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왕등재

금농 2023. 8. 16. 05:51

1, 제목: 왕등재

2, 언제: 2,023. 8. 12.(토, 대체로 맑고 무더움)

3, 누구와: 혼자서

4, 코스: 유평마을- 912봉능선- 동부능선- 왕등재- 습지- 암자터- 외곡마을- 유평(약 9. 5km)

5, 소요시간: 6시간 4분

6, 시간대 별 구간

   07: 58.- 유평마을

   08: 10.- 농장

   09: 12.- 동부능선

   10: 06.- 왕등재

   11: 35.- 1,048봉

   11: 51.- 왕등습지

   12: 18.- 암자터

   12: 55.- 외곡마을 끝집

   13: 34.- 삼거리마을

   14: 02.- 유평

7, 산행소묘

 7월 1일 깃대봉 산행 후 무려 다섯 주를 쉬고 한 달 반만에 산에 듭니다.

2,013년 반야봉 아래에서 손을 크게 다쳐 한 달간 입원했을 때를 제외하고는 

이렇게 오래 쉰 적은 없었습니다.

 

그동안 일정을 보니 각종 모임, 대회, 비 등이 줄지어 있었네요. ㅎ

전에는 여러 일정을 무시하고 산에 들었는데 이제 나이가 묵으니 그동안 소홀했던

모임도 슬슬 챙기고 죽기 전에 친구들도 한 번 더 봐야되고.......

 

 

당초 계획은 대원사 앞 내를 건너 우량계에서 깃대봉으로 올라 왕등재까지 진행하여

왕등재골로 내리는 것이었습니다.

물을 보니 태풍 카툰이 내린 비로 계곡을 건넌다는 것은 꿈 같은 이야기입니다.

 

해서 계획을 수정합니다.

왕등재골을 올라 왕등재- 습지- 외곡으로 내리기로.

 

 





옛날 가랑잎분교 앞 계곡을 건넙니다.

물이 많이 불었죠?

태풍이 상륙하던 날은 엄청났을 겁니다.

 

오래전 이 대원사계곡에 집중호우가 내려 희생자가 많이 났습니다.

덕천강을 따라 진양호까지 사람이 떠내려 갔습니다.

몇 년 전만 해도 집중호우에 마을 회관이 밀려든 토사와 돌덩이에 쑥대밭이 되었었지요.

 




 손톱에 물들일 사람 없습니까?


사과밭 조금 못 미쳐 농가에서 길을 막습니다.

주인에게 이 길 몇 번이나 오르고, 또 내려왔다고 해도 철조망을 쳐 못 간다고 하네요.

그러고보니 얼마전 [레테]님 산행기에 길을 막았다고 한 것이 생각납니다.

 



뻔히 보고 있는데 진행할 수도 엄꼬,

조금 내려와 912봉 능선을 잡고 오릅니다. 2차 수정!

 



길은 있는 듯이 없는 듯이 이어집니다.


  • 1,  1, 잠자는 동안에 깨어 있을 때와 마찬가지로 여러 가지 사물을 보고 듣는 정신 현상
     
  • 2.
    2, 실현하고 싶은 희망이나 이상.
     
  •  
    3, 실현될 가능성이 아주 적거나 전혀 없는 헛된 기대나 생각.

    젊을 때는 꿈(이상)을 크게 가져야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나이 들고 보니 그 또한 한낱 꿈이었을 뿐입니다.
     


 

전에 용무림산 부근에서 돋보기를 보았는데,

여기 사람이 다니지 않는 묵은 길인데 또 보네요.

아마 동네 주민이 일하다가 걸어 놓은 것인가?

 

한단지몽

 

당나라 현종(玄宗) 때의 일이다. 
도사(道士) 여옹(呂翁)[2]은 한단(邯鄲)으로 가는 도중 주막에서 쉬다가 노생(盧生)이라는 젊은이를 만났다. 
그는 산동(山東)에 사는데, 아무리 애를 써봐도 가난을 면치 못하고 산다며 신세한탄을 하고는 졸기 시작했다. 
여옹이 보따리 속에서 양쪽으로 구멍이 뚫린 도자기 베개를 꺼내 주자 노생은 그것을 베고 잠이 들었다.

노생이 꿈 속에서 점점 커지는 베개 구멍 속으로 들어가보니, 고래등 같은 집이 있었다. 
노생은 최씨 명문가인 그집 딸과 결혼하고 과거에 급제한 뒤 벼슬길에 나아가 순조롭게 승진하여 마침내 재상이 되었다. 
그 후 10년간 명재상으로 이름이 높았으나, 어느 날 갑자기 역적으로 몰려 잡혀가게 되었다. 
노생은 포박당하며 "내 고향 산동에서 농사나 지으면서 살았으면 이런 억울한 누명은 쓰지 않았을 텐데, 
무엇 때문에 벼슬길에 나갔던가. 
옛날 누더기를 걸치고 한단의 거리를 거닐던 때가 그립구나."라고 말하며 자결하려 했으나, 아내와 아들들이 만류하여 그만 두었다. 
다행히 사형은 면하고 변방으로 유배되었다가 수년 후 모함이었음이 밝혀져 다시 재상의 자리에 올랐다. 
그 후 노생은 모두 고관이 된 아들 다섯과 손자 열 명을 거느리고 행복하게 살다가 80세 나이로 세상을 마쳤다.

그런데 노생이 기지개를 켜며 깨어 보니 꿈이었다. 옆에는 여옹이 앉아 있었고, 주막집 주인이 메조밥을 짓고 있었는데, 
아직 뜸이 들지 않았을 정도의 짧은 동안의 꿈이었다. 
노생을 바라보고 있던 여옹은 "인생은 다 그런 것이라네."라고 웃으며 말했다. 
노생은 한바탕 꿈으로 온갖 영욕과 부귀와 죽음까지도 다 겪게 해서 부질없는 욕망을 막아준 
여옹의 가르침에 머리 숙여 감사하고 한단을 떠났다.

 

 




 

잠시 조망이 트이니 새재 아래 새재마을이 보입니다.

왼쪽에 새봉.

 

 

蝴蝶之夢(호접지몽)

 장자 내편 중 두 번째 장인 '제물론(齊物論)'에서 나오는 고사성어. 한자 그대로의 뜻은, '나비의 꿈'.
昔者莊周夢為蝴蝶,栩栩然蝴蝶也,自喻適志與!不知周也。
俄然覺,則蘧蘧然周也。
不知周之夢為蝴蝶與,蝴蝶之夢為周與?周與蝴蝶,則必有分矣。此之謂物化。

예전에 장자가 꿈에 나비가 되었는데, 펄럭이며 날아다니는 나비가 진실로 기뻐 제 뜻에 맞았더라! 
(그래서 자기가) 장자임을 알지 못했다.
(그런데) 갑작스레 깨고 보니, 곧 놀랍게도 장자였다.

장자가 꿈에 나비가 된 것인가, 나비가 꿈에 장자가 된 것인가, 알지 못하겠구나. 
장자와 나비는 틀림없이 구분이 있는 것인데.
이를 일컬어 '물物이 되었다'고 한다.



09: 12. 한 시간 만에 동부능선에 올랐습니다.

태극꾼들이나 대간꾼들이 다녀 길은 뚜렷합니다.

 



10: 06 왕등재입니다.

뒤돌아 서 찍은 것입니다.

 

왼쪽으로 내리면 절골로 지막리로 이어집니다.

오른쪽이 처음 오르려고 했던 사과밭으로 내려갑니다.

 


 

993봉인데 갑자기 구름이 몰려들어 조망이 없네요.

 

夢-  오승근

 

<span style="font-size: 12pt;">이제 다시 돌아가기엔 너무 멀리 와버린 인생이란 아득한 길 눈물이 나도 후회는 하지 않아요 쏟아지는 빗줄기처럼 내 갈 길을 막아선 운명이란 이름 앞에 흔들릴 때마다 가리라 가리라 이대로 떠나리라 인생이란 꿈이라오 지금 여기 어디 쯤인지 정신 없이 달려온 굽이굽이 길목마다 추억 많아도 뒤 돌아가지 않아요 쏟아지는 빗줄기처럼 내 갈 길을 막아선 운명이란 이름 앞에 흔들릴 때마다 가리라 가리라 이대로 떠나리라 인생이란 꿈이라오 쏟아지는 빗줄기처럼 내 갈 길을 막아선 운명이란 이름 앞에 흔들릴 때마다 가리라 가리라 이대로 떠나리라 인생이란 꿈이라오</span>

 



 

능선길 내내 며느리밥풀만 보입니다.

 





1,048봉. 저 봉우리 너머에 왕등습지가 있습니다.


空- 나훈아

 

살다 보면 알게 돼 일러 주지 않아도
너나 나나 모두 다 어리석다는 것을
살다 보면 알게 돼 알면 웃음이 나지
우리 모두 얼마나 바보처럼 사는지
잠시 왔다가는 인생 잠시 머물다 갈 세상
백 년도 힘든 것을 천년을 살 것처럼
살다 보면 알게 돼 버린다는 의미를
내가 가진 것들이 모두 부질없다는 것을
띠리 리 띠리 띠리리 띠리리 띠리 띠리리
살다 보면 알게 돼 알고 싶지 않아도
너나 나나 모두 다 미련하다는 것을
살다 보면 알게 돼 알면 이미 늦어도
그런대로 살만한 세상이라는 것을
잠시 스쳐가는 청춘 훌쩍 가버리는 세월
백 년도 힘든 것을 천년을 살 것처럼
살다 보면 알게 돼 비운다는 의미를
내가 가진 것들이 모두 꿈이었다는 것을
모두 꿈이었다는 것을
띠리리 띠리 띠리리 띠리리 띠리 띠리리
 



A, 이등변삼각형.

 

뒤의 산 나무에 죽은 나무가 기댄 것이 아니고, 떨어져 부러져 있는데 착시 효과로

이등변삼각형이 되었습니다.

 



[준. 희] 이 표지기도 지리산에 많이 붙었습니다.

 



정상 아래에 축성 흔적이 있습니다.


人生無常- 남상규

 

1. 인생은 구름이냐 흘러가는 조각배냐
세상을 여관삼아 백년을 쉬어 가는 나그네냐
봄이 오면 꽃은 다시 피고
꽃이 피면 새가 울어도
바람 앞의 등불처럼 지향 없이 흐르는
인생 길은 허무하구나
 
2. 인생은 세월이냐 흘러가는 강물이냐
어데서 흘러왔다 어데로 흘러가는 부평초냐
천 년 만 년 변치 말자하던
굳은 맹서 고운 사랑도
모든 것을 다 버리고 빈손으로 떠나는
인생 길은 멀기만 하네



식물에 거품 덩어리가 가끔 보입디다.

무슨 현상이죠?

 



참취꽃

 



11: 51. 왕등습지입니다.

 



비에 수량도 풍부하고......

 



노루오줌을 비롯해 몇 가지 꽃이 보이는데 들어가서 살피지는 않았습니다.

[애기나리]님이라면 들어가서 식생탐구를 하였겠지요.

 





산객들 발걸음도 줄어들고 숲이 우거지니 예전보다 면적이 협소해 보입니다.

 

외곡마을로내려갑니다.

전에 내림길 초입에서 엄청시리 큰 멧돼지를 본 적이 있어 스틱을 두드리며 걷습니다.

 



몇 번 지났지만 못 가본 암자터를 들립니다.

 



너른 터에 풀이 무성한 산소가 앉았고,

 


 

뒷쪽에 축대 흔적이 보입니다.

법당이 있던 곳이겠죠?

 



시대가 다른 와편들이 보입니다.

기와조각들은 사진 외에도 더 많습니다.

 



옆에 물길도 있어 사람이 기거할 만합니다.

 

내려와 끝집에 사람이 있어 물어보니 그 일대가 外城으로 구형왕이 기거해던 곳이라네요.

몇 년 전에 학술조사도 했고.

 

하기야 왕산, 왕등재, 왕재, 등 구형왕과 관련된 얘기들이 많이 구전되어 옵니다.

 







12: 55. 마지막집에 내려섰습니다.

 



꽃을 많이 가꾸는 집입니다.

 

습지 보고 오느냐?  궁터는 봤느냐? 혼자서 외롭지 않으냐?

주인장과 잠시 애기를 나누고 떠납니다.

 



칡꽃

 



외고개

 

 

전에 외곡삼거리에서 외고개로 올라 새재- 새재마을- 삼거리로 진행한 적이 있습니다.

언제 또 한 걸음 해야지요.

 



뜨거운 햇볕이 사과를 붉게 물들입니다.

 



산수유 열매도 실해지고.

 



볕은 따가운데 물소리는 청아합니다.

 

13: 34. 삼거리를 지나......

 



유평으로 내려갑니다.

 

마을 부근은 좁은 길에 피서객들 차량이 많아 도로가 막힙니다.

 



능소화가 조금 다른 종인가 봅니다.

색도 진하고.

 

14: 02. 유평마을 도착으로 오늘의 산행을 마감합니다.



이제 다음 주 처서를 지나면 더위는 한풀 꺾이겠지요.

건강하게 여름 잘 나시기 바랍니다.

 

읽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琴 農  姜  鎬  元  拜 上

 


 

 
 12 Comments
레테  08.13 10:09  
이번엔 꿈이야기로 산행기를 풀어내셨네예.
여러가지 생각이 듭니다.

저는 유평에서 그쪽방면으로 가본적이 없으니
아마 다른분의 산행기였었나 봅니다.ㅎㅎ

비슷한시간에 윗새재에서 산행시작했었습니다.
수고하셨고예 오랜만에 선생님 산행기를 보니
반갑고 좋습니다.ㅎㅎ
산행기 잘 보았습니다.
강호원  08.13 16:58  
사과밭을 내려온 분이 레테님이 아니셨군요.
죄송합니다. ㅎ
누구였지? 옥국장님?

윗새재에서 영랑대를 오르셨군요.
하봉옛길로 올라 치밭목 거쳐 원점귀하면 시간에 제법 걸렸을 낀데
(산행기 아직 못 봤음. ㅋ)

오랜만에 산에 드니 저보다 좋군요.
고맙습니다.
山용호  08.13 11:10  
고사성어에 노랫말까지
더 풍성해진 산행기입니다. 맘에 듭니다 ㅎ
그나저나 사진의 색감과 구도도 날로 UP되고 있습니다.ㅎㅎ
내내 강녕하십시오 저는 그 시각 각시랑 완폭대에 앉아 불일의 물잔치 보고왔습니다.
강호원  08.13 17:08  
제 산행기는 산용호님처럼 시적이지도 않고,
수야님 산행기 같이 깊이 있고 해학적이지도 않으며,
엉겅퀴 이선생의 글처럼 수준 높은 문장과도 거리가 멀고,

그저 산행 코스를 위주로 무미건조하게 씁니다.
산자락에 기대사는 농민들의 삶을 엿보면서.

서두에 계곡을 건너는 게 꿈 같은 이야기다 라고 쓰고 보니
꿈에 관한 단상들이 떠올랐지요.

우리네 백 년 인생도 醉生夢死, 草露人生이라
권력과 부귀영화에 집착하는 것도 다 부질없는 짓이고.

사진 실력은 더 늘지는 않고 그대로인데요
예쁘게 보아주셔서 그렇습니다. ㅎ

부인과 산행이 늘어가니 보기 좋습니다.
뒷모습만 감질나게 보여주지 말고 예쁜 얼굴도 좀 보입시다.

고맙습니다.
일원  08.13 15:43  
오랜만에 山에 납시었군요, 뜨거운 날씨에도 건승 하시리라 믿습니다. 꿈 애기와 인생 노래, 몇 번을 연속해서 감상하고 있습니다. 유평 계곡의 시원한 물줄기와 "오승근"의 "인생이란 꿈이라오" 를 들어면서 이 무더위를 잠시 잊어 봅니다. 고맙습니다. 항상 안산과 즐산 입니다~~~~~
강호원  08.13 17:14  
제 보잘것없는 산행기의 왕팬이신 일원 선생님 잘 계시지예?

고사 두어 개와 나훈아, 남상규, 오슨근의 가요 가사를 얹었는데
곡목은 오슴근이 당첨되었습니다. ㅎ

처음 발표된 제목은 夢(몽, 꿈)이었는데 뒤에 마지막 가사,
인생이란 꿈이라오!로 바꾸었습니다.

제 산행기가 청량제가 되었다니 영광입니다.
고맙습니다.
지리n보이  08.13 15:54  
오랜만의 산행기가 반갑습니다.
저도 오랜만의 지리산 바람을 만끽하고 있습니다.
천왕봉의 바람이 아직 완전히 시원하지 않네요
지리산 소식 자주 전해주세요~~
강호원  08.13 17:19  
요 아래 [아내의 첫 천왕봉]이 있던데 또 상봉에 가셨군요.(아직 못 읽어 죄송합니다.)
징검다리 연휴에 휴가를 내셨나 봅니다.

밤 바람은 많이 차가울 겁니다.

오랜만에 올린 산행기를 반가워하시는 분이 많아 놀랍습니다.
앞으로 더 자주 가야겠다는 힘을 얻습니다.

고맙습니다.
황하주  08.14 11:00  
사초길이 포근하니 좋아 보이네요 ~
왕등재습지의 물이 많은 모습은
오랜만에 사진으로 보는것 같습니다
한동안 안보이셔서 바쁘신다 했었는데
장마에 모임에 대회까지...바쁘셨네요 ^^
여름이 끝나가기 무섭게 가을이 성큼
다나 오는것 같습니다 ~
늘 행복한 산행 이어 가세요 ^^
강호원  08.14 11:59  
반나절 일이지만 아직 출근을 하니 토요일에 산행을 하는데 한 달 반 동안 여러가지
일로 산이 멀어졌습니다.

늙으니 뜸하다고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있어 행복합니다.

태풍 카눈이 몰고온 비 덕에 지리산은 물
풍년입니다.

고맙습니다.
산유화  08.14 20:44  
오랜만에 오라버니산행기를 통해 동부능 모습을 보게 되는군요.
산행기를 읽으면서 동부능선을 걸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습지에 여름꽃이 다 지기전에..^^
이미 가을꽃이 피고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산행기 잘 보았구요.
늘 안전산행을 기원합니다.
강호원  08.14 21:13  
이여사님, 잘 계시지요?

보니 해영님과 상봉을 오르셨네예.
아직 청춘입니다. ㅎ
나는 상봉 가본 지가 한 이 년 되었나?


주능 부근은 곧 가을 분위기가 날 것입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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