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어른이 된다는 것

금농 2024. 7. 10. 08:10

어른[명사]

1. 다 자란 사람. 또는 다 자라서 자기 일에 책임을 질수 있는 사람.

2. 결혼을 한 사람

 

어른의 사전적 의미는 누구나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저 역시 어른이란 뜻을 알고 있었고 작년에 결혼이라는 인생의 반환점을 통해

 

비로소 어른이 되었구나 하는 생각을 잠시 하기도 하였습니다.

 

결혼후 새 살림을 본가와 멀지 않는곳에 마련하였지만

 

아낌없이 주는 나무와 같았던 부모님의 물질적 지원없이는

 

이룰수 없었던 보금자리였습니다

 

평생을 자식을 위해 사셨던 부모님께로 부터 받는것에 익숙하였던 못나고 부족한 아들은

 

아직은 어른이 될 자격이 없다는걸 다시금 느끼게 되었습니다

 

비라도 내리는날에는 언제나 그랬듯이 운전조심하라는 문자를 보내시는 어머님께

 

답장 문자 한통 보내지 않았던 무심한 아들이었지요

 

그런데 결혼후에는 그런 무심하기 짝이 없는 아들을 다그치는 현명한 아내가 생겼습니다

 

어머님께 꼬박 꼬박 답장 문자 드리라는 말과 부모님과 통화를 할때는 더 상냥하게 말할수 없냐고

 

구박을 하곤 합니다

 

그런 아내가 지난주 월요일...

 

그토록 부모님께서 기다리던 첫손주를 품에 안겨 드렸습니다

 

3년 뒤면 칠순이 되시는 아버님과 이제 막 환갑을 넘기신 어머님에게

 

가장 큰 선물이자 축복이었던 첫 손주를 안겨드리고 나니

 

비로소 마음의 짐을 내려 놓은 기분이 듭니다

 

내가 부모가 되기전까지 부모님의 마음을 이해할수가 없다는 말을

 

이제서야 깨닫게 되었던 것이지요

 

어른이 된다는것은....

 

바로 부모가 된다는것과 같은 말이었던 것입니다...

 

 



 

 

 

 

 

 

 

 

 

 

 

 

 

 

 

 

 

 
 21 Comments
애기나리  2016.07.27 17:17  
금농님 손주 보심을 추카드리옵니다.
똘망똘망하게 생겼네......
아브다비보령  2016.07.27 17:36  
금농선생님 축하드립니다
할배는 아들잘두어 며느리  잘 보셨네요


산꾼아들님은 아내말만  잘들으시믄 효자는 따논밥상처럼 됩니다
득남 축 혀요^^~
백산  2016.07.27 18:05  
우와!!! 선배님, 손자 탄생을 왕~ 축하드립니다. ^____^**
월매나 좋으십니까.
이제 진짜 할배가 되셨네요. 어린양님은 할매.

산꾼아들님, 득남 축하합니다. 
다복한 가정 이루세요.
마등자  2016.07.27 18:35  
형님 축하 드립ㄴ디,
 
산꾼 아들님도
수고 하셨고
부모님 으로서의 난관도 잘 해쳐 나가시길 바랍니다 ,
풀내음  2016.07.27 20:41  
금농형님축하합니다.
손자보로가는시간이산행하는시간보다많아질것갔습니다.ㅎㅎ
산꾼아드님 득남축하합니다.
산들강  2016.07.27 21:12  
금농형님 할이버지 되심을 축하드립니다
멋진 아들에 이제는 손주까지 얻으셨으니
천하를 얻은 기분이겠습니다

산꾼아드님 득남을 축하드리고
행복한 가정 되시길....
솔바우  2016.07.27 22:04  
금농형님은 복이 많아서 효부며느리를 두었군요.
손주 보심을 진심으로 감축 드립니다.

산꾼아드님 득남을 축하 하오며 좋은아내와함께
효도하시고 행복한 가정 되시길 바랍니다.^^
다우  2016.07.27 23:31  
금농 선배님
입이 귀에 걸렸습니다
그동안 약주 힘으로 산에 잘 다니셨는데 이제부터는 약주 기운 빌리지 않아도 산에 날라다닐 수 있겠습니다

산꾼 아들 님은 이번 한번의 효도로 끝내지 말고
두번, 세번 계속 기쁘게 해드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덤으로 대한민국에 충성도 하시고요....
裵在吉  2016.07.27 23:36  
형님 ㅡ득남의 손주를 보셨다니
더더욱 축하를 드립니다ᆞᆞ
손주도 나중에 할배 닮아  지리산을 좋아하겠지요ᆞ
한 여섯ㅡ일곱살쯤 되면 형님이 지리산으로 입문을ㅡ
그러면 할매가 뭐라 안할까요ᆞᆞ
글레디  2016.07.28 00:06  
금농형님,
건강한 손주 보심을 축하 드립니다.
이제 손주가 아른거려 산행횟수가
줄어둘 것 같습니다.
효자,효부며느리도 수고하셨고 늘 행복하세요..
우강  2016.07.28 07:21  
아들과 손주를 보신 두분께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말로만 어른.....
어쩌다 어른....
그러게요, 부모가 되고나서야 부모를 안다는 사실이
마음이 짠합니다.

거듭 축하드리고 산꾼아들의 아들로 키워가시기를......
나무아래  2016.07.28 07:25  
와우~~
축하 드립니다.
산거북이  2016.07.28 08:54  
오.....
감격스러운 사진입니다..
형님
축하드립니다..... !!!
엉겅퀴  2016.07.28 09:47  
효자 효부에
손자까지
축하 또 축하드립니다^*^.
달님안녕  2016.07.28 10:03  
산꾼아들님 득남 축하드립니다.

금농 선배님 손주 보심을 축하드립니다.

건강하게 자라서 삼대가 지리에 드신 산행기를 기대합니다. ^^
유키  2016.07.28 10:14  
다섯까지 다산하시길 빕니다.
백일 된 모습이 벌써 보고 싶네요.^ ^
수야  2016.07.28 11:20  
금농할배의 복록(福祿)입니다.
동구씨의 글이 금농 선생님의 글쓰기 못지않게 뛰어나 보이는 것은
글 속에 부모님에 대한 진심이 녹아 있기 때문입니다.

득남을 축하드립니다.
훌륭한 어른이 되실 겁니다.
보스  2016.07.28 12:01  
아~가슴뭉클한 사연이네요
코끝도 찡합니다.
아이를 낳아서 기르다보면,
어른이 그냥 되는것이 아니라

아이가 어른을 만드는구나 하고 느낄것입니다.
효도하셨네요.
축하 축하 드립니다.
산꾼 아드님
보스  2016.07.28 12:02  
아 참 
애기가 너~무 예쁩니다.
올드캔디  2016.07.28 18:04  
와우~~갓난아이가 저렇게 이쁠수가 있나요~
진짜~이쁘네요~
부럽고~ 축하드려요~
울 실랑도 3년후면 칠순인데 아직 큰아들은 장가도 안갔는데 말입니다...ㅎ
기린  2016.07.29 09:06  
진한 감동입니다..축하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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