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제목: 세걸산
2, 언제: 2,025. 10. 25.(토, 구름 많음)
3, 누구와: 혼자서
4, 코스: 정령치- 개령암 지- 고리봉- 세걸산- 전북학생수련원(약 7.1km)
5, 소요시간: 4시간 12분
6, 시간대 별 구간
08: 26.- 정령치
08: 41.- 마애불상군
09: 14.- 고리봉
11: 10.- 세걸산(~ 11: 18.)
11: 32.- 세동치 삼거리
12: 10.- 임도
12: 38.- 수련원
7, 산행소묘
지난 주 토요일에 만복대를 오르려고
정령치에 왔다가 일기예보와 달리 비가 와서 철수하고,
다시 일주일 만에 연속 정령치에 왔습니다.

반야봉 어깨 구름 사이로 해가 떴습니다.

08: 26. 정령치 주차장을 출발합니다.


삼한시대부터 있어 온 유서 깊은 고개입니다.
이웃 성삼재보다 조금 더 높습니다.

수십 명 산객은 좌회전하여 만복대로 오르고.....
저는 우회전하여 고리봉을 바라고 진행하다가,

개령암지로 들어갑니다.


08: 41. 지리99 탐구팀 등 여러 번 왔던 곳이지만
마애불상을 둘러보고 갑니다.

이십 년 전보다 마모가 더 심해졌습니다.
전에는 울타리도 없어 고 산유화님이 암벽을 타고 살펴보는
사진도 찍었습니다.ㅎ

2,008년 7월 탐구팀의 산유화님이 明月智佛(명월지불) 각자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마애불상군은 ‘남원 개령암지 마애불상군’이라는 명칭으로 보물 제1123호로 지정되어 있다.
마애불상군은 지리산 정령치에 연이은 고리봉 아래 암벽에 새긴 불상군으로 주존불 2구를 중심으로 4개군의 불상군으로 구성되어 있다.
불상군은 표면이 고르지 못한 자연암반에 조각되어 있어서 불상들의 양각이 고르지 못하고 훼손도 심한 편이다.
따라서 12구 모두를 파악하기는 어렵다. 불상군1은 중앙에 입상인 주존불과 좌우의 협시불1, 협시불2를 배치하여 삼존불의 구도를 취하고 있다.
불상군2는 불상군1의 서쪽에 배치한 불상군으로 입상인 주존불과 주존불 하단의 협시불2구로 구성되어 있다.
불상군2의 주존불은 불신 높이 4.2m, 어깨 폭 1.5m, 불신 하단폭 1.3m로 머리는 소발이고, 육계가 솟아 있으며, 긴 타원형의 얼굴에는 백호가 새겨져 있다.
얼굴은 돋을새김이지만 신체의 옷주름은 선으로 간략하게 처리를 하고 있다. 이 불상 아래에는 ‘世田明月智佛’이라고 각자되어 있다.➌
제일 서쪽에 배치되어 있는 불상군3과 제일 동쪽에 위치한 불상군4는 각각 협시불 3구로 배치되어 있다.
주존불 2구를 제외한 나머지 협시불은 모두 좌상이고 편단우견을 하고 있다.
대부분 불신 높이가 1∼2m 정도로 작은 편이고, 조각수법은 주존불과 거의 동일하다.
마애불상군의 제작시기는 듬직한 체구와 간략해진 옷주름 등으로 보아 고려시대로 추정된다.➍




언제 적 썼던 산소였는지 모르지만 아직 후손이 관리를 잘 하고 있습니다.
하기야 옛날에는 첩첩산중이었지만 1,988년도에 정령치를 넘는 737번 지방도가 뚫렸으니
오늘날의 명당으로 손색이 없습니다.
명당의 조건 1, 교통이 좋은 곳!

개령암지를 나와 고리봉으로 오릅니다.
뒤돌아 보니 내일 지리99의 청소산행 집결지인 만복대가 보입니다.
왼쪽으로 만복대동릉이 내려가고,
오른쪽으로는 견두지맥이 흐릅니다.

앞에 심마니능, 뒤에 삼정산능, 잘록한 빗기재,
멀리 상봉 언저리는 구름모자를 썼습니다.

우뚝한 반야봉 너머 삼각형의 토끼봉

주능선을 조금 당겨

고리봉이 가까워졌습니다.
여름이 너무 길었던 탓인지 고도 1,300도 아직 추색이 보이지 않습니다.


오르쪽 끄트머리 잘록한 다름재
대부분의 산객은 만복대로 갔고,
마애불상에서 찍힌 부부와 고리봉에서 내려가는 이 부부,
두 쌍으로 이후 서북능선에는 산객이 없었습니다.

쑥부쟁이는 서리를 맞아도 싱싱합니다.

반야봉, 노고단, 만복대가 한 눈에

09: 14. 고리봉입니다.

백두산에 시작하여 한반도 등줄기를 따라 내려와 지리산에 접어들어 주능선을 종주하고
덕산 사리에서 끝나는 백두대간길입니다.
멀리 달려온 대간길이 수정봉 지나 막바지 지리산으로 들어가는 초입이 고기삼거리이지요.
2,021년만 해도 고기삼거리에서 고리봉으로 올라 개령암지 둘러보고
지방도를 터덜터덜 걸어 고기리로 원점회귀(약 10km)했는데,
이제 그럴 엄두는 못 내고 정령치에서 출발했습니다.
산경표 공부
- 이 성 부 -
물 흐르고 산 흐르고 사람 흘러
지금 어쩐지 새로 만나는 설레임 가득하구나
물이 낮은 데로만 흘러서
개울과 내와 강을 만들어 바다로 나가듯이
산은 높은 데로 흘러서
더 높은 산줄기들 만나 백두로 들어간다
물은 아래로 떨어지고
산은 위로 치솟는다
흘러가는 것들 그냥 아무 곳으로나 흐르는 것
아님을 내 비로소 알겠구나!
사람들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흘러가는지
산에 올라 산줄기 혹은 물줄기
바라보면 잘 보인다
빈 손바닥에 앉은 슬픔 같은 것들
바람소리 솔바람소리 같은 것들
사라져버리는 것들 그저 보인다

가야할 서북능선 길
왼쪽 바래봉, 가운데 서룡산에서 멀리 삼봉산, 오른쪽 아래에 등구재 다시 백운산, 금대산

삼정산 뒤로 멀리 왕산과 오른쪽 독바위가 가늠됩니다.
세걸산은 왼쪽 앞 봉우리의 바로 뒤인데 구름이 가렸습니다.



운봉고원

고리봉의 조망을 끝으로 이후 능선길 내내 운무가 내려앉아 조망 불가입니다.



정령치에서 세걸산 진행은 오랜만인데
그 새 나무 계단이 많이 놓였네요.

구름이 계속 만들어져 피어 오릅니다.

정령치 1,172, 고리봉 1,305, 세걸산 1,220 이라 거의 수평 이동인데
중간 중간 오르막 내리막이 반복되니 만만찮은 진행입니다.
전에는 그런 줄도 모르고 달렸는데
이제 노약자 수준이라.....
성삼재에서 출발한 서북능선이 만복대 1,433을 최고점으로 이후 바래봉, 덕두산까지
큰 고도 변화 없이 이어지는 것 같지만 오르내림의 연속이라 지칩니다.

세걸산이 얼마 남지 않아 잠시 구름이 걷히기에
세걸산 명품 조망을 기대해봅니다.



덕동마을에서 올라오는 정각재를 지나고,

11: 10. 세걸산에 도착했습니다.

하부운마을로 내려가는 세걸산동릉이 아주 잠깐 보이더니
이내 사방은 오리무중입니다.

11: 18. 내려갑니다.

11: 32. 세동치 삼거리에서 좌회전하여 내립니다.


초반은 경사도 급하고 울퉁불퉁 길을 구불구불 내려가다가,
갈비 깔린 푹신한 침엽수 사잇길을 걷습니다.


一刀兩斷(일도양단)!
고려말 이성계 장군이 황산대첩 때 이곳에서 수련을 하셨나?

12: 10. 임도를 만나고 계속 내려갑니다.

12: 38. 수련원 도착으로 오늘의 산행을 마감합니다.
가을이 깊어갑니다.
이번 주초는 기온이 많이 내려간답니다.
건강관리 잘 하십시오.
읽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琴 農 姜 鎬 元 拜 上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