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제목: 만복대
2, 언제: 2,023. 8. 15.(화, 구름 조금)
3, 누구와: 혼자서
4, 코스: 선유폭포- 산태골- 견두지맥-만복대- 정령치- 863지방도- 선유폭포(약 8.6km)
5, 소요시간: 5시간 23분
6, 시간대 별 구간
07: 58.- 선유폭포
09: 36.- 견두지맥
10: 27.- 삼거리
10: 47.- 만복대(~ 10: 58.)
12: 16.- 정령치(~ 12: 25.)
13: 19.- 선유폭포
7, 산행소묘
仙游(선유)폭포
칠월칠석에 하늘의 선녀가 내려와 놀다 갔답니다.
수량 풍부한 선유폭포를 구경하고
07: 58. 계곡 왼쪽으로 이어진 등로를 따라 오릅니다.
노루오줌도 보이고,
초반 등로는 이렇게 뚜렷하더니
오를수록 길은 사라지고 없습니다.
계곡치기로 오르다가 좌로, 우로 우회도 하면서 능선을 바라고 진행합니다.
초반 붉은 실선으로 된 길이 더 뚜렷한데 삼거리 못 미쳐 길 소멸이라고 표기되어 있어
산태골 최상부를 고수하며 나아갑니다.
옹이
청색 실선이지만 산길이라고 부르기도 애매하지만 거리가 1.3km 정도로 짧아 다행입니다.
능선 조금 못 미쳐 오른쪽으로 틀어 막판 급경사를 장딴지 힘 좀 주고,
09: 36. 만복대 삼거리에서 내려오는 견두지맥으로 올라섰습니다.
1,166봉 바로 옆입니다.
짧은 거리인데 길 찾느라 이리, 저리 두리번거린다고 한 시간 사십 분이 걸렸네요.
숨 좀 돌리고 진행합니다.
등로 왼쪽으로 고기저수지가 보이는데 박무로 흐릿합니다.
오른쪽으로는 산동면 일대 역시 흐릿하긴 마찬가지입니다.
고도를 300 더 올려야하니 힘이 드네요.
산오이풀
10: 27. 삼거리로 나왔습니다.
참취
동자꽃은 거의 다 졌습니다.
요놈 딱 한개 보았습니다.
동자꽃잎을 좋아하는 벌레가 있는지 마지막은 꼭 이렇게 되더군요.
둥근이질풀
애기나리님!
고려엉겅퀴? 산비장이?
엉겅퀴와 잎이 좀 다르네예.
10: 47. 만복대에 올랐습니다.
얼마전 레테님이 지리산 정상 표지석 있는 데가 어디 어디냐고 문제를 냈습니다.
만복대 정상석도 몇 번 바뀌었습니다.
여기에서 소원을 빌면 만 가지 복을 받는다고 이름 붙은 겁니까?
그렇게 많은 복은 필요 없고,
張三李四 우리네 소시민은 한두 가지 복만 받아도 그게 어디냐고
감지덕지 할 것인데.....
왼쪽 견두지맥 삼거리에서 서북능선이 오른쪽으로 내려갑니다.
고리봉에 구름이 머물렀습니다.
조망은 별로 안 좋습니다.
동릉 분기점
인간이 바라는 복은 어떤 것이 있습니까?
五福
『서경』 홍범편 등에서 인생의 바람직한 조건으로 제시한
壽, 富, 康寧, 攸好德, 考終命( 수 · 부 · 강녕 · 유호덕 · 고종명)의 5가지를 가리키는 일반용어.
차일봉, 노고단도 구름이 넘나듭니다.
저 아래 잘록한 묘봉치
오복이 문헌상에 나타난 것은 『서경』「홍범편」이다. 그 뒤 여러 경전에 인간 오복에 대한 말이 나오고 시인들의 작품에도 많이 나타난다.
오복은 첫째가 수로, 인간의 소망이 무엇보다도 장수를 원하기 때문이다.
둘째가 부로, 부유하고 풍족하게 살기를 바라는 간절한 소망인 것이며,
셋째가 강녕으로, 일생 동안 건강하게 살고자 하는 욕망 또한 중요하기 때문이다.
넷째가 유호덕으로, 덕을 좋아한다는 뜻은 오래 살고 풍족하고 몸마저 건강하면 그 다음에는 이웃이나 다른 사람을 위하여 보람있는 봉사를 해보자는 것으로,
선을 권하고 악을 미워하는 선본사상의 발로라고 생각된다.
마지막으로 고종명은 죽음을 깨끗이 하자는 소망으로, 모든 사회적인 소망을 달성하고 남을 위하여 봉사한 뒤에는
객지가 아닌 자기집에서 편안히 일생을 마치기를 바라는 소망이 담겨 있다.
이와 같은 다섯가지 바람은 소망과는 약간의 차이가 있는 것으로 정치가나 학자 또는 지도계층의 소망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민간에서 바라는 오복은 『통속편(通俗編)』에 나오는데 수·부·귀(貴)·강녕·자손중다(子孫衆多)로, 『서경』에 나오는 오복과 다소 차이가 있다.
『서경』 오복의 유호덕이 귀로, 고종명이 자손중다로 바뀐 것은 그럴만한 이유가 있는 것으로,
서민이나 천민은 귀하게 되는 것이 남을 위하여 봉사하는 것이라 생각하였고 자손이 많은 것이 고종명보다 낫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이다.
속담에 인간의 이[齒]가 오복에 든다고 하는 것은 사실과는 다르지만 이가 좋아야만 건강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 나온 듯하다.
- 한국민족문화대백과 -
저 뒤의 영제봉도 구름모자를 썼습니다.
아래에 상위저수지가 보입니다.
10: 58. 하산합니다.
짚신나물
송이풀
원추리
마타리
귀한 손님이 찾아왔습니다.
왼쪽 만복대와 오른쪽 삼거리
고리봉에서 백두대간길이 고기댐 옆으로 이어집니다.
맨 뒤 영제봉, 그 앞 능선을 2,020년 7월에 고촌마을에서 출발해 1,109봉삼거리- 다름재- 만복대- 정령치- 737번지방도를 내려
원점회귀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는 거리도 14km,로 길었고 7시간 반이 걸려 여름이라 땀깨나 흘렸지요.
오늘은 그 앞 능선 아래 골짜기로 올랐으니 거리가 훨씬 짧습니다.
2,020년 7월 트랙
만복대에선 보이지 않던 반야봉이 동릉 너머로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정령치 2km가 상당히 멀게 느껴집니다.
앞의 낮은 저 봉우리 너머 정령치입니다.
그 뒤에 고리봉
바로 아래 주천면, 멀리 운봉읍
물봉선
쑥부쟁이
12: 16. 정령치에 도착했습니다.
이원규 시인은 지리산 자락에 살고 있습니다.
12: 25. 아스팔트, 시멘트, 임도 가리지 않고 걷는 도로 걷기의 달인에 도전합니다.
급경사 구불구불한 737번 지방도입니다. ㅎ
산수국
토양이 산성이면 청색, 알칼리성이면 붉은색을 띤다고 하지요.
피서철이고 휴가철이라 차량, 오토바이, 자전거가 계속 올라가고, 내려갑니다.
정령치에서 만복대나 고리봉 방향으로 산행할 사람들이 아니고,
뱀사골, 달궁 등 물가로 놀러가는 피서객들입니다.
산행 중 만난 사람이 대여섯 명 정도.
늙은이가 땡볕에 도로를 터덜터덜 내려가는 게 신기한지 힐끗거리며 지나갑니다.
이 염천에 집 쫒겨난 불쌍한 잉간인가? 하고.
3년 전 트랙에 비하면,
오늘은 반 쪼가리 길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급경사 내리막 길인데도 무릎이 덜 시큰거려 걸을 만합니다.
이틀 쉬고 다시 걷는 산행인데도.
13: 19. 선유폭포 도착으로 오늘의 산행을 마감합니다.
읽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좋은 산행 많이 하십시오.
琴 農 姜 鎬 元 拜 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