 마련하였지만
아낌없이 주는 나무와 같았던 부모님의 물질적 지원없이는
이룰수 없었던 보금자리였습니다
평생을 자식을 위해 사셨던 부모님께로 부터 받는것에 익숙하였던 못나고 부족한 아들은
아직은 어른이 될 자격이 없다는걸 다시금 느끼게 되었습니다
비라도 내리는날에는 언제나 그랬듯이 운전조심하라는 문자를 보내시는 어머님께
답장 문자 한통 보내지 않았던 무심한 아들이었지요
그런데 결혼후에는 그런 무심하기 짝이 없는 아들을 다그치는 현명한 아내가 생겼습니다
어머님께 꼬박 꼬박 답장 문자 드리라는 말과 부모님과 통화를 할때는 더 상냥하게 말할수 없냐고
구박을 하곤 합니다
그런 아내가 지난주 월요일...
그토록 부모님께서 기다리던 첫손주를 품에 안겨 드렸습니다
3년 뒤면 칠순이 되시는 아버님과 이제 막 환갑을 넘기신 어머님에게
가장 큰 선물이자 축복이었던 첫 손주를 안겨드리고 나니
비로소 마음의 짐을 내려 놓은 기분이 듭니다
내가 부모가 되기전까지 부모님의 마음을 이해할수가 없다는 말을
이제서야 깨닫게 되었던 것이지요
어른이 된다는것은....
바로 부모가 된다는것과 같은 말이었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