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제목: 삼신봉
2, 언제: 2,025. 10. 8.(수, 흐림)
3, 누구와: 호자서
4, 코스: 청학동- 갓걸이재- 삼신봉- 청학동(약 4.7km)
5, 소요시간: 3시간 8분
6, 시간대 별 구간
08: 50.- 청학동 탐방안내소
09: 47.- 참샘(~09: 53.)
10: 09.- 갓걸이재
10: 25.- 삼신봉(~ 10: 40)
11: 58.- 청학동
7,산행소묘
유월 중순께 갑자기 허리가 아파 한 달여 간 꼼짝도 못하다가,
정신을 차려 한여름 뙤약볕을 마다하고 걷기부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50미터도 어려워 실내 테니스코트를 돌다가
8월 1일부터 복합 경기장이 있는 함주공원으로 지경을 넓혔지요.
2~300미터 걷다가 쉬고, 또 걷고....
日就月將(일취월장)이라고 하루 하루 늘렸습니다.
거리와 시간을.
하루 평지를 오전, 오후 7~8km를 걸을 수 있을 때,
9월 6일 연동골을 재활 후 첫 산행으로 가볍게 걷고,
9월 20일 법성봉으로 2차 산행을 했습니다.

길고도 긴 추석 연휴 6일차, 10월 8일, 보름 넘게 산행을 쉬다가
아침 8시 50분에 출발합니다.
청학동에서 삼신봉을 바라고.

참취

다알리아

중국 전설에서 보하이 만 동쪽에 있다는 봉래산,·방장산,·영주산의 3산.
우리나라에서는 금강산,·지리산,·한라산을 삼신산으로 불렀다.
〈사기(史記)〉에 의하면, 이곳에 신선이 살고 있으며, 불사약이 있다 하여
시황제와 한 무제가 이것을 구하려고 동남동녀 수천 명을 보냈으나 행방불명이 되었다는 일이
유명하게 전해내려온다.

지리산만 해도 삼신산인데 그 중에서 청학동 위에
떠억하니 또 삼신봉이 있었으니,
여기가 가히 청학동이고도 남음이 있으렸다~~~~

작년까지만 해도 삼신봉을 오르려면 송정굴남릉으로 올라 내삼신봉- 삼신봉,
아니면 상불재로 돌든지,
또, 외삼신봉을 중심으로 돌든지 해야 대여섯 시간을 채웠는데,
이넘의 허리가 거리와 시간을 줄이게 만듭니다.
내 생애 처음으로 관광객 산행 모드로 진행합니다.
명색이 지리산꾼이데 이래도 되는 건지 쑥스럽습니다.
나이 묵고 병들어 어쩔 수 없다는 걸 위안으로 삼습니다.


꽃향유는 한 쪽 방향으로 꽃이 핍니다.
배초향은 양 방향으로.

궁궁이

추석연휴 내내 내린 비로 계곡물이 불었습니다.

당초 계획은 고도 1,000쯤에서 미륵암 옛길로 들어가 미륵암지- 외삼신봉,
아니면 더 아래에서 외삼신봉남릉으로 올라 미륵암지- 외삼신봉 코스를 생각했는데
연휴 내내 내린 비가 어제까지 이어져 비에 젖은 산죽 헤치기가 겁이나
출발지에서 최단 코스로 수정했습니다.
돌쪼시(석수) 눈깜짝이부터 먼저 배운다꼬!

09: 47. 참샘입니다.
예전 같았으면 당연히 바로 통과인데 오름길에 허리 통증이 계속되어
잠시 숨 좀 고르고 갑니다.


참샘 조금 위, 예의 기역 니은 나무입니다.
올 때마다 볼수록 끈질긴 생명력에 경탄합니다.

뿌리에서 뻗은 밑둥치가 아예 가로로 누은 것도 모자라 속이 반 이상 비었습니다.
그래도 꿋꿋하게 죽지 않고 생명을 이어갑니다.
끝의 가지는 해마다 싱싱합니다.

막바지 급경사를 올라,

10: 09. 갓걸이재에 도착했습니다.
바로 넘어가면 거림마을인데 요즘 갓걸이골을 오르내리는 산꾼이 있는 지 모르겠네요.

성급한 넘이 꼭 있습니다.

쑥부쟁이

삼거리에 도착면 이내,

10: 25. 삼신봉입니다.

단천골은 햇빛이 잠시 비추이고......
지리산 주능선은 구름이 짓누르고 있습니다.
단천지능은 햇살이 맑습니다.

올라온 골짜기

산부추. 끝물입니다.

세석 가는 길은 구름이 넘나듭니다.
삼신봉에서의 조망도 북쪽 금대암이나 금대산 못잖은 일급인데,
오늘은 구름으로 못 보아 아쉽습니다.
세상 일이나 산행이나 어디 마음대로, 뜻대로 되는 게 아닙니다.

산구철초도 마지막입니다.

정상 오르기 조금 전에 만난 서울에서 온 부부는 세석으로 진행한답니다.
정상에서 사진 찍어 주고 저보고 어디로 가느냐 묻기에 도로 내려간다고 하니 의아해 합니다.
허리가 아파 재활 중이라고 둘러댔습니다. 거 참!!!!

???
10: 41.내려갑니다.

아주 잠깐 내삼신봉 방향으로 파란 하늘이 열립니다.
부지런히 내려갑니다.
그래봤자 노인네 거북이 걸음이지만.


더부살이

봉선화

꽃기린

자주달개비(양달개비, 자로초)

국화과인 다알리아

스트렙토카르푸스 삭소룸
아주 긴 이름인데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가 고향이랍니다.

인동덩굴
우리집은 분홍으로 핍니다.
11: 58. 청학동 도착으로 오늘도 짧은 산행을 마감합니다.
그래도 고도를 760에서 1,280으로 올렸으니 그게 어딥니까?
이제 거리도 슬슬 늘어나야겠지요?
읽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좋은 계절입니다.
산행 많이 하십시오.
琴 農 姜 鎬 元 拜 上
아래는 부록입니다. ㅎ

일주일 내내 흐리다가 오늘 한글날 아침 모처럼 해가 납니다.

해마다 시월 초가 되면 금목서가 핍니다.
작년에는 10월 10일 피었는데 올해는 어제(8일) 피었습니다.
꽃무릇(석산)이 지고 연이어 핍니다.

달콤한 향이 온 동네에 진동하는데
花無十日紅(화무십일홍)이라고 딱 열흘정도 갑니다.
아쉽게도.

무밭 앞에 석산이 진 것이 보입니다.
석산은 2주 정도 핍니다.
올해는 대추가 엄청시리 열렸습니다.
작년에는 별로 달리지 않더니 해거리를 하는 건가?
가지치기를 해서 그런가?

아직 정식으로 털지도 않았는데 저절로 떨어진 게 많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