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제목: 봉애산
2, 언제: 2,022년 10월 1일(토, 맑음)
3, 누구와: 혼자서
4, 코스: 기촌마을- 추동마을- 목아재- 봉애산- 봉애산능선- 송정마을- 한수내(약 7.7km)
5, 소요시간: 4시간 19분
6, 시간대 별 구간
07: 23.- 기촌마을
08: 13.- 능선
09: 22.- 목아재(~ 09: 30.)
09: 58.- 봉애산(~ 10: 01.)
11: 30.- 송정마을
11: 42.- 한수내
7, 산행소묘
추분을 지나니 느지막히 뜨는 아침 햇살이 황장산능선을 막 잠에서 깨우는
07: 23. 내서천이 섬진강을 만나기 직전인 기촌마을에서 출발합니다.
화개 가탄마을에서 황장산능선을 넘어온 둘레길이 목아재로 오릅니다.
추동마을 맨 끝집 사립문 안에 할머니가 계셔
안녕하세요~~~ 인사를 건네니 고개를 끄덕입니다.
이 길 지리산 둘레길 걷는다고 십수년 전 처음 오고 서너 번 왔는데,
아직 정정하게 계셔서 다행입니다.
바로 윗집은 사람이 기거하는 지 마는 지 빈 마당에 맨드라미가 단체로 피었습니다.
쪽마루 횃대에 옷가지가 걸렸고 신발도 보이지만 인기척은 없습니다.
모과가 향기롭게 익어갑니다.
요놈들은 그래도 인물이 좋네예. ㅋ
나팔꽃
영수문
공손수, 은행 열매가 엄청나게 떨어졌는데 아무도 거두지 않네요.
감도 익어가고.....
서리가 내리면 땁니다.
참취꽃
섬진강은 밤새 기온이 떨어져 운해가 좌악 깔렸습니다.
알며느리밥풀
08: 13. 목아재에서 내려오는 지능선에 올랐습니다.
남해 창선면 출신인 [레테]님의 여동생이 이 학교 나왔답니다.
진주의 명문교 산악회 표지기인 [FOEVER]와 함께 지리산 골골 능선마다 많이 붙어있습니다.
고등학교 산악부 역사가 상당히 긴 것 같습니다.
삽주
한약재로 쓴답니다.
아침 기온은 13도이던데 해가 뜨니 급격히 올라 오름짓에 땀깨나 납니다.
그래도 소나무 숲길이 기분을 상쾌하게 합니다.
발맛도 좋은 길이고.
덜꿩나무
가막살나무와 같은 연복초과인데 얘는 잎이 좀 좁네요.
추동마을을 뒤로 하고 능선에 올라 목아재로 오르는 길은 세 갈래입니다.
보통 가운데 분홍색 둘레길을 따라 오르는 게 수월한데
왼쪽 안 가본 길을 잡아 나갑니다.
나이가 일흔이 훌쩍 넘었어도 산길에 대한 이넘의 호기심은 어쩔 수 없이 또 발동합니다.
시간도 넉넉하니.
둘레길 생기기 전 등산로였던 것 같은데
산객의 발길이 뜸해 이제 길은 흐릿한 묵은 길이지만,
백운산 자락과 섬진강 운해를 또 보는 호사를 누립니다.
수정난풀
부생식물인데 분류로는 진달래과, 노루발과로 되어 있습니다.
나도수정초와 아주 비슷해 헛갈리는데 피는 시기가 봄과 가을로 다른데,
지금 것은 수정난풀이라고 애기나리님이 가르쳐주셨습니다.
다시 둘레길 좋은 길을 만납니다.
짚신나물
제가 우스개로 하는 말로 인생 별 거 있나?
전세 아니모 월세지 머! 하는데....
09: 22. 목아재로 올랐습니다.
피아골 지명 유래가 좀 거시기합니다.
지금은 저 얘기 잘 안 하는데......
오른쪽 황장산능선과 왼쪽 불무장등능선 사이 잘록한 뒷당재가 보입니다.
줌으로 조금 당기니 통꼭지봉 뒤로 토끼봉, 명선봉, 부자암 등 주능선이 장쾌하게 흐릅니다.
왼쪽 불무장등, 삼도봉과 오른쪽 토끼봉 사이에 잘록한 화개재.
잠시 숨 좀 고르고 봉애산을 향해 오릅니다.
산구절초
오른쪽 황장산
비석도, 상석도 없이 아주 큰 묘지 앞의 노각나무가 엄청시리 큽니다.
09: 58. 봉애산 정상입니다.
정상에 산소를 썼는데 아직 후손이 관리하는 모양입니다.
목아재까지 차가 오를 수 있으니.
요즈음 명당은 교통 좋은 곳이랍니다.
추모공원 등 관리해주는 곳이 좋습니다.
벌초할 후손도 없으니.
가운데 [준. 희] 저 양반들 표지기도ㅍ예전부터 지리산에 많이 붙어있습디다.
왕시루봉. 오른쪽 끝이 정상입니다.
정면으로 내려오는 능선이 봉애산능선.
봉애산능선을 따라 이제 내려갑니다.
섬진강 건너 백운산 자락
기온이 급격히 올라 이제 물안개는 다 걷혔습니다.
지리산 자락과 백운산 자락을 가르며 섬진강이 굽이쳐 내려갑니다.
남해로.
희미하지만 화개 앞 전라도 경상도를 잇는 남도대교가 보입니다.
조영남의 화개장터 노래가 유명하지요.
몇 년 전 화개파출소 소장 이름이 조영남이라고 해 매스컴을 탄 적이 있습니다. ㅎ
둘레길이 생기기 전 왕시루봉에서 봉애산능선을 타면 청색 실선으로 한수교로 바로 떨어져야 끝났습니다.
위 능선으로.
둘레길을 따라 구불 구불 내려갑니다.
송정마을이 보이고 봉애산능선이 가로지릅니다.
석류도 딸 때가 되었고.....
부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 19번국도로 내려섰습니다.
그래도 아직까지 청정하다는 섬진강이 유유히 흐릅니다.
11: 42. 송정 버스정류소 도착으로 오늘의 산행을 마감합니다.
최근 며칠간 일교차가 15~6도로 아주 큽니다.
환절기에 건강 잘 챙기시고,
좋은 계절에 아름다운 산행 많이 하십시오.
읽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오늘 오후 우리집 마당의 금목서입니다.
지난 화요일 피기 시작해 오늘이 나흘째인데 지금이 절정입니다.
달콤한 향기가 온 동네에 진동을 합니다.
요놈은 오래가지 못합니다. 한 일주일.
개화기에 비가 오거나 바람이 많이 불면 금가루가 우수수 떨어져 꽃수명이
더 짧기도 하지요.
뿌리를 백출, 창출이라고 부른다고 하는데 껍질을 벗겨서 하얀녀석을 백출이라고도 한다는데 사람마다 조금씩 다르게
말하고 있었습니다.
그 아래 열매는 아마도 덜꿩나무 열매같이 보입니다. 나무 버전은 자신감이 조금 떨어집니다.
저 아래 나도수정초라고 쓰신건 아마도 수정난풀이 아닐까 짐작해 봅니다.
나도수정초는 봄철에 여름이 되기 전에 나는 녀석이고 가을께에는 수정난풀이 나는데 나도수정초는
곰방대 안쪽이 약간 청색이고 수정난풀은 곰방대 안쪽이 갈색 계통입니다.
가을에 구상난풀이라는 녀석이 나는데 구상난풀은 줄기가 갈색입니다.
금농님 뵌지가 오래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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