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삼신봉

금농 2025. 10. 11. 05:14

1, 제목: 삼신봉

2, 언제: 2,025. 10. 8.(수, 흐림)

3, 누구와: 호자서

4, 코스: 청학동- 갓걸이재- 삼신봉- 청학동(약 4.7km)

5, 소요시간: 3시간 8분

6, 시간대 별 구간

  08: 50.- 청학동 탐방안내소

  09: 47.- 참샘(~09: 53.)

  10: 09.- 갓걸이재

  10: 25.- 삼신봉(~ 10: 40)

  11: 58.- 청학동

7,산행소묘

유월 중순께 갑자기 허리가 아파 한 달여 간 꼼짝도 못하다가,

정신을 차려 한여름 뙤약볕을 마다하고 걷기부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50미터도 어려워 실내 테니스코트를 돌다가

8월 1일부터 복합 경기장이 있는 함주공원으로 지경을 넓혔지요.

2~300미터 걷다가 쉬고, 또 걷고....

日就月將(일취월장)이라고 하루 하루 늘렸습니다.

거리와 시간을.

하루 평지를 오전, 오후 7~8km를 걸을 수 있을 때,

 

9월 6일 연동골을 재활 후 첫 산행으로 가볍게 걷고,

9월 20일 법성봉으로 2차 산행을 했습니다.

 

 

길고도 긴 추석 연휴 6일차, 10월 8일, 보름 넘게 산행을 쉬다가

아침 8시 50분에 출발합니다.

청학동에서 삼신봉을 바라고.

 


참취

 


다알리아

 



중국 전설에서 보하이 만 동쪽에 있다는 봉래산,·방장산,·영주산의 3산. 

우리나라에서는 금강산,·지리산,·한라산을 삼신산으로 불렀다.

〈사기(史記)〉에 의하면, 이곳에 신선이 살고 있으며, 불사약이 있다 하여 

시황제와 한 무제가 이것을 구하려고 동남동녀 수천 명을 보냈으나 행방불명이 되었다는 일이 

유명하게 전해내려온다.



지리산만 해도 삼신산인데 그 중에서 청학동 위에

떠억하니 또 삼신봉이 있었으니,

여기가 가히 청학동이고도 남음이 있으렸다~~~~

 



작년까지만 해도 삼신봉을 오르려면 송정굴남릉으로 올라 내삼신봉- 삼신봉,

아니면 상불재로 돌든지,

또, 외삼신봉을 중심으로 돌든지 해야 대여섯 시간을 채웠는데,

이넘의 허리가 거리와 시간을 줄이게 만듭니다.

 

내 생애 처음으로 관광객 산행 모드로 진행합니다.

명색이 지리산꾼이데 이래도 되는 건지 쑥스럽습니다.

나이 묵고 병들어 어쩔 수 없다는 걸 위안으로 삼습니다.

 




꽃향유는 한 쪽 방향으로 꽃이 핍니다.

배초향은 양 방향으로.

 


궁궁이

 



추석연휴 내내 내린 비로 계곡물이 불었습니다.

 



당초 계획은 고도 1,000쯤에서 미륵암 옛길로 들어가 미륵암지- 외삼신봉,

아니면 더 아래에서 외삼신봉남릉으로 올라 미륵암지- 외삼신봉 코스를 생각했는데

연휴 내내 내린 비가 어제까지 이어져 비에 젖은 산죽 헤치기가 겁이나

출발지에서 최단 코스로 수정했습니다.

돌쪼시(석수) 눈깜짝이부터 먼저 배운다꼬!

 



09: 47. 참샘입니다.

예전 같았으면 당연히 바로 통과인데 오름길에 허리 통증이 계속되어

잠시 숨 좀 고르고 갑니다.

 





참샘 조금 위, 예의 기역 니은 나무입니다.

올 때마다 볼수록 끈질긴 생명력에 경탄합니다.

 



뿌리에서 뻗은 밑둥치가 아예 가로로 누은 것도 모자라 속이 반 이상 비었습니다.

그래도 꿋꿋하게 죽지 않고 생명을 이어갑니다.

끝의 가지는 해마다 싱싱합니다.

 



막바지 급경사를 올라,

 



10: 09. 갓걸이재에 도착했습니다.

바로 넘어가면 거림마을인데 요즘 갓걸이골을 오르내리는 산꾼이 있는 지 모르겠네요.

 



성급한 넘이 꼭 있습니다.

 


쑥부쟁이

 



삼거리에 도착면 이내,

 



10: 25. 삼신봉입니다.

 



단천골은 햇빛이 잠시 비추이고......

지리산 주능선은 구름이 짓누르고 있습니다.

단천지능은 햇살이 맑습니다.

 


올라온 골짜기

 


산부추. 끝물입니다.

 


세석 가는 길은 구름이 넘나듭니다.

 

삼신봉에서의 조망도 북쪽 금대암이나 금대산 못잖은 일급인데,

오늘은 구름으로 못 보아 아쉽습니다.

세상 일이나 산행이나 어디 마음대로, 뜻대로 되는 게 아닙니다.

 

 


산구철초도 마지막입니다.

 



정상 오르기 조금 전에 만난 서울에서 온 부부는 세석으로 진행한답니다.

정상에서 사진 찍어 주고 저보고 어디로 가느냐 묻기에 도로 내려간다고 하니 의아해 합니다.

허리가 아파 재활 중이라고 둘러댔습니다. 거 참!!!!

 


???

10: 41.내려갑니다.

 



아주 잠깐 내삼신봉 방향으로 파란 하늘이 열립니다.

 

부지런히 내려갑니다.

그래봤자 노인네 거북이 걸음이지만.

 




더부살이

 


봉선화

 


꽃기린

 


자주달개비(양달개비, 자로초)

 


국화과인 다알리아

 


스트렙토카르푸스 삭소룸

아주 긴 이름인데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가 고향이랍니다.

 


인동덩굴

우리집은 분홍으로 핍니다.

 

11: 58. 청학동 도착으로 오늘도 짧은 산행을 마감합니다.

그래도 고도를 760에서 1,280으로 올렸으니 그게 어딥니까?

이제 거리도 슬슬 늘어나야겠지요?

 

읽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좋은 계절입니다.

산행 많이 하십시오.

 

   琴 農  姜  鎬  元  拜 上

 

아래는 부록입니다. ㅎ

 



일주일 내내 흐리다가 오늘 한글날 아침 모처럼 해가 납니다.

 



해마다 시월 초가 되면 금목서가 핍니다.

작년에는 10월 10일 피었는데 올해는 어제(8일) 피었습니다.

꽃무릇(석산)이 지고 연이어 핍니다.

 



달콤한 향이 온 동네에 진동하는데

花無十日紅(화무십일홍)이라고 딱 열흘정도 갑니다.

아쉽게도.

 



무밭 앞에 석산이 진 것이 보입니다.

석산은 2주 정도 핍니다.

 

올해는 대추가 엄청시리 열렸습니다.

작년에는 별로 달리지 않더니 해거리를 하는 건가?

가지치기를 해서 그런가?

 



아직 정식으로 털지도 않았는데 저절로 떨어진 게 많습니다.
 

 
 10 Comments
파파  10.09 13:02  
작은 걸음이라도 반갑네요 꽃도 예쁘고요 요즘 99 산행기들이 약간 ㅠㅠ
늙은 다리는 걷는 만큼 건강해 진다는데~~~
추석은 모두 모여 웃슴꽃과 행복함이 가득 하셨을 테고.......
늘 자신을 아끼고 많이 걷고  나의 건강이 나를 위함도 가족 이웃을 모두 행복하게 하는?
밑 거름 임은 잘 아시죠?? ^^늘  즐거운 나날 되시길~~~
강호원  10.09 13:38  
파파 박선생님,
추석명절 즐겁게 보내셨습니까?

요즘 지리99에 산행기가 뜸하지요?
18일 만의 지리 입산인데 제 글이 연속
오르게 됩니다. ㅎ

항상 관심 가져주시고 댓글로 격려해 주시니 영광스럽고 고맙습니다.
덕분에 조금씩 나아지고 있습니다.
일원  10.09 15:52  
추석 잘 쇠셨습니까? 올 가을에도 풍요와 함께 건승하시길
기원합니다. 이번엔 청학동 삼신봉으로 납시었군요, 옛날엔
저도 자주 갔던 곳이지요 참샘 물이 시원해 보입니다. 꿀꺽~
금목서 향기는 롯데껌에서 가끔 느끼는데 입에 침이 고입니다.
봄 꽃도 좋지만 가을 꽃도 다양하군요 연주곡은 KennY G가 연주?
하는 Yesterday~ 산행기도 공짜고 좋은 음악 감상도 공짜! 고맙습니다.
늘 안산과 즐산입니다~~~
강호원  10.09 17:20  
박선생도 손자들과 즐거운 시간 보내셨습니까?
테니스도 좋지만 이제 등산도 슬슬 시작해보시이소.

금목서 향은 정말 달콤한데 오래 가지 못해 아쉽습니다.
음악을 좋아시는 박선생이라 연주자까지도 맞추시네예!

고맙습니다.
kalchee  10.09 16:21  
하루 빨리 건강을 되찿어시어서 왕성한 산행을 이어가시길 기원드립니다.
항상응원을 합니다.
강호원  10.09 17:22  
넉 달 전에 비하면 사람 다 되었습니다. ㅎ
회복되어도 이제 나이 묵어 예전 같은 왕성한 활동은 어렵겠습니다.

응원과 격려의 말씀에 힘을 얻습니다.
고맙습니다.
풍산자  10.09 19:32  
강호원  10.09 19:42  
풍산자님,
추석명절 즐겁게 잘 보내셨습니까?

고맙습니다.
아브다비  10.10 19:46  
,금농선생님 우짜 허리를 다치셨습니까?
지금은 짧은 거리지만 산행 하실정도 쾌차하심  감사합니다
.건강하셔야 지리산 이곳저곳 소식을 받지예.
지리산 가을. 꽃들이 금농님 기다리다 지쳐 꽃잎이 떨어지는듯 합니다
멋진 지리산 가을 고맙습니다
허리 언능 쾌차 기도합니다.
강호원  10.10 20:48  
아브다비님, 오랜만입니다!

우짜다가 다친 게 아니고,
오랫동안 무리하게 써 어느날 갑자기
탈이 났습니다. ㅎ

석 달여 동안 한여름 뙤약볕에서 꾸준히
걸어서 많이 좋아졌습니다.

염려와 축원 덕분에 빨리 나아 좋아하는
지리산에 자주 들고 싶습니다.
예전만큼 치열하지는 못하겠지만.

고맙습니다.



'지리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걸산  (1) 2025.10.29
문수암  (1) 2025.10.14
법성봉  (1) 2025.09.23
연동골(과유불급)  (1) 2025.09.09
종석대  (7) 2025.0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