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노고단

금농 2026. 6. 1. 17:45

1, 제목: 노고단

2, 언제: 2,026. 5. 30.(토, 맑음)

3, 누구와: 혼자서

4, 코스: 성삼재- 무넹기- 대간길- 노고단- 고개- 도로- 성삼재(약 6.7km)

5, 소요시간: 3시간 26분

6, 시간대 별 구간

  07: 42.- 성삼재

  08: 23.- 무넹기

  08: 49.- 도로

  09: 25.- 노고단(~ 09: 30.)

  09: 46.- 노고단고개

  10: 19.- 대피소

  11: 08.- 성삼재

7, 산행소묘

 이번 주 월요일 명선봉 산행 후 닷새만에 다시 

지리에 듭니다.

노고단 꽃보러 갑니다.

 


멀리 왼쪽, 지나온 구례읍, 오른쪽, 차일봉에서 시암재 거쳐 내려가는 간미봉능선

 

천은사 아래에서 간미봉능선 자락을 굽이굽이 올라

시암재에서 잠시 조망을 살핍니다.

쾌청입니다, 야호!!!

 


아침 햇살에 빛나는 고리봉과 만복대

 


성삼재에서 바라본 반야봉


07: 42. 성삼재 주차장에서 출발합니다.

 



새벽부터 올랐는지 벌써 내려오는 사람도 있는 국민관광지 노고단을 향해

쉬엄쉬엄 오릅니다.

 

오늘 산행 거리는 지난 명선봉의 절반 정도로 짧지만  

닷새만의 산행이니 초반 페이스 조절을 합니다.

 


개다래

 



08: 23. 무넹기입니다.

 

노고단에서 내려오는 골짜기 물은 북쪽으로 노고단계곡, 달궁계곡, 만수천으로 흘러

산내면에서 람천과 합수하여 임천, 엄천, 경호강, 남강으로 흘러가는데,

 

이쪽 무넹기에서 일부 물을 화엄사계곡으로 물길을 바꾸어 내려가게 합니다.

남쪽의 섬진강으로 향하지요.

물을 넘겼다고 물넘기- 무넹기가 되었습니다.

 

한반도 남쪽의 물은 낙동강은 부산 하단에서, 섬진강은 광양만 남해 앞바다에서

태평양이 되어 만납니다.

 

도로를 버리고 평소 하던대로 호젓한 대간길을 걷습니다

백두산에서 내려온 백두대간은 한반도 동쪽 등줄기, 옛날에 부르던 태백산맥을 따라 

내려오다가 소백산에서 방향을 바꾸어 지리산으로 향합니다.

 



지난 번 산행기에 노고단에 공수특전단이 주둔했다고 했었지요.

그 당시의 야전 통신선, 삐삐선(pp선)이 아직 남아있습니다.

제 군대생활(전투경찰) 때도 해안선 초소와 소대, 중대 간 유선 통신 수단인 이 삐삐선 

보수하러 많이 다녔습니다.

 



08: 34. 이 마가목이 보이면 첫 전망대입니다.

 

작년 6월 3일에 이 코스를 올랐는데

그땐 이꽃을 못 보았습니다.

4일 차이인데 기후 탓인지.

 


종석대와 차일봉능선, 건너 견두지맥.

멀리 가운데는 무등산인가?

 

화엄사계곡과 구례읍

 

눈이 부시는 계절의 여왕, 오월 말의 조망입니다.

복 받은 날씨입니다.

 


코브라!

샹하이 샹하이 트위스트~~~~~

 



앞쪽은 성삼재에 이어지는 서북능선의 고리봉과 만복대

만복대에서 왼쪽으로 내려가는 견두지맥,

 

가운데는 형제봉능선, 뒷쪽이 견두지맥

왼쪽 멀리 남원시내

 



08: 49. 대피소에서 올라오는 도로로 나왔습니다.

 


미나리아재비

 

두 번째 전망대입니다

 



아래에 화엄사가 보이고,

곡성에서 내려온 섬진강이 구례읍을 감돌아 굽이져 하동으로 내려갑니다.

 


쥐오줌풀

 


붉은병꽃

 


차일봉

 

앞쪽 종석대와 뒷쪽 봉우리를 남과 북쪽에서 보면

햇볕을 가리는 천막, 즉 遮日(차일) 같다고 해서 붙은 이름입니다.

 



09: 05. 송신소입니다.

왼쪽으로 돌아 오릅니다.

 



위 지도에는 송신소가 표시 되지 않았는데,

 


 

위성지도에는 보입니다.

 

여기에서 잠깐,

지난 산행기에 노고단의 공수부대 막사에서 하루 유했다고 했지요.

위성지도를 보니 노고단고개와 노고단 사이 능선 아래 공터가 보이네요.

아마 거기가 옛날 부대 막사가 있었던 자리 같습니다.

길도 보입니다.

 


이곳에서 보는 노고단이 아름답습니다.


작년 6월 3일에 왔을 때는 철쭉이 많았는데 올해는 다 지고 몇 개체 없네요.

해마다 날이 따뜻해지니 철이 이릅니다.

 


산철쭉

 

이 하나 남은 철쭉을 찍으려고 옆으로 나아가다가

발에 무엇이 걸려 중심을 잃고 옆으로 쓰러집니다.

 

넘어지려는 순간에도 충격을 받으면 허리 아픈 것이 재발할까 싶어

스틱으로 최대한 버텨 슬로우모션으로 천천히 넘어졌습니다. ㅎ

 

살펴보니 56년 전 공수부대에서 울타리로 쳤던 철조망 잔해입니다.

넘어진 상태에서 신발에 걸린 철조망을 겨우 제거했습니다.

 

그동안 이 길 여러 번 올랐는데 처음 발견했네요.

관목과 풀이 웃자라 보지 못했습니다.

 


노고단고개와 만복대

 


지나온 송신소

 


왼쪽 왕시루봉능선, 오른쪽 형제봉능선

섬진강 건너 백운산 연봉

 


노고단

 



09: 25. 오늘의 목적지 노고단입니다.

 


반야봉과 오른쪽 멀리 상봉까지 시원하게 조망이 됩니다.

 


앞쪽은 삼도봉에서 내려가는 불무장등능선,

뒷쪽은 남부능선



남부능선의 끝자락 화개가 가늠되고

선진강 건너 백운산 좌우로 억불봉과 한재, 또아리봉, 도솔봉이 이어집니다.

가운데 맨 뒤에 멀리 진주 일원님의 고향 금오산!

 


조금 당겨서

 


노고단 돌탑

 




고리봉에서 서북능선이 장쾌하게 이어집니다.

 

작년에는 노고단 조금 아래에 복주머니난이 피었었는데 

올해는 안 보입니다. 저 아래에도 안 피었을까? 걱정하며

내려갑니다.

 


만복대에서 바래봉까지

 


뒤돌아 본 노고단

 



이 사진을 보면 위 위성사진의 위치에 부대 막사가 있었던 게

맞는 것 같습니다.

 



햐~~~~ 

나흘 빨리 찾았지만

올해도 복주머니난이 풍성하게 피어 객을 반깁니다.

 



예전 이름은 개불알꽃이었는데

꽃은 예쁜데 이름이 민망하다고 바뀌었습니다.

이른 봄에 피는 [개불알풀]도 [봄까치꽃]으로.

 



09: 46. 노고단고개에서 삼삼오오, 남녀노소 유산객들이 다리쉼을 합니다.

 


모녀지간

 

도로를 따라 걷습니다.

이 도로 가에 큰앵초가 많습니다.

 


참꽃마리

 


큰앵초

 

한데 올해는 가뭄에 콩나기로 거의 없습니다.

너무 일찍 왔나?

아니면 벌써 다 피고 졌으까???

 


나도제비란

 



꽃이 아주 작아 눈에 잘 뜨이지 않습니다.

큰앵초 찾는다고 두리번거리다가 운 좋게 봤습니다.

 



큰앵초는 서너 개 겨우 봤습니다.

작년에는 너무 많아서 귀찮을 정도이더니.

 


10: 19. 대피소입니다.

작년에 공사중이던 화장실이 완공되었네요.

 




심장

 



성삼재 가까은 곳의 병꽃은 색깔이 분홍으로 곱습니다.

 


함박꽃나무

 



11: 08. 성삼재 주차장 도착으로 오늘의 짧은 산행을 마감합니다.

 

작년보다 꽃은 덜 보았지만,(붉은병꽃과 쥐오줌풀은 지천)

풍경은 엄청시리 좋은 산행이었습니다.

 

      읽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琴 農  姜  鎬  元  拜 上

 

 

 
 9 Comments
유키  05.31 16:47  
날씨가 좋으니 송신소도 스페인 예술 건축물처럼 보입니다
온갖 귀한 꽃들도 보시고
특히 마가목 꽃이 반갑습니다
열매는 숱하게 보고 탐하기도 했는데
정작 꽃을 모르고 있었습니다

과거 통신 줄이 남아 금농님을 넘어지게 하다니
속상하네요
저것은 얼마나 세월이 흘러야 삭아 없어질까요
가을 청소산행을 노고단으로 가야할까봅니다 ㅎㅎㅎ

쾌청한 날씨 덕분에 금농님의 해박하고 귀한 지식이 잘 드러나는 산행기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강호원  05.31 17:05  
햐아~~~2!

오늘 함안 낮기온이 32도인데 유작가님의
소나기같은 댓글이 달리시니 감기가 다 무량합니다.

오름 대간길에서 본 통신줄에 걸려 넘어진 게 아니고예,

송신소 우회해서 노고단 비로 아래의 철쭉
사진 찍으려고 하다가,
옛날 부대에서 쳐놓은 철조망 줄에 걸려
넘어졌습니다. ㅋ

걸렸던 철조망 사진을 안 찍어. 통신줄과 연결이 되었네요.
제 불찰입니다.
앞으로 조심하것십니다.
추웅서엉!

우짜든지 귀한 댓글,
고맙습니다.
복 마이 받으시이소.
일원  11시간전  
♬이 강산 낙화유수 흐르는 봄에♪~크~좋습니다.
오늘은 가시거리가 넘 좋아 사진이 아니라 직접 현지에서
보는 것 처럼 느껴집니다.
제 고향 영산 金鰲山도 보이고, 꽃들은 왜 이다지도 고운지~
아~노고단 가고 잡다. 오늘도 님의 산행기 덕분에  이 아침이
상쾌합니다. 늘 안산과 즐산입니다~~~
강호원  11시간전  
落花流水,
‘떨어지는 꽃과 흐르는 물’이라는 뜻으로, 가는 봄의 경치(景致)를 이르는 말.

1942년 발표된
 진주가 낳은 불세출의 명가수
남인수의 노래이지요.

항상 제 산행기를 정독하시고 좋은 말씀 주시니 고맙습니다.
강호원  10시간전  
이 강산 낙화유수 흐르는 봄에
새파란 잔듸 얽어 지은 맹서야
세월에 꿈을 실어 마음을 실어
꽃다운 인생 살이 고개를 넘자

이 강산 흘러가는 흰 구름 속에
종달새 울어 울어 춘삼월이냐
홍도화 물에 어린 봄나루에서
행복의 물새 우는 포구로 가자

사랑은 낙화유수 인정은 포구
보내고 가는 것이 풍속이더냐
영춘화 야들야들 피는 들창에
이강산 봄소식을 편지로 쓰자

원 가사입니다.

이번에는 조금 빠른 남인수의 노래도 아니고, 느린 장사익도 아닌
경음악 버전으로 올렸습니다.

고맙습니다.
일원  9시간전  
제가 젤 좋아하는 대중가요 노래말.
1. 봄 날은 간다. 2, 낙화유수. 3. 강남달
주옥 같은 詩 입니다~~~~~
황하주  8시간전  
사진이 너무 좋습니다 ^^
임도에서 노고단 정상까지 오래전 공수부대터로 오르는길은 한번도 가보질 않았는데 다음에한번 가보고 싶네요 ~보는 눈이 많아서 조심해야될듯 싶습니다ㅎ
삐삐선에 걸려 넘어지셨는데 다치지 않으셔서 다행입니다
병꽃도,함박꽃도,큰앵초도,나도 제비란도 다들 너무 이쁜 모습이네요 ~멋진 산행기 잘 보았습니다 ^^
강호원  8시간전  
삐삐선에 걸려 넘어진 게 아니라고
유키님 댓글에 답글로 정리해 놓았는데,

황선생도 착각을 하시니 글보다 사진의 위력이 더 대단함을
새삼 느낍니다. ㅎ

대간길은 고기리에서 고리봉- 성삼재에서 차일봉을 거쳐
무넹기에서 도로를 따르지 않고 능선길로 노고단으로 갑니다.
노고단에서도 계속 능선을 걸어 돼지령으로 가고.
이후는 지리산 주능길입니다.

송신소 지나서는 시야가 트여 위에서 보면 빤히 내려다 보이지만
공단직원이 어쩌다가 위에 순찰을 돌고
일반인들은 별시런 종자가 길도 없는 데를 치고 오르나 보다 하고
별 신경을 안 씁디다. ㅎ

고맙습니다.
황하주  6시간전  
후기를정독한다고 했는데 철조망 잔해를 삐삐선으로 착각했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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