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제목: 쌍재(150년)
2, 언제: 2,026.1. 19.(월, 흐림)
3, 누구와: 혼자서
4, 코스: 추모공원- 상사폭포- 쌍재-바람재- 고동재- 가현마을- 추모공원(약 10km)
5, 소요시간: 3시간 42분
6, 시간대 별 구간
08: 57.- 산청.함양사건 추모공원
09: 34.- 상사폭포
10: 05.- 쌍재동
10: 26.- 바람재
10: 46.- 조망처
11: 26.- 고동재
12: 02.- 가현마을
12: 39. -추모공원
7, 산행소묘
겨울 추위는 소한머리에서 대한 사이가 제일 춥습니다.
오래 전부터 저는 겨울이면 손이 시려 동계 산행은 잘 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그동안 따뜻한 날이 많아 1월에 벌써 세 번째 길을 나섭니다.

08: 57. 산청.함양사건 추모공원에서 출발합니다.

이 길 역시 동강마을에서 올라와 쌍재마을- 바람재- 고동재에서 수철리로 넘어가는
지리산둘레길입니다.

몇 년 전 저 아래 점촌마을에 오봉천을 막아 소규모 댐을 조성해 수량이 많아졌습니다.

멸리 동부능선의 왕등습지 뒤 봉우리가 보입니다.

추모공원

‘갈등(葛藤)’은 한자어 그대로 ‘칡과 등나무’를 뜻하는 말이다.
‘갈(葛)-> 칡 갈’, ‘등(藤)-> 등나무 등’ 자이다.
‘칡’과 ‘등나무’는 줄기가 서로 얽혀 자라는 특성이 있다.
정확하게 관찰해보면 칡의 줄기는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감아 올라가고,
등나무 줄기는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감아 올라간다.
즉 ‘갈(葛)’은 ‘등(藤)’을 감고, 등은 갈을 감아 올라간다.
이처럼 ‘칡과 등나무’가 서로 얽히듯이 까다롭게 뒤엉켜 있는 상태를 나타내는 말이 ‘갈등’이다.
따라서 두 식물은 아무리 길게 뻗어가도 화합해 만날 수가 없다.
‘갈등’의 어원은 이 같은 두 나무 줄기의 속성에서 비롯됐다.
우리 선조들이 식물을 바라보는 세심한 관찰력과 지혜를 단어를 만드는 조어법이 절묘하게 적용했다.
칡과 등나무가 서로 까다롭게 얽혀 있으면 그 둘을 떼어 풀어 놓기가 매우 어렵다.
그러한 이유에서 ‘갈등’은 ‘일이나 인간관계가 까다롭게 뒤얽혀 풀기 어려운 상태 또는 개인의 내부에서
서로 반대되는 생각이 충돌하는 상황’을 가리키는 말로 쓰인다.
출처 : 현대불교(https://www.hyunbulnews.com)

갈등!
정치의 본질은 인간 사회에서 일어나는 여러가지 갈등을 봉합하고 조정하는 것입니다.
한데 지금 우리나라의 정치인들은 기를 쓰고 갈등을 조장하려고 혈안이 되어 날뛰는 형국입니다.
일찍이 삼성의 이건희 2대 회장이 갈파한 딱 그대로입니다.
우리나라는 세계 4류인 정치인만 가만히 있어도 저절로 발전하는데,
그넘의 정치가 나라의 앞날을 앞다투어 가로막으려고 애쓰고 있으니,
쯧쯧쯧....


09: 34. 상사폭포입니다.

기온에 따라 얼었다가 녹았다가를 반복합니다.

지난해 연말 아내가 그동안 하던 일을 그만 두었습니다.

제가 2,007년 3월에 32년간 다니던 직장을 조금 일찍 그만두니까
아직 자립하지 않은 두 아들의 장래도 있고 살림에 보탬이 될까싶어
2,008년부터 [독거노인 돌보미]라는 일을 시작했습니다.
1,995년 아이들이 크니 직장인 한국통신에서 명예퇴직하고
13년만의 재취업입니다.

지리산둘레길 개방 초기에는 걷는 사람이 많았는데,
몇 년간 반짝 열심히 다니더니 이제 다들 다녀갔는지 이제 시들해졌습니다.
저도 초창기에 산악회에서 매 달 한 번씩 2년 여 걸었습니다.

10: 05. 지리99 초기 멤버인 [공수]님 농장입니다.
아래쪽도 막았고,

둘레길 개통 초반에 산객이 많아 공수님 부인이 막걸리, 음료수, 부침개 등을 팔았었는데,
발길이 뜸하니 문을 닫았습니다.

이곳이 쌍재동입니다.
옛날에는 마을이 형성되었는데 지금은 이 집과 임도 올라서면 한 집,
두 채가 있습니다
이곳에서 2,006년 11월에 지리99진주팀 송년행사가 있었습니다.
지리99 초창기라 교류가 활발해 진주팀은 물론 경향각지에서 우정출연을 많이 했지요.

산행 중 휴식
광양 배재길, 서울 비타민, 진주 천지, 유랑자, 덕불고, .... 등이 보입니다.

지리99의 미남 심마니

삼십대 꽃다운 유키와 키서방
겨울인데도 혼인식 때 꼈던 장갑을!

광주의 덕이아빠
저 바위에 이렇게 안정감 있게 앉을 수 있다니......

밤중에
순천의 고 취운님이 선물을 한아름 안고 왔습니다.
진주아재님께 전달.

주인장 [공수] 내외와 부산의 날진

이날 산행중 한 방!
50대 후반인데 새신랑 같으~~~
저때만 해도 웃으면 윗니가 드러나고 아랬니는 안 보였는데
세월의 무게와 중력의 무게에 눈꺼풀도 처지고 인중과 윗입술도 처져,
이제 웃어도 치아가 드러나지 않습니다.

아내는 요양보호사 자격증도 따고 나름대로 지역의 어르신들을 돌보는데
열과 성을 다하였습니다.
그전부터 적십자봉사대 활동을 해오던 경험도 있고,
교회에서 여러 봉사를 한 덕택에 새로 얻은 직장을 제 2의 천직으로 알고 힘을 쏟았지요.

위쪽인 여기도 막았습니다.
한 해, 두 해 연륜이 쌓이니 밤새 잘 계시는 지 안부 전화나 방문 확인은 기본이고,
어르신들의 일상의 일도 많이 도와 면사무소나 농협의 심부름도 하고,
응급 상황이 발생하면 119도 불러서 병원에도 같이 가고.....
멀리 있는 자식들보다 낫다는 얘기도 많이 들었습니다.

세월이 흘러 나이 드니 아내의 일도 그만두어야 했습니다.
그렇게 18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2,010년 전남동부팀과 회갑기념 산행 때
벌써 16년의 세월이 흘렀군요.

10: 26. 바람재에 도착했습니다.
바로 넘어가면 수철리 앞, 향양리로 갑니다만 둘레길은 우회전하여 고동재로 더 진행합니다.

겨울에도 잎을 떨구지 않는 감태나무
그동안 저도 퇴직 후 새 일자리를 찾아
쓰레기 처리장, 오토캠핑장, 학교에서 도합 18년을 같이 일했습니다.
저도 방학이라 내외가 갑자기 백수가 되어 놀고, 먹고 있습니다. ㅎ
18년간 해마다 시험을 쳐 재임용을 거듭했습니다.
새 학기에도 일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노각나무

10:46. 바람 많이 부는 조망처에 올랐습니다.
산불감시초소가 있습니다.

지나온 바람재 위로 왕산과 필봉

왼쪽 왕듭습지 뒷 봉우리와 새봉 사이의 멀리 상봉 언저리는 구름이 머물렀습니다.

줌으로 당기니 칼날 같은 써리봉이 보이고...
상봉, 중봉, 하봉, 높은 곳은 눈이 많네요.

오른쪽 아래 가야할 가현마을
큰 능선 아래 왼쪽으로 오봉마을이 희미하고 그 위로 새봉, 사립재, 오른쪽으로 상내봉삼거리, 독바위,

군계능선 아래 방곡마을과 출발지 추모공원
멀리 법화산능선 너머 얼굴을 빼꼼 내민 삼봉산

방곡리

도토리봉과 멀리 웅석봉

잠시 햇빛이 나니 새재, 새봉, 사립재, 상내봉삼거리가 뚜렷합니다.

가물어 바짝 마른 낙엽길을 서걱서걱 걷습니다.

옹이


가운데 지나온 조망처와 오른쪽 왕산

11: 26. 고동재로 내려섭니다.
전에 이 장승 앞에 서면 비발디의 사계 중 1악장 [봄]이 경쾌하게 흘러나왔는데
묵묵부답입니다.
사람이나 기계나 나이 묵으모 고장이 나게 마련입니다.

오봉마을 가는 임도 삼거리에서 우회전하여 가현마을로 내려갑니다.

가로수로 산수유를 심었는데 초봄에 노란 꽃만 보고
열매는 따지 않고 방치했네요.

12: 02. 가현마을로 들어섭니다.

2,019년 12월에 이 길을 왔는데 그새 새집으로 많이 바뀌었습니다.
너도 나도 앞다투어 집을 새로 지었나봅니다.

아름다운 언덕, 가현
정감이 가는 이름입니다.


지면패랭이(꽃잔디)
소한 이후 잠시 따뜻한 날씨에 요놈들이 봄이 온 줄 알고 꽃을 피웠습니다.

작년에 따지 않은 산수유 열매를 두고
봄에 꽃피울 새움을 밀어 올리고 있습니다.

저 푸른 海原을 향하여 흔드는 영원한 노스탤지어의 손수건!


지나온 가현마을에도 희생자 추모비가 있습니다.

단성이 목면 시배지인데 여기에 유래비가 세워졌네요.

12: 39.
출발지 도착으로 오늘의 산행을 마감합니다.
오늘, 글을 쓰는 20일(대한)부터 일주일간 강추위가 계속된답니다.
제대로 된 겨울이 찾아왔습니다.
건강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아! 제목에 붙인 숫자는 부부 나이의 합산입니다.
참 세월이 많이도 흘렀습니다.

읽어주시 여러분, 고맙습니다.
琴 農 姜 鎬 元 拜 上


같이 찍으신 환갑 두분 모습이 꽤나 익숙합니다.
20년의 시간이 엇그제 같이 흘러갑니다.
농협 퇴직하시고 20년을 쉬지 않고 달려오신 여정에 박수와 존경을 보냅니다.
또 다른 여정이 펼쳐 지시겠지만 형님의 지금 시간은 백수가 아닌 퇴직자 십니다.
퇴직하고 백수라는 자조 섞인 말을 입에 달고 살았었는데 아내가 왜 백수라고 비하 하냐며
가족을 위해 30여년을 일했으면 쉬어도 된다며 위로와 용기를 준니다.
두 분이 맞는 퇴직의 현직에 여유를 즐기시기를 응원합니다.
멋지게 나이 드시는 모습이 닮고 싶은 띠갑장의 모델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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