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간미봉

금농 2024. 11. 26. 09:11

1, 제목: 간미봉

2, 언제: 2,024. 11. 22.(금, 맑음)

3, 누구와: 혼자서

4, 코스: 천은사- 간미봉남릉- 간미봉- 남릉- 천은사(약 6.1km)

5, 소요시간: 4시간 12분

6, 시간대별 구간

  08: 25.- 천은사 주차장

  09: 06.- 계곡 건넘

  09: 53.- 간미봉남릉 삼거리

  10: 52.- 간미봉(~ 10: 68.)

  12: 10.- 천은사

  12: 37.- 주차장

7, 산행소묘

 두 주 연속 평일 산행을 합니다.

오늘은 전교생 현장체험학습으로 학생이 학교에 없어 하루 쉽니다.

일당제라 손해입니다. ㅋ

 



08: 25, 천은사 주차장에서 출발합니다.

 


일주문과 뒤에 간미봉능선


성삼재 올라가는 도로에서 길을 막고 끈질기게 절 입장료를 받더니,

소송도 당하고, 정신을 차렸는지 이제는 절 입장료도 안 받네요.

 






수홍루

 


천은제

 




 

천은사

대한불교조계종 제19교구 본사인 화엄사의 말사이다. 화엄사 · 쌍계사와 함께 지리산 3대 사찰의 하나로서, 

828년(흥덕왕 3) 인도 승려 덕운(德雲)이 창건하였으며, 앞뜰에 있는 샘물을 마시면 정신이 맑아진다고 하여 감로사(甘露寺)라 하였다.

그 뒤 875년(헌강왕 1)에 도선국사(道詵國師)가 중건하였고, 고려 충렬왕 때에는 남방제일선찰(南方第一禪刹)로 승격되었다가 

임진왜란의 전화로 완전히 불타버렸으나, 1610년(광해군 2)에 혜정(惠淨)이 중창하였고, 

1679년(숙종 5)에 단유(袒裕)가 중건하여 천은사라 하였다.


 

중건 당시 감로사의 샘가에는 큰 구렁이가 자주 나타났으므로 한 승려가 이를 잡아 죽였더니 그 뒤로부터는 샘이 솟아나지 않았고, 

샘이 숨었다 해서 천은사로 개명하였다 한다. 

절 이름을 바꾼 뒤 이상하게도 이 사찰에는 원인 모를 화재가 자주 일어나서 절에 큰 걱정거리가 되었지만, 

재화가 끊이지 않자 주민들은 절의 수기(水氣)를 지켜 주는 뱀을 죽였기 때문이라며 두려워하였다.

종각 벽에 谿山無盡(계산무진) 글자를 새겼습니다.

최근에 지은 모양인데 단청을 해야 합니다.

종각




보제루

 

그 때 조선 4대 명필의 한 사람인 이광사(李匡師)가 수체(水體)로 물 흐르듯 ‘智異山泉隱寺’라는 글씨를 써서 

수기를 불어 넣은 현판을 일주문에 걸게 한 뒤로는 다시 화재가 일어나지 않았다고 한다. 

지금도 새벽녘의 고요한 시간에 일주문에 귀를 기울이면 현판 글씨에서 신운(神韻)의 물소리가 연연히 들린다고 전하여 내려온다.

1774년(영조 50)에 혜암(惠庵)이 그 전년에 화재로 소실되었던 전각을 남원부사 이경륜(李敬倫) 등의 도움을 얻어 중창하였고, 

1996년에는 천왕문 · 종각을 지어 오늘에 이른다.

무량수각


극락보전

 

현존하는 당우들은 대부분이 1774년에 중건한 것으로, 2019년 보물로 지정된 극락보전을 비롯하여 

팔상전(八相殿) · 응진당(應眞堂) · 칠성각 · 삼성전(三聖殿) · 첨성각(瞻星閣) · 감로전 · 불심원 · 회승당(會僧堂) · 보제루(普濟樓) · 

방장선원(方丈禪院) · 종무소 · 일주문 · 수홍문(垂虹門) 등이 있다. 이 가운데 수홍문은 무지개가 드리워 내린 듯 계곡과 함께 아름다운 운치를 띤다.


 

극락보전 그외 문화유산으로는 극락전아미타후불탱화(보물, 1987년 지정)괘불탱(보물, 2002년 지정)금동불감(보물, 2008년 지정)

삼장보살도(보물, 2016년 지정)목조관세음보살좌상 및 대세지보살좌상(보물, 2016년 지정) 등이 있다.

 










팔상전과 응진당

 


隨處作主(수처작주)

수처작주 입처개진(隨處作主 立處皆眞)
―어느 곳에서든지 주체적 인간이 되어라. 그러면 그 자리가 모두 참되다.

 

임제선사(?~867)의 말씀이다. 수행자들에게 이 문장은 강한 매력이고 마력이다. 

‘어느 때 어느 곳 어떤 상황에서도 중심을 잡아라, 흔들리지 말라, 주체적으로 살아라’는 메시지다. 

우리가 도달해야 할 지향이고 지금 여기서 실현해야 할 참삶이다.

 

“어리석은 사람은 세상이 내 마음에 꼭 들어맞아야 행복하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지혜로운 사람은 어찌할 것인가.”

 

- 법인 스님  -

 



묵언정진을 하면 아무 말도 안 하고 면벽 참선만 하는 줄 알았더니.......

 


300 살 묵은 소나무

 





차나무 꽃은 겨울에 핍니다.

 



절집 경내를 벗아나,

 



09: 06. 청류계곡(천은사계곡)을 건넙니다.

 


 



지계곡을 조금 따라 오르다가 왼쪽으로 90도 틀어 오릅니다.

초반에는 길도 옳게 없어 대충 위를 바라고 오릅니다.

 

작은 지능을 잡으니 길 형태가 보입니다.

중간에 남릉으로 붙는 갈림길을 두 개 지나고,

 



09: 53. 간미봉남릉 삼거리입니다.

 

올라갈수록 길은 뚜렷한데 잡목이 자라 성가십니다.

 



조망도 아예 없어 조금 지루한 길입니다.

 



10: 52. 간미봉에 섰습니다.

 


차일봉과 노고단

 

간미봉능선은 차일봉 왼쪽 끝에서 시작해 시암재를 거쳐 내려와

이 곳 간미봉에서 납재, 구리재, 지초봉, 까치절산으로 내려가 구만제로 떨어지는 능선입니다.

 


왼쪽 고리봉

 


멀리 만복대를 줌으로

 

10: 58. 내려갑니다.

 


작살나무

 



한데 609봉 지나 왼쪽으로 80도 정도 틀어 내려야 하는데,

길이 번듯하게 보이는 대로 거의 직진으로 내렸더니

아뿔사! 다른 능선을 타고 있습니다.

 



저 능선을 타고 486봉, 350봉 지나 끝까지 타고 내리면 천은저수지 제방이나

천은사삼거리 왼쪽 옆 젖들로 내려서지 싶습니다.

 



위성지도를 보면 감이 잡히지요?

마지막에 벌목지대도 통과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 松선생도 생이 기구한지 기역, 니은, 구불구불 힘겹게 자랐습니다.

 



아래 절집의 안내대로 소나무가 많습니다.

나이는 아직 어리지만.

 



독오당 표지기가 간미봉능선남릉 내림길 곳곳에 붙어 늙은 객을 반깁니다.

 

초창기 표지기는 산나그네, 티나, 다우, 에스테야, 센드빅, 수야, 귀소본능의 이름이 있었는데

이 표지기는 이름이 없는 것입니다,

개인의 이름으로 다우님이 산길 탐구 때 붙인 것도 있는데 이 건 오래 전 것인 것 같습니다.

 

소금쟁이능선과 마찬가지로 능선 막판에 급경사로 쏟아져 내립니다.

 


내려선 곳


12: 29. 천은저수지 옆, 절 경내로 내려섰습니다.

 



입동을 지나고 오늘이 첫눈이 내린다는 소설인데 마지막 단풍이 남았습니다.

절기는 입동, 소설을 지났지만 11월까지는 가을입니다.

2월 초에 입춘, 말에 우수가 들었지만 2월까지가 겨울인 것처럼.

 


 

이마저도 급격한 기온 상승으로 우리나라 전역이 아열대화 되어갑니다.

명태는 오래 전에 동해에서 북태평양 캄차카로 올라갔고, 최근에는 오징어도 사라졌습니다.

대신 방어가 동해안, 서해안으로 올라왔습니다.

사과의 재배도 강원도까지 올라갔지요.

 

인간의 방만함에 대한 자연의 준엄한 심판이 연이어 나타날 겁니다.

 



천은제가 나타나고,

 







감로수가 사라졌다고(샘 천(泉,) 숨을 은(隱)) 감로사에서 천은사라고 바꾸었다더니

부처님의 지혜를 성취한 선승들이 몸을 숨긴 곳이라고 미화했군요.

 

12: 37. 주차장 도착으로 오늘의 짧은 산행을 마감합니다.

 


 

가는 가을이 아쉬워 우리집에 데리고 온 아직 남은 가을입니다.

장미는 봄부터 여름까지 피는데(오월이 절정이죠) 가리늦가 얼마전에

몇 송이 피었는데 서리 내리면 바로 시드니 잘라 집 안으로 가져왔습니다.

 

그래도 함안의 은행나무를 보니까 최근 몇 십 년만에 제일 색깔도 좋고 

오랫동안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농사든, 계절에 따라 피는 꽃이나 단풍도

모든 게 자연의 섭리에 따라야 합니다.

 


 

산방기간이지만 눈을 크게 뜨고 보면 지리산 갈 데는 많습니다,

좋은 산행 많이 하십시오.

 

읽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琴  農  姜  鎬  元  拜 上

 
 4 Comments
일원  11.23 07:10  
옛날 천은사에서 입장료 징수 할 때는 요뇜들 꼴뵈기
싫어서 뱀사골 방향으로 자주 가곤 했지요 ㅎㅎ
천은사 천이 天이 아니고 泉이 였군요, 울 나라 명당
자리는 죄다 절 차지~패티김 언니가 가을이 떠난다고
절규합니다. 산행기 자 ~알 보았습니다. 고맙습니다~
늘 안산과 즐산입니다~~~
강호원  11.23 10:23  
저도 택도 없는 입장료 징수에 천은사는 쳐다보지도 않았는데

주지 스님이 바뀌었는가, 부처님 말씀이 갑자기 생각이 났는가,
세상이 변했는가,
하여튼 부드러워졌습니다.

절집이 명당이 맞습니다.
그보다는 心上天國이 더 낫습니다.

명 가수의 명곡입니다.
가을을 남기고 간 사랑!

고맙습니다.
최정석  11.25 08:44  
수처작주 입처개진(隨處作主 立處皆眞)
―어느 곳에서든지 주체적 인간이 되어라. 그러면 그 자리가 모두 참되다.

참 마음에 드는 글입니다
호원형님은 다학다식 이네요
언제 한빨 하도록 하입시더
닮근 복숭아 술은 없나요?
강호원  11.25 09:07  
최선생, 잘 계시지요?
본 지가 까마득합니다.

백산 강선생, 최선생, 엉겅퀴 이선생, 저
넷이서 삼천포에서 가끔 술 한잔 하던 때가
그립습니다.

복숭아 담금주는 엄꼬 매실주는 수십 년
담그고 있습니다.
다음에 한 병 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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