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어렸을때 부모님께서는 맞벌이를 하셨습니다
저와 형은 자연스럽게 조부모님 손에 자랐는데
아주 어렸을때를 기억할순 없지만 손주들의 재롱을 보면서
흐뭇하게 웃으시던 할아버지 생각이 많이 납니다
유난히도 저를 이뻐해주시던 할아버지께서 제가 중학교 3학년때
돌아가셨을때 참 많이도 울었었지요...
올해 구순이신 할머니께서는 연로하신 탓에 육신이 많이 쇄약해 지셨지만
총기는 여전하셔서 한번씩 본가에 찾아뵈면 사회적 이슈나 정치문제를
저에게 묻곤 하셔서 저를 곤란하게 만들때도 있습니다
그렇게 직접 키운 손주였던 저는 그분들에게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는
그런 존재였던 것이지요
지금 제 아들을 바라보는 부모님의 마음 또한 이와 다르지 않다는걸 알기에
그것이 바로 "내리사랑" 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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