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아들과 함께(천왕봉)

금농 2024. 7. 12. 10:50
강호원 | 2006.10.22 22:45  1991
1, 제목: 아들과 함께( 천왕봉)

2, 날짜: 2,006. 10. 21.(토. 높은 구름, 주능엔 운무)

3, 누구와: 내외+ 둘째 넘.

4, 코스: 중산리- 법계사- 천왕봉- 장터목- 중산리.

5, 소요시간: 7시간 35분.

6, 코스별 시간

07:35.- 중산리 매표소.

07:56.- 장터목 갈림길.

08:30.- 망바위.

09:06.- 법계사.

09:50.-개선문.

10:30.- 천왕봉.~ 10:40.

11:34.- 장터목.(점심 식사)~ 12;20.

13:18.- 유암 폭포.

15:00.- 매표소.

7, 산행기.

우리 지리99가족 중에 부부 산꾼이 꽤 많습니다.
<산부엉이>, <천년소옹>, <지리산총무>, <산죽>, <장당골백곰>, <미수타>, <유님>,
<강진>......
다 외우지 못해 죄송합니다.

최근에는 자녀와 함께 가족산행을 하신 분들의 산행기도 심심찮게 올라와 다른 사람의 부러움을 사고 있습니다.
<와운>님, <유님>, <미수타>님 등입니다.

저도 집사람과 가끔 산행을 합니다만 머리 커진 애들과 같이 산에 갈 기회가 좀처럼 없던 차에 달포 전에 작은 넘이 불쑥 “아버지와 같이 산에 한 번 갈까요?” 하기에 그래라 했습니다.
속으로는 엄청시리 대견했습니다. 기쁨이야 당연하지요.

저는 재주가 모자라 세 살 터울로 아들만 둘입니다.
큰 애는 평소 운동을 잘 하지 않아 걱정을 했었는데 하루 전에 일이 생겨 빠지고 셋만의 산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가족 산행이 얼마만이냐고 물어보니, 초등학교 4학년 때 가야산, 고등학교 1년 때 덕두산- 바래봉, 성삼재- 노루목, 그리고 이번이 네 번째랍니다.
그러니까 7년 만의 산행인 셈입니다.





두 아들(93년도 가야산. 초등4, 중학교1년임)
사진을 다시 찍었습니다.




코스를 어디로 잡을까 걱정 아닌 걱정을 한참 한 결과, 아비가 좋아하는 지리산 가는 것은 당연한 줄 알거고, 비지정은 좀 거시기하고, 해서 이왕 가는 것 천왕봉으로 정하니까 집사람도 좋아했습니다.
집사람은 천왕봉이 네 번째고, 둘째 넘은 당연히 처음입니다.
저야 1,970년도 지리 초등을 종주로 시작해서 이십 몇 년간을 쉬다가 94년도부터 다시 지리를 찾기 시작하여 상봉을 꽤 많이 올랐습니다.

지리 골골 능선마다 어제 갔던 길이 오늘 가도 느낌이 다르니 같은 코스라고 꺼릴 이유가 하나도 없습니다.
오히려 갈 때마다 마음이 설레기는 매한가지입니다.

새벽 5시 50분에 집을 나서 중산리 매표소에서 출발을 하니,
07: 25.입니다.
이른 시간인데도 등산객들이 많습니다.
오랫동안 가물어 등로는 먼지가 풀풀 날립니다.
내일 오후부터 전국적으로 비 온다는데 해갈이나 될라나 모르겠습니다.

07: 56.
칼바위 지나고 출렁다리 건너, 삼거리에서 잠시 쉽니다.
지금까지는 워밍업이고, 여기서부터 망바위까지 첫 번째 오르막인데 한 30분 힘들다고 알려줍니다.

마의 첫 고비를 아들은 잘 따라 옵니다.
제 엄마는 조금씩 뒤처집니다.
쉬지 않고 30분 오르니
08: 30. 망바위 도착합니다.
한 10분 쯤 늦을 거라 예상했던 사람이 5분후에 닿습니다.

조금 수월한 길을 20여 분 진행하여 전망이 툭 트이는 헬기장에 올라섰습니다.
단풍에 물든 산자락의 법게사가 코앞이고 그 뒤로 천왕봉이 우뚝 섰습니다.
구름이 쉴 새 없이 몰려왔다가 또 흩어집니다.
사진 한 방 박고 로타리산장 지나 샘터에서 물을 보충합니다.
매표소에서는 위쪽에 물을 구할 데가 없다고 미리 준비하라더니, 적지만 샘에 물이 고여 있습니다.
가뭄이 오랜 기간 계속되어 지리산에도 물이 귀합니다.

09: 06. 법계사 입구를 지납니다.
올라온 아래쪽 조망이 트이질 않아 갑갑합니다.





운무에 가린 상봉.



바람이 불진 않지만 기온이 낮아 산행하기 딱 좋습니다.
아이도 실내에서 러닝머신만 뛰다가 맑은 공기 마시고 산에 오르니 기분이 상쾌하다고 좋아합니다.

구름 때문에 조망이 없어 앞만 보고 갑니다.
09: 50. 개선문 지나고, 급경사 한 번 더 오르고 옆으로 조금 나아가니,
10: 17. 천왕샘입니다.
장마 때나 비가 많이 왔을 때에 샘터 역할을 하는 곳이라 물 없는 것은 당연지산데, 전에 없던 표지판이 떠억하니 서 있습니다.
천왕샘이 남강의 발원지랍니다.
작년 시월에 세웠군요. 이 코스로 오르기는 일 년이 넘었다는 얘깁니다.

법계사 지나고부터 아이가 앞에 서더니 잘 따라 오는가 가끔 뒤돌아보며 잘도 올라갑니다.
참, 많이 컸습니다.

작년에 제대하고 일 년 동안 LPG충전소에서 일한 돈으로 제 아비, 산에서 유용하게 사용하라고 고도계시계 사 주더니,
지난 여름방학 때는 쉬지도 않고 학비 마련한다고 그 뜨거운 뙤약볕에 두 달 동안 <노가다>해서 등산화를 사 주더군요. 필요 없다고 사양했지만.
물론 십일조도 내고 어릴 때 키워주신 할머니께 용돈도 드렸습니다.
사실 눈물이 납디다.
제대 후에 아이 보고 “아비가 얼마 있지 않아 직장 그만두게 되어 공부 끝까지 못 시켜준다”고 했더니
“알고 있습니다, 알아서 하겠습니다.” 하더군요.

마지막 깔딱 고개를 힘 모아 오르니,
10: 30. 드디어 상봉에 섰습니다.
보통 때보다 조금 더 걸렸습니다.




구름 몰려드는 중봉.



천왕봉엔 항상 산객이 많습니다.
처음으로 아이와 오른 터이라 증명사진도 박습니다.
구름이 능선을 기준으로 몰려왔다가 흩어지기를 반복합니다.
잠시 쉬었다가 장터목으로 진행합니다.




천왕봉을 배경으로.



오름길에서는 사진을 몇 장 안 찍었는데 이제부터는 걸음이 자꾸 뒤처집니다.
내림길이라 무릎도 아프고 사진 때문에 꾸물거리고....




장터목 가는 길.



쉬엄쉬엄 갑니다.
동양화 같은 환상적인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제석봉.





11: 34. 장터목입니다.
그야말로 장터같이 북적댑니다.
야외 식탁에 자리를 잡고 앉습니다.
라면 끓이는데 집사람이 무엇을 내어놓는데 족발입니다.
엥??? 웬 족발? 하니까 아들 둘 온다고 준비했는데 큰 아이 같이 못 온 게 마음에 걸린다고 하루 종일 궁시렁댑니다.
이왕 못 온 거 그러면 어쩌겠냐? 다음에 같이 오면 되지 뭐. 하고 달랩니다.
어제부터 또 손목이 안 좋아 아예 술을 안 가지고 왔는데 안주만 먹기가 참 그렇네요.
아이는 잘도 먹습니다.

12: 20. 일어섭니다.
샘에는 물이 졸졸 나와 줄을 서 기다립니다.
500ml 받기도 한참 걸리겠습니다.

오를 때와는 완전히 전세 역전입니다.
집사람과 아이는 죽이 맞아 내달리고 저는 한 손 지팡이로만 천천히 내려갑니다.




단풍.




13: 18. 유암폭포 지나고 내려갈수록 단풍이 장관입니다.
본래 이 법천계곡(?)이 단풍이 좋습니다. 다만 올해 가물어 빛깔이 별로 안 좋을 거라고 예상했는데 상상외입니다.




유암폭포.(실폭포 수준이...)




구름이 끼어 광량이 부족한데도 아름답습니다.
햇볕이 났더라면 참 좋을 뻔 했습니다.
수량이 줄어 계곡의 위용은 감했지만, 그래도 물소리 듣고 가는 내림길이 정겹습니다.




99년 뱀사골(고딩1, 대1. 역시 사진을 찍음).



모자간 둘이서 앞에 가다가 기다려 주고.... 또 가다가 기다리고...
몇 번 하니, 아침에 쉬었던 삼거리 나오고,
15: 00. 매표소 도착합니다.





단체사진.




아이는 본격적인 지리산행이 처음이지만, 수월한 모양입니다.
오를 때 네 번 쉬었는데 두 번 쉬면 맞겠답니다. 허허 고놈 참.
쓰고 보니 팔불출 딱 되었습니다.
옛말에 농사와 자식은 지 농사, 지 자식이 예쁘고, 마누라는 남의 마누라가 좋아 보인답니다.
이해하시기 바랍니다.


 

 
 25 Comments
공수레  2006.10.22 23:33  
강호원님, 자식농사 잘지었군요. 제목을 (우리아들)로 하였으면. ㅋㅋ 딸 가진 지리회원님들 께서 사돈 맺자고 줄 서겠네요, ㅎㅎㅎ. 마냥 행복해 하시는모습들...... 항상 행복하시고 즐산 하시길,,,,,,,,,,,.
미수타  2006.10.22 23:49  
코스를 어디로 잡을까 걱정 아닌 걱정을 한참 한 결과, 아비가 좋아하는 지리산은 가는 것은 당연한줄 알거고, 비지정은 좀 거시기하고..... 어쩜 호원형님하고 저하고 통하는게 있는가 봅니다. 사실이지 저는 내려설까 말까..? 하는 고민 고민.. " 그래 이런 샛길 아이에게 가르쳐서 ...냉중에 지 좋으면... " 그래도 하고 나니께 정말 좋았습니다. 강호원형님의 넉넉한 웃음이 보고 싶습니다. 마지막 사진의 그 웃음처럼,,,,,,,,
돌치  2006.10.23 06:59  
에이~~ 자랑하시는거죠? 부럽기만 합니다
바바  2006.10.23 07:54  
산행기보니 형님은 여전히 잘 지내네요. 부럽습니다. 가족이 함께한 산행. 형수님과 아드님을 데리고 한 산행이 어디가 절경이 아니겠습니까. 그 기분은 요. 언제 산에서 형님한번 뵈야할텐데요.
하늘문  2006.10.23 08:41  
형님! 그런 팔볼출은 많이 하십시요 보기 참 좋습니다 행복한 모습이 보입니다 그라고요 무릎이 안좋으면 근육을 강하게 하는 근육을 병행 하시면 효과 볼겁니다 항상 안산 하십시요
진주아재  2006.10.23 09:07  
호원선배님 참 보기좋습니다. 우찌 아드님이 저리 잘생곁습니다. 마음씨도 좋고 아르바이트해서 고도계와 등산화를....ㅎㅎㅎ 큰아드님도 함께 했더라면 더 좋았을것을.. 우리 아들은 고2때 세석산장에 하룻밤 자고 초등학교때 신선너들에서 비박 한번하고는 안따라 다닙니다..... 힘들다구...ㅎㅎ 정말 부럽습니다....
천년소옹  2006.10.23 09:23  
자식에 대한 대견한 모습이 마지막 사진에 절절합니다. 엄마는 아주 죽고 못사시네요!!! 부럽습니다. 제 아들은 세석비박 후 빼빼한 넘을 좀 안멕이고 내립다 뺏더니 탈진 한 번 한후론 울면서 절대 산에 안간다고 하더니 지금도 절래절래하면서 기운을 빼 놓습니다. 언제나 같이 갈 수 있으려나 생각하곤 하는데 부러운 산행기 접하고 한 글 놓고 갑니다.
심마니  2006.10.23 10:19  
회장님,가족간의 동반산행 너무 부럽습니다. 저희 애들은 중고때 몇 번 동행하고는 머리가 크진 이후로는 설설 피하더군요. 회장님, 이 산행기 적절한 시기에 잘 올렸습니다. 그러찮아도 등산화 살 때도 다 되었고,또 고도계도 조금 좋은 넘으로 한번 바꿔 볼까 생각중이었는데 소원성취하지 않나 싶습니다. 지금 당장 저희 딸아이와 아들놈에게 전화해서 이 글을 보라고 해야 겠습니다. 사 준다고 하면 한번쯤은 회장님처럼 사양을 해야만 애비의 도리일까요? 그리고 회장님 장남과 저희 딸아이(28세)와 연령이 비슷하지 싶은데 사돈관계를 한번 장고해 보심이...
하늘문  2006.10.23 10:28  
글자 수정 합니다 위에 "근육을 병행하시면 효과 봅니다"에서 근육운동을 병행 하시면 효과 봅니다 강짐님 패스워드 이 하늘문것 넣는데 삭제도 아니 됩니다 왜 까요?
장당골백곰  2006.10.23 12:05  
회장님, 벌써 아드님 사진을 보고 사돈 하자는 분이 나타납니다. 미남에다가 키도 훨칠한 아들을 둬서 마음 든든 하겠습니다. 가족산행 넘 부럽네요.
지리산총무  2006.10.23 13:58  
강호원님 화목한 가족산행을 다녀오셨습니다 ^^ 다큰 아드님을 보니 마음 든든하시겠습니다 저는 애들은 안가고 집사람 하고만 산행하니까 반쪽 가족산행이 되어버립니다다 강호원님의 가족산행이 부럽기만합니다 ^^
날진  2006.10.23 14:08  
강호원님! 안녕하세요 사모님과 아드님과 함께 지리산행 정말 부럽습니다 마지막 단체사진이 압권입니다 강호원님의 넉넉한 웃음과 아드님의 늠름함까지...
기쁜인연  2006.10.23 17:41  
강호원 형님~! 자식자랑이 쪼메 심하십니다~ㅎ 제대 후에 아이 보고 “아비가 얼마 있지 않아 직장 그만두게 되어 공부 끝까지 못 시켜준다”고 했더니 “알고 있습니다, 알아서 하겠습니다.” 하더군요 ------------------------------------------ 이대목에 부자지간의 정과 아드님의 깊은 마음이 훤한 미남의 얼굴과 함께 참 반듯한 청년이라 저의 집 딸래미랑 몇살 차이가 날까 생각 함 해 봤심다~ㅎ
사평역  2006.10.23 18:10  
강호원님 정말 부럽습니다.. 울집 두 아들...몇해전 겨울에 봉래산 한바퀴 돌고 왔더니 그 뒤론 큰애가 죽어도 산에 안갈라합니다. 말로 다 할수 없는것들을 가슴으로 느끼게 해주고 싶은데 언제 키워서 댈고갈까요~ㅎㅎㅎ 행복한 모습 부럽습니다.
유님  2006.10.23 19:09  
지리99 사교계에 아드님을 데뷔시키는 진정한 속내는? 아직 장가들이시기엔 이른 나이로 알고 있는뎁쇼. 따님 가지신 지리99님들 흡족한 사윗감 등장에 컴퓨터 모니터에 구멍 나는 것은 아닐지 걱정이 되면서 저도 제 딸을 떠 올려 보니 이런... 너무 멉니다. ㅎㅎㅎ 큰 아드님은 아버님 닮으셨고 막내는 어머님 닮아서 두 아드님 모두 호남이십니다. 직장을 그만두는 내년 생각에 이 가을이 스산할까 싶었는데 위 산행기를 보니 웬걸요. 강호원님은 좌우 사방으로 참 따땃하신 분입니다.
知山知己  2006.10.23 19:46  
아드님이 잘 생겼습니다.아버지를 닮은 것 같기고 하고 엄마를 닮은 것 같기도 하고...그러다 보니 두 내외분이 닮았네요.ㅋㅋ 함께 오래 살면 닮는다 더니... 단란하고 행복해 보여 참 좋습니다. 다음에는 장남과 함께 한 온가족 산행기를 기대해 봅니다.^^
산죽  2006.10.24 12:59  
저도 며칠전 팔불출 산행기를 올렸기에 그 심정 이해하고 남습니다 요즘 가족들을 보면 아이들이 아빠 엄마보다 머리 한개씩은 더 있죠 저희 어렸을때도 그랬지만 과연 이러한 추세가 어느 세대까지 이어질지요 아마도 저희 세대에서 끝나지 않을까 싶네요 오로지 자식들을 위한 삶이 체력부국을 만들어 놓았죠 키는 아이들 부모의 마음은 더 없이 행복하고.. 다방글에서도 알 수 있듯이 휼륭한 아드님과 함께한 지리천왕 정복기 두고두고 강호원선배님의 가슴을 뜨겁고 꽉찬 기쁨으로 남아 있을것 같습니다 선배님 부럽습니다.
뫼가람  2006.10.25 15:34  
[부자유친]이란 말을 실감하는 산행입니다. 요즘 시내에서 흔히 보는 젊은이의 모습이 아닌 [천연기념물]감인 귀한 아드님이네요. 자식은 부모를 닮는다고 형님의 일상을 보고 배운결과가 아닌가 합니다. 가슴 저 밑에서 뜨거운 그 무엇이 울컥합니다. 행복하시겠습니다.
청산  2006.10.25 19:09  
코 끝이 찡하게 부러움으로 다가오는 감명깊은 산행기 잘 봤습니다. 햄님요. 아드님도 햄님을 닮아 무척 마음이 여리게 생겼습니다. 어느덧 불쑥 커 버린 아들녀석이 그렇게 마음을 먹고 있다는게 얼마나 자랑스럽습니까. 밥 먹지 않으셔도 배 부르겠습니다. 그래서 항상 싱글벙글이 십니까. 항상 가족들 모두가 건강하시고 그 행복 영원히 이어 가시길 빕니다.
천지  2006.10.25 20:31  
강호원님!^^* 반갑습니다! 가족들끼리 멋진 산행으로 정말 즐거운 시간 보내셨습니다!^^*
슬기난  2006.10.25 23:08  
항상 온화한 웃음이 넘쳐나는 모습이 궁금하였는데 천왕봉 아래 오붓이 서있는 빨간 차림의 두분 모습보니 그 이유를 알겠습니다. "家和萬事成"이란 말이 새삼 생각납니다! 늘 건강하시고 즐산하시기를 빕니다.
지필  2006.10.26 08:52  
정말 농사를 잘 지으신것 같읍니다. 많이 부럽읍니다^^
강호원  2006.10.26 10:55  
아들과 함께한 산행에 이렇게 많은 성원과 격려의 말씀 주셔서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우리 애들은 어릴 때 할아버지 할머니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랐습니다. 95년까지 집사람이 직장생활을 했기에 더 그랬습니다. 꼭 8년 전 시월, 작은 애가 중3일 때 할아버지가 별세하셨을 때 저보다 손자가 더 많이 울었습니다. 병원에서 석 달 열흘, 집에서 석 달을 누워 계셨는데 대소변, 목욕등 병 수발을 애들도 같이 했습니다. 초등학교 때 붓글씨를 잠시 배웠었는데, 서투른 솜씨지만 할아버지의 을 작은 애가 썼습니다. 제가 시켰지요. 미끄러운 비단에 처음 쓰는 거라 긴장도 많이 했지만 한 자 한자 정성들여 할아버지의 사랑을 되새기며 엄숙하게 쓰더군요.. 라고..... 여러분의 애정어린 관심과 격려의 말씀이 우리 애가 커가는데 큰 힘이 되리라 믿습니다. 님 말씀대로 저도 아버지가 생각나는 시월입니다. 그리운 아버지...... 지리99가족 여러분, 사랑합니다. 복된 날들 되십시오. 지금도 한 두 달만에 집에 오면 할머니방에서 조손간에 얘기를 많이 합니다. 이 번 에 올린 글을 며느리가 읽어 드리니까 많이 흐뭇해 하셨습니다.
취운  2006.10.26 17:05  
아따 댓글이 늦었디만 만평을 다하셨군요...지~송. 그저 부럽고 배아픕니다...항시 존날 되이소.
산길따라  2006.10.31 17:14  
형님 표정이 무지 흐뭇해 보입니다. 지리산을 가족과 함께 오르는 분들 정말 부러웠는데... 좋습니다. 자제분 모습을 보니 자식 농사 정말 잘 지으신 것 같습니다. 또, 형수님은 얼마나 젊어 보이시는지... 행복하십시요.

 

 

'지리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실상사  (1) 2024.08.19
도솔암  (1) 2024.07.16
하늘같은 든든함 아버지  (0) 2024.07.10
내리 사랑  (0) 2024.07.10
어른이 된다는 것  (1) 2024.0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