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제목: 왕산
2, 언제: 2.025. 1. 14.(화, 대체로 맑으나 미세먼지)
3, 누구와: 혼자서
4, 코스 동의보감촌- 망바위- 왕산- 여우재- 동의보감촌(약 5.6km)
5, 소요시간: 4시간
6, 시간대 별 구간
08: 45.- 주차장
08: 57.- 등로입구
10: 08.- 망경대 삼거리
10: 23.- 망바위
10: 50.- 왕산(~ 10: 55.)
11: 29.- 여우재(~ 11: 35.)
12: 12.- 등로 입구
12: 45.- 주차장
7, 산행 소묘
새해 들어 강추위에 움츠리고 있다가 오늘 반짝 따뜻하다기에
처음 산행에 나섭니다.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새해들어 열네 번째 늦은 아침해가 막 떠오른 동의보감촌 정문 입구 주차장보다 조금 위 공터 주차장에서
08: 44. 출발합니다.
우리가 세상 사는 동안 우주의 운행에 따라 편의상 해를 가르고, 달을 나누고 날짜를 쪼개어 일년을 정하지만
억겁의 우주 시간에서 보면 인생 백 년도 찰나일 것일진대
한 해가 가고, 또 오는 것이 무슨 큰 의미가 있겠습니까?
올라야 할 망바위에 잔설이 희끗하게 남았습니다.
왼쪽 필봉, 잘록한 여우재, 가운데 왕산, 오른쪽 망바위
08: 57. 임도에서 망바위로 오르는 산길로 접어듭니다.
가까운 하늘은 파랗게 드러나는데.....
고도를 높이니 눈이 제법 쌓였습니다.
예전에 어느 소설가가 "새색시가 시집와서 김장 서른 번만 담그면 늙고 마는 인생이다!" 라고
했습니다.
청산은 예와 다름없는데 세월만 속절없이 流水같이 흐릅니다.
덩달아 머리는 희끗해지고, 주름은 깊어지고......
10: 08. 구형왕릉- 망경대에서 올라오는 삼거리로 나왔습니다.
위 지도에서 보시다시피 첫 번째 임도에서 완만하던 산길이
두 번째 임도를 지나면 등고선이 금세 촘촘해지는 급경사 오름길입니다.
예전에는 망바위 바로 아래에서 국새문화원으로 내려갔는데 저 길은 이제 막혔습니다.
10: 23. 망바위에 올랐습니다.
왼쪽 필봉, 오른쪽 왕산
여우재 뒤로 밤재, 오른쪽으로 도토리봉, 깃대봉으로 태극능선이 이어집니다.
멀리 웅석봉과 달뜨기능선은 미세먼지로 뿌옇습니다.
조금 당겨도 그대로 수묵화입니다.
저 아래 동의보감촌에서 고도 600의 중력을 거슬러 올랐습니다.
다시 진행합니다.
왕산을 바라고.
진행 방향 오른쪽으로 엄천 너머 지곡마을과 유키 자매들이 다녔던 화남초 폐교가 가늠됩니다.
왕산
평전샘 삼거리 두 곳을 지나면 이내,
10: 50. 오늘의 목적산 왕산에 도착합니다.
유의태약수터 아래에 구형왕릉이 있고,
저 건너 태극능선 상에 왕등재도 있고,
웅석봉 옆에 왕재도 있고....
이 근방에 왕과 관련된 지명이 많습니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천왕봉 조망이 일품인데 오늘은 꽝입니다.
가까운 하늘은 파란데 먼 데 조망은 흐릿합니다.
가운데에서 앞으로 내려오는 능선이 왕등습지에소 고동재로 내리는 능선입니다.
오른쪽으로 오봉마을이 흐릿합니다.
오봉마을 위로 새재, 새봉, 사립재, 상내봉삼거리, 독바위 ......
뾰족한 붓 끝을 닮았다고 필봉
필봉 아래에는 문장가들이 많이 난다고 합니다.
10: 55. 내려갑니다.
척박한 바위틈에 뿌리를 내린 소나무
한해도 거르지 않고 해마다 연말이면 다사다난했던 해였다고 말하지만 지난해는
핵폭탄으로 자폭을 한 해였습니다.
망바위
가운데 밤머리재 뒤로 웅석봉과 달뜨기능선, 웅석봉 왼쪽으로 십자봉
필봉에서 향양마을쪽으로는 급경사입니다.
11: 29. 여우재로 내려섰습니다.
오래 전에 향양에서 여우재로 오른 적이 있습니다.
좌회전하여
1: 35. 다시 급경사길을 내려갑니다.
눈이 남아 있어 조심, 조심 천천히 내려갑니다.
12: 12. 사방댐, 등로입구로 내려섰습니다.,
연이은 강추위로 껑껑 얼었습니다.
지금부터 동의보감촌 경내를 내려갑니다.
한방자연휴양림도 만들고, 치유의 숲도 만들고
많이 넓어졌습니다.
청심정
새해에는 우리 모두 맑고 순한 마음으로 서로 피터지게 싸우지 말고 보듬으며 양보하고
각자 맡은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여 나라 발전에 기여하는 그런 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세계 최악, 최저 수준의 정치만 아니면 나라는 잘 굴러갈 것인데......
석경
옆면에 새겨진 장무동
해와 필봉과 종
풍차 앞에서 사랑의 고백을~~~~~
12: 45. 출발했던 주차장 도착으로 오늘의 짧은 산행을 마감합니다.
읽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새해에도 건강하시고,
지리산 사랑 많이 하십시오.
琴 農 姜 鎬 元 拜 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